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 목차>
목차 | 페이지 |
|---|
| 들어가는 말 | 9 |
| 개정판을 내며 | 17 |
|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경 (出入息念經. M118) | 19 |
| 긴 라훌라 교계경 (大敎誡羅喉羅經. M62) | 51 |
|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의 상세한 설명 (청정도론, Ⅷ.145~244) | 65 |
| 부록:몸에 마음챙기는경 (念身經, M119) | 129 |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
들어가는 말
부처님께서는 어떤 수행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셨을까? 만일 부처님께서 직접 행하신 수행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많은 불자들이 가지는 관심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 대해서 초기경은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부처님의 성도과정을 언급하고 있는『중부』「긴 삿짜까 경」(Mahāsaccaka Sutta, M36)의 주석에 의하면 부처님께서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ānapānasati, 出入息念)’을 통해서 증득한 초선이 깨달음을 얻는 길이라고 판단하셨다고 언급하고 있다. 본서의 제1장에서 번역소개하고 있는『중부』「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Ānāpānasati Sutta, 出入息念經, M118)에서 보듯이 부처님께서는 해제를 늦추시면서 까지 여러 비구들에게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독려하고 계시며, 본서의 제2장에서 소개하고 있는『중부』「긴 라훌라 교계경」(Mahārahulovāda Sutta, M62)에서도 나타나듯이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인 라훌라 존자께도 이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가르치고 계신다. 그 이외 여러 주석서들에 의하면 아난존자 등 중요한 직계제자들도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통해서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장부 주석서』(DA)에 의하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무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은 불교 수행에서 각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M118)과「긴 라훌라 교계경」(M62) 외에도『상응부』제54상응인『들숨날숨의 상응(Ānāpāna Saṁyutta)』의 여러 경들은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주제로 엮은 것이다. 이런 일련의 경들에서 부처님께서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꼭 같은 정형구로 정형화하여 설하고 계신다.
남방불교의 부동의 준거가 되는『청정도론』(淸淨道論, Visud- dhimagga)에서도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은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다.『청정도론』에서는 이런 여러 경들에 나타나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정형구를 열여섯 단계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이것을 다시 네 개씩 조를 짜서 네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그 중 첫 번째 네 개조에서는 특히 여덟 단계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의 기초를 자세하게 설하고 있는데 초기불교의 기본 수행법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이다.
이런 사정으로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이런 중요한 수행법을 독자들께 먼저 소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하여 들숨날숨에 관계된 주요 경들과 주석들을 모아서 <초기불전 시리즈>의 두 번째로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본서의 제1장은『중부』「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出入息念經, Ānāpānasati Sutta, M118)과 그에 해당하는『중부 주석서(MA)』의 번역이다.『중부 주석서』가운데 본경에 해당하는 주석은 너무 간략하고 특히 실제 수행과는 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본 주석서를 통해서「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주석서에서는 본경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 그 주석서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전문을 다 번역하였다. 본경에 대한 주석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주석서들에서도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고 생략해버리는 근본원인은 4부 니까야(Nikāya)의 총체적인 주석서인『청정도론』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경에 해당하는 주석에서는 “이 들숨날숨의 명상주제에 관해서는 모든 측면에서『청정도론』에서 상세하게 설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설한 방법대로 경전의 뜻과 수행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본서의 제3장에서『청정도론』 제8장에 나타나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부분(§§145~244)을 모두 옮겨서 실었다.
본서의 제2장은 부처님께서 라훌라 존자에게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권유하면서 설해주신 그 유명한『중부』「긴 라훌라 교계경」(Mahārahulovāda Sutta, M62)을 옮긴 것이다. 본경에서는 특히 오온(몸,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 알음알이)과 무아와 사대(四大)를 관찰하는 공부와 사무량심[四梵住]과 부정관(不淨觀)을 닦는 공부와 무상을 관찰하는 공부를 먼저 설하시고 나서 결론적으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설하시고 있음이 주목할 만한 것이다.『중부 주석서』 가운데 본경의 주석에도 수행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본경에 해당하는 중부 주석서는 옮겨 싣지 않았다.
이미 언급한대로 본서의 제3장은『청정도론』에 나타나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해당부분을 모두 옮긴 것이다. 빠알리 삼장과 주석서들을 통틀어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는『청정도론』의 바로 이 부분에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자 붓다고사 스님은『상응부』『들숨날숨의 상응』의「웨살리 경」(Vesalī Sutta, S54:9/v.320-22)의 구절들을 인용하고 이를 주석하는 형태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여기서 저자는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의 정형구를 모두 열여섯 단계로 나누고 이를 다시 네 개조씩 묶어서 총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4×4=16). 그 열여섯 단계는 다음과 같다.
① 길게 들이쉬면서는 ‘길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pajānāti), 길게 내쉬면서는 ‘길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② 짧게 들이쉬면서는 ‘짧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짧게 내쉬면서는 ‘짧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③ ‘온 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sikkhati),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④ ‘몸의 작용(身行)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⑤ ‘희열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⑥ ‘행복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⑦ ‘마음의 작용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⑧ ‘마음의 작용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⑨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⑩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⑪ ‘마음을 집중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⑫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⑬ ‘무상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⑭ ‘탐욕이 빛바램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⑮ ‘소멸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⑯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에서 부처님께서는 ①-④를 사념처의 신념처(身念處, 몸에 대한 마음챙김)에 해당한다고 설하고 계신데 이 부분은 대념처경의 신념처 가운데서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과 일치한다. 나머지도 넷씩 한 개조로 묶어 각각을 수념처(受念處,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와 심념처(心念處,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와 법념처(法念處, 법에 대한 마음챙김)로 설하고 계신다.『청정도론』에서도 이 가운데서 첫 번째 네 개조는 초심자를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명상주제이며, 나머지 세 가지 네 개조는 첫 번째 네 개조를 통해서 삼매를 증득한 자를 위해서 느낌[受], 마음[心], 법(法)의 관찰로써 설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본서 제1장에 소개하고 있는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에서 이미 부처님께서는 이 공부를 이처럼 신․수․심․법의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로 설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통해서 제4선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위빳사나를 하여 무애해를 겸한 아라한과를 얻기를 원하는 수행자를 위해서 설한 것이 바로 이 열여섯 단계의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법이다.
특히『청정도론』에서는 이 공부법을 ① 헤아림(gaṇanā) ② 연결(anubandhanā) ③ 닿음(phusanā) ④ 안주함(ṭhapanā) ⑤ 주시(sallakkhaṇā) ⑥ 환멸(還滅, vivaṭṭanā) ⑦ 두루 청정함(pārisuddhi) ⑧ 되돌아봄(paṭipassanā)의 여덟 단계로 설명하는데 아주 요긴한 가르침이므로 본서의 해당부분을 정독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청정도론』에서는 들숨날숨을 챙기는 것을 ‘숨이 계속해서 닿는 부분에 마음챙김을 두고(phuṭṭha-phuṭṭha-okāse satiṁ ṭhapetvā, VIII.194)’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설명으로 남방 스님들이 많이 인용하는 구문이다.
아울러『청정도론』의 이런 설명은 지금 미얀마에서 가르치고 있는 마하시 수행법과 인도 등지에서 가르치고 있는 고엔카 수행법의 논리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므로 우리가 정독해서 음미해봐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부록으로『중부』「몸에 마음챙기는 경」(Kāyagatāsati Sutta, 念身經, M119)을 한글로 옮겨 실었다. 이 경은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초기불전 시리즈 001>로 이미 출판한『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대념처경」및 그 주석서)의 몸에 대한 마음챙김 부분과 대동소이한 내용이기는 하지만「몸에 마음챙기는 경」에서는 이런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아서 네 가지 삼매[四禪]와 여섯 가지 신통[六通]을 증득하고 이를 통해 심해탈로 향하는 공부를 설명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대념처경」(D22)에서는 네 가지 마음챙김이 자연스럽게 고집멸도의 사성제의 관찰로 승화되어 번뇌를 소멸하는 혜해탈의 공부법을 설하고 있다.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이렇게 본서에서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과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설하신 경들을 소개함으로써 <초기불전 시리즈> 1과 2를 통해서 초기경에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중요한 수행법을 모두 소개하게 되었다. 독자들께서 초기 수행법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기를 바란다.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출입식념경 및 주석서)
대림 스님 옮김/문고판 152쪽
정가: 6,000원 (초판 2004년, 개정판 1쇄 2005년, 개정판 4쇄 2013년)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 목차>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
들어가는 말
부처님께서는 어떤 수행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셨을까? 만일 부처님께서 직접 행하신 수행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많은 불자들이 가지는 관심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 대해서 초기경은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부처님의 성도과정을 언급하고 있는『중부』「긴 삿짜까 경」(Mahāsaccaka Sutta, M36)의 주석에 의하면 부처님께서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ānapānasati, 出入息念)’을 통해서 증득한 초선이 깨달음을 얻는 길이라고 판단하셨다고 언급하고 있다. 본서의 제1장에서 번역소개하고 있는『중부』「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Ānāpānasati Sutta, 出入息念經, M118)에서 보듯이 부처님께서는 해제를 늦추시면서 까지 여러 비구들에게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독려하고 계시며, 본서의 제2장에서 소개하고 있는『중부』「긴 라훌라 교계경」(Mahārahulovāda Sutta, M62)에서도 나타나듯이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인 라훌라 존자께도 이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가르치고 계신다. 그 이외 여러 주석서들에 의하면 아난존자 등 중요한 직계제자들도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통해서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장부 주석서』(DA)에 의하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무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은 불교 수행에서 각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M118)과「긴 라훌라 교계경」(M62) 외에도『상응부』제54상응인『들숨날숨의 상응(Ānāpāna Saṁyutta)』의 여러 경들은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주제로 엮은 것이다. 이런 일련의 경들에서 부처님께서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꼭 같은 정형구로 정형화하여 설하고 계신다.
남방불교의 부동의 준거가 되는『청정도론』(淸淨道論, Visud- dhimagga)에서도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은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다.『청정도론』에서는 이런 여러 경들에 나타나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정형구를 열여섯 단계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이것을 다시 네 개씩 조를 짜서 네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그 중 첫 번째 네 개조에서는 특히 여덟 단계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의 기초를 자세하게 설하고 있는데 초기불교의 기본 수행법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이다.
이런 사정으로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이런 중요한 수행법을 독자들께 먼저 소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하여 들숨날숨에 관계된 주요 경들과 주석들을 모아서 <초기불전 시리즈>의 두 번째로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본서의 제1장은『중부』「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出入息念經, Ānāpānasati Sutta, M118)과 그에 해당하는『중부 주석서(MA)』의 번역이다.『중부 주석서』가운데 본경에 해당하는 주석은 너무 간략하고 특히 실제 수행과는 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본 주석서를 통해서「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주석서에서는 본경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 그 주석서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전문을 다 번역하였다. 본경에 대한 주석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주석서들에서도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고 생략해버리는 근본원인은 4부 니까야(Nikāya)의 총체적인 주석서인『청정도론』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경에 해당하는 주석에서는 “이 들숨날숨의 명상주제에 관해서는 모든 측면에서『청정도론』에서 상세하게 설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설한 방법대로 경전의 뜻과 수행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본서의 제3장에서『청정도론』 제8장에 나타나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부분(§§145~244)을 모두 옮겨서 실었다.
본서의 제2장은 부처님께서 라훌라 존자에게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권유하면서 설해주신 그 유명한『중부』「긴 라훌라 교계경」(Mahārahulovāda Sutta, M62)을 옮긴 것이다. 본경에서는 특히 오온(몸,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 알음알이)과 무아와 사대(四大)를 관찰하는 공부와 사무량심[四梵住]과 부정관(不淨觀)을 닦는 공부와 무상을 관찰하는 공부를 먼저 설하시고 나서 결론적으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설하시고 있음이 주목할 만한 것이다.『중부 주석서』 가운데 본경의 주석에도 수행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본경에 해당하는 중부 주석서는 옮겨 싣지 않았다.
이미 언급한대로 본서의 제3장은『청정도론』에 나타나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해당부분을 모두 옮긴 것이다. 빠알리 삼장과 주석서들을 통틀어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는『청정도론』의 바로 이 부분에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자 붓다고사 스님은『상응부』『들숨날숨의 상응』의「웨살리 경」(Vesalī Sutta, S54:9/v.320-22)의 구절들을 인용하고 이를 주석하는 형태로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여기서 저자는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의 정형구를 모두 열여섯 단계로 나누고 이를 다시 네 개조씩 묶어서 총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4×4=16). 그 열여섯 단계는 다음과 같다.
① 길게 들이쉬면서는 ‘길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pajānāti), 길게 내쉬면서는 ‘길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② 짧게 들이쉬면서는 ‘짧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짧게 내쉬면서는 ‘짧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③ ‘온 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sikkhati),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④ ‘몸의 작용(身行)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⑤ ‘희열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⑥ ‘행복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⑦ ‘마음의 작용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⑧ ‘마음의 작용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⑨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⑩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⑪ ‘마음을 집중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⑫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⑬ ‘무상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⑭ ‘탐욕이 빛바램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⑮ ‘소멸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
⑯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에서 부처님께서는 ①-④를 사념처의 신념처(身念處, 몸에 대한 마음챙김)에 해당한다고 설하고 계신데 이 부분은 대념처경의 신념처 가운데서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과 일치한다. 나머지도 넷씩 한 개조로 묶어 각각을 수념처(受念處,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와 심념처(心念處,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와 법념처(法念處, 법에 대한 마음챙김)로 설하고 계신다.『청정도론』에서도 이 가운데서 첫 번째 네 개조는 초심자를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명상주제이며, 나머지 세 가지 네 개조는 첫 번째 네 개조를 통해서 삼매를 증득한 자를 위해서 느낌[受], 마음[心], 법(法)의 관찰로써 설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본서 제1장에 소개하고 있는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에서 이미 부처님께서는 이 공부를 이처럼 신․수․심․법의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로 설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통해서 제4선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위빳사나를 하여 무애해를 겸한 아라한과를 얻기를 원하는 수행자를 위해서 설한 것이 바로 이 열여섯 단계의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법이다.
특히『청정도론』에서는 이 공부법을 ① 헤아림(gaṇanā) ② 연결(anubandhanā) ③ 닿음(phusanā) ④ 안주함(ṭhapanā) ⑤ 주시(sallakkhaṇā) ⑥ 환멸(還滅, vivaṭṭanā) ⑦ 두루 청정함(pārisuddhi) ⑧ 되돌아봄(paṭipassanā)의 여덟 단계로 설명하는데 아주 요긴한 가르침이므로 본서의 해당부분을 정독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청정도론』에서는 들숨날숨을 챙기는 것을 ‘숨이 계속해서 닿는 부분에 마음챙김을 두고(phuṭṭha-phuṭṭha-okāse satiṁ ṭhapetvā, VIII.194)’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설명으로 남방 스님들이 많이 인용하는 구문이다.
아울러『청정도론』의 이런 설명은 지금 미얀마에서 가르치고 있는 마하시 수행법과 인도 등지에서 가르치고 있는 고엔카 수행법의 논리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므로 우리가 정독해서 음미해봐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부록으로『중부』「몸에 마음챙기는 경」(Kāyagatāsati Sutta, 念身經, M119)을 한글로 옮겨 실었다. 이 경은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초기불전 시리즈 001>로 이미 출판한『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대념처경」및 그 주석서)의 몸에 대한 마음챙김 부분과 대동소이한 내용이기는 하지만「몸에 마음챙기는 경」에서는 이런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아서 네 가지 삼매[四禪]와 여섯 가지 신통[六通]을 증득하고 이를 통해 심해탈로 향하는 공부를 설명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대념처경」(D22)에서는 네 가지 마음챙김이 자연스럽게 고집멸도의 사성제의 관찰로 승화되어 번뇌를 소멸하는 혜해탈의 공부법을 설하고 있다.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이렇게 본서에서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과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설하신 경들을 소개함으로써 <초기불전 시리즈> 1과 2를 통해서 초기경에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중요한 수행법을 모두 소개하게 되었다. 독자들께서 초기 수행법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기를 바란다.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출입식념경 및 주석서)
대림 스님 옮김/문고판 152쪽
정가: 6,000원 (초판 2004년, 개정판 1쇄 2005년, 개정판 4쇄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