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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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가타  목차>

해제페이지
Ⅰ. 들어가는 말
19
Ⅱ. 『테리가타』란 무엇인가
21
Ⅲ.『테리가타』의 구성
30
Ⅳ.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운율(chando)
53
V. 『테리가타 주석서』와 그 구성 및 전개 방법.
58
Ⅵ. 『테리가타』를 읊은 장로니들의 출생 지역 및 태생
63
Ⅶ.『테리가타』를 읊은 장로니들의 출가
67
ⅧI. 맺는말
83


하나의 모음(Thig1:1~1:18)
경이름목차
1. 어떤 장로니1(= 테리까 장로니)
(Thi1:1)
85
2. 뭇따1 장로니
(Thi1:2)
94
3. 뿐나1 장로니
(Thi1:3)
99
4. 떳사 장로니
(Thi1:4)
102
5. 다른 떳사 장로니
(Thi1:5)
104
6. 디라 장로니
(Thi1:6)
107
7. 다른 디라 장로니
(Thi1:7)
109
8. 밋따1 장로니
(Thi1:8)
111
9. 바드라 장로니
(Thi1:9)
112
10. 우빠사마 장로니
(Thi1:10)
113
11. 뭇따2 장로니
(Thi1:11)
114
12. 담마딘나 장로니
(Thi1:12)116
13. 위사카 장로니
(Thi1:13)
122
14. 수마나 장로니
(Thi1:14)
124
15. 웃따라1 장로니
(Thi1:15)
126
16. 늦깎이 수마나 장로니
(Thi1:16)
128
17. 담마 장로니
(Thi1:17)
131
18. 상가 장로니
(Thi1:18)
134


둘의 모음(Thig2:1~2:10)
경이름목차
1. 난다1(아비루빠난다) 장로니
(Thi2:1 {19}~{20})
137
2. 젠띠 장로니
(Thi2:2 {21}~{22})
143
3. 알려지지 않은 어떤 장로니인 비구니 (= 수망갈라마따 장로니)(Thi2:3 {23}~{24})147
4. 앗다까시 장로니(Thi2:4 {25}~{26})
(Thi2:4 {25}~{26})
151
5. 찌따 장로니
(Thi2:5 {27}~{28})
156
6. 멧띠까 장로니
(Thi2:6 {29}~{30})158
7. 밋따2 장로니
(Thi2:7 {31}~{32})
159
8. 아바야마따 장로니
(Thi2:8 {33}~{34})
162
9. 아바야 장로니
(Thi2:9 {35)~{36})
166
10. 사마 장로니
(Thi2:10 {37}~38})
169




<테리가타 해제>

 

I. 들어가는 말

 부처님의 비구 직계제자 259분 장로(thera)들이 읊은 게송(gāthā)들을 담은 것이 『테라가타』(Theragāthā)라면 비구니 직계제자 73분 혹은 601분 장로니(therī)들의 게송들을 담은 것이 『테리가타』(Therīgāthā)이다.

『테리가타』를 읊은 73분의 장로니들은 모두 출가자들이다. 지금은 상좌부(Theravāda) 불교에서 비구니 제도가 없어졌지만 이미 부처님 당시부터 세존의 이모이자 양어머니이셨던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를 상수(上首)로 하는 비구니 승가(bhikkhunī-saṅgha, Vin.iv. 53, S.v.374 등)가 존재하였고 그래서 승가는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의 이부승가(二部僧伽)로 구성되었다. 여기에다 청신사 대중과 청신녀 대중을 더하여 이미 초기불전에서 사부대중(catasso parisā, A.iv.166 등; catu-parisā, J.i.40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 『테리가타』에 등장하는 장로니들은 『테라가타』에 나타나는 아라한 장로들과 똑같은 경지인 무애해체지, 육신통, 삼명 등을 체득한 아라한인 장로니들이다. 그리고 『테리가타 주석서』는 이러한 장로니들은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해서 출가하였고 어떤 수행을 하여 아라한이 되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성차별이 만연하던 그 시대에 여성 출가자인 비구니 스님들이 남성 출가자인 비구 스님들과 똑같은 경지인 아라한과를 체득하였으며 그들이 남긴 게송들을 이렇게 빠알리 삼장 안에 모아서 전승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 종교사적으로 봐도 참으로 놀랍고 희유한 일이다.

 

이러한 『테리가타』는 부처님 원음을 담고 있는 빠알리 삼장 가운데 경장의 다섯 번째인 『쿳다까 니까야』의 아홉 번째 경전으로 결집되어 전승되어 온다. 그리고 이것은 아홉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스승의 교법(navaṅga- satthu-sāsana), 즉 구분교(九分敎) 가운데 네 번째인 게송(偈頌, gāthā)의 전형적인 보기 가운데 하나가 된다.

 

한편 『테리가타 주석서』는 이 『테리가타』가 전승되어 온 사실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와 500명의 삭까족 여인들에 의해서] 비구니 승가가 잘 확립되어(bhikkhunisaṅghe suppatiṭṭhite) 대중적이 되었을 때(puthubhūte) 이곳저곳의 마을과 성읍과 도시와 수도(gāma-nigama-jana -pada-rājadhānī)에서 좋은 가문의 여인들(kulitthiyo)과 좋은 가문의 며느리들(kula-suṇhāyo)과 좋은 가문의 딸들(kulakumārikāyo)이 부처님이 수승하신 부처님이심(Buddha-subuddhatā)과 법이 수승한 법임(dhamma-su- dhammatā)과 승가가 도를 잘 닦음(saṅgha-suppaṭipatti)을(ThagA.iii.41) 듣고서 교법에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sāsane abhippasannā) 윤회에 대해서 절박함이 생겨(saṁsāre jātasaṁvegā) 자신들의 남편(sāmikā)과 부모(mātā- pitaro)와 친지들(ñātakā)의 허락을 얻어서(anujānāpetvā) 교법에 가슴을 열고(sāsane uraṁ datvā) 출가하였다(pabbajiṁsu). 그리고 출가하여 계의 바른 행실을 갖추어(sīlācāra-sampannā) 스승님과 그 장로들의 곁에서 교계를 얻은 뒤(ovādaṁ labhitvā) 애를 쓰고(ghaṭentiyo) 노력을 하여(vāyamantiyo) 오래지 않아 아라한됨을 실현하였다(arahattaṁ sacchākaṁsu).

그들이 감흥어 등을 통해서(udānādi-vasena) 여기저기에서 읊은 게송들은 나중에 합송자들(saṅgīti-kārakā)이 한 곳에 모아서 하나의 모음 등을 통해서 합송을 제시하여 ‘이것이 바로 『테리가타』입니다.’라고 하였다. 이들의 모음 등의 분류(nipātādi-vibhāga)는 아래에 설명되어 있다.”(ThigA.4)

 

 

II. 『테리가타』란 무엇인가

 ⑴ ‘테리가타(therīgāthā)’의 문자적인 의미

 ‘테리가타(therīgāthā)’라는 술어는 장로니를 뜻하는 ‘테리(therī)’와 게송을 뜻하는 ‘가타(gāthā)’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장로니 게송’으로 직역되며 아래 『테라가타 주석서』의 설명에서 보듯이 장로니들에 의해서 읊어진 게송들을 뜻한다. 한자로는 長老尼偈(장로니게)로 옮겨진다. therīgāthā라는 이 용어는 『쿳다까 니까야』의 9번째로 전승되어 오는 『테리가타』(therī- gāthā)를 제외한 빠알리 삼장 가운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검색이 되고 『테리가타 주석서』와 『테리가타 주석서』이외의 다른 주석서 문헌들에서도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검색이 된다.

 

주석서는 『테리가타』를 ① 3격(도구격) 격한정복합어와 ② 6격(소유격) 격한정복합어의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테라가타 주석서』는 『테라가타 주석서』서문(ganthārambha-kathā)의 게송에서 ‘therehi bhāsitā gāthā, therīhi ca nirāmisā’(ThagA.i.1)라고 읊고 있는데 ‘장로들과 장로니들에 의해서 읊어진 세속을 여읜 게송들이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문자적으로 ‘테리가타(therīgāthā)’는 ‘장로니들에 의해서(therīhi) 읊어진(bhāsitā) 게송들(gāthā)’로 해석이 된다. 이것은 격한정복합어[依主釋, Tatpuruṣa] 가운데 3격(도구격) 격한정복합어(Tṛtīya-tat- puruṣa)로 분석한 것인데 이것이 ‘테리가타(therīgāthā)’라는 합성어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이라 여겨진다.

둘째, 『테리가타 주석서』는 『테리가타』의 첫 번째 게송인 aññatarā- therīgāthā(어떤 장로니의 게송)를 설명하면서 ‘이 게송은 그 장로니의 게송이었다(ayaṁ gāthā tassā theriyā gāthā ahosi).’(ThigA.7)로 이 첫 번째 장로니가 읊은 게송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테리가타(therīgāthā)’는 장로니의 게송(theriyā gāthā)으로 풀이가 되어 6격(소유격) 격한정복합어(Ṣaṣthī -tatpuruṣa)로 해석이 된다.

이처럼 therīgāthā는 ‘장로니들의(therīnaṁ) 게송(gāthā)’이나 ‘장로니의(theriyā) 게송(gāthā)’으로 이해하여 격한정복합어 가운데 6격(소유격) 격한정복합어로도 해석할 수 있다.

 

⑵ 테리(therī)란 무엇인가?

 ① 문자적 의미

장로니로 옮기는 therī는 장로로 옮기는 thera의 여성명사이다. 여기서 thera는 ‘늙은, 장로인’을 뜻하는 형용사로도 쓰인다. 그러므로 therī의 문자적인 의미는 이러한 thera의 문자적인 의미를 통해서 알면 된다. PED에 의하면 장로로 옮긴 빠알리어 thera는 √sthā(tiṭṭhati, Sk:tiṣṭhati, +te, 1류, 서 있다, to stand)의 남성명사이기도 하고 형용사이기도 하다.(old, senior) PED 등의 빠알리 사전에 의하면 therī는 같은 어원을 가진 여성명사이다.

문자적으로는 thera는 오래 서있는 [자], 오래 머무는 [자], 오래 지속되는 [것], 확고한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산스끄리뜨로는 sthavira이고 중국에서는 上首, 大德, 尊者, 悉替耶, 慧命, 老, 老年, 耆年, 耆長, 長老(상수, 대덕, 존자, 실체야, 혜명, 노, 노년, 기년, 기장, 장로) 등으로 옮겼고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장로’로 옮기고 있다. 장로니로 옮기는 therī의 문자적인 의미도 여기에 준해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② 주석서에 나타나는 장로니에 대한 설명

주석서에는 장로니로 옮기는 테리(therī)에 대한 설명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테리(therī)에 대한 설명은 테라(thera)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주석서의 여러 곳에서 기본적으로 테라(thera)는 확고함을 얻은 분(thira -bhāva-ppatta)으로 설명되고 있다.(DA.ii.526 등) 『숫따니빠따 주석서』는 “장로들은 자신의 사문의 법(attano samaṇa-dhamma)에서 확고함을 얻은 분(thira-bhāva-ppattā)이다.”(SnA.423)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therī에 대한 주석서적인 설명도 ‘확고함을 얻은 분(thira- bhāva-ppattā)’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여러 주석서들에서 thera(장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는 『테라가타』제1권 해제의 35쪽 이하를 참조하기 바란다.

 

③ 삼장과 주석서 문헌에 나타나는 테리(therī)의 용례

therī라는 용어는 빠알리 삼장 가운데에서는 ① 『쿳다까 니까야』의 일곱 번째인 『뻬따왓투』(Petavatthu, 餓鬼事經)에 한 번 나타나고(Pv.41) ② 『상윳따 니까야』제5권 설명하지 않음[無記] 상윳따(S44)의 웃데사(S.iv. 403)에 정리된「케마 경」(S44:1)의 목록(uddāna)에서 Khemā therī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 경은 케마 비구니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설한 가르침이다. ③ 그리고 『테리가타』에도 게송 안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첫 번째 게송을 읊은 장로니를 칭하는 곳에서만 “itthaṁ sudaṁ añña- tarā therī apaññātā bhikkhunī gāthaṁ abhāsitthāti(이처럼 참으로 알려지지 않은 비구니인 어떤 장로니가 게송을 읊었다.)”(Thi1:1 {1}, Thig.123)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빠알리 삼장 안에는 장로니를 뜻하는 therī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빠알리 삼장과 주석서에서 테리는 어떤 문맥에서 나타나고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 테리는 나이 든 여인을 뜻하는 일반 명사로 쓰인다.

예를 들면 『쿳다까 니까야』 『뻬따왓투』(Petavatthu, 餓鬼事經)에는,

 

“so taṁ gahetvāna pasayha bāhāyaṁ,

paccānayitvāna theriṁ sudubbalaṁ.”(Pv.41)

(그 [아귀]는 그녀를 팔에다 붙잡아서

그 아주 연약하고 나이 든 여인을 뒤로 잡아당긴 뒤)

 

로 나타나고 있다. 『뻬따왓투 주석서』는 여기서 ‘그(so)’는 천상의 궁전에 있는 아귀(vimānapeto)를 말하고(PvA.149) “그녀(taṁ)는 여인(itthi)을 말하고 therī는 안정된, 늙은, 나이 든 [여인]이라는 뜻이다(therinti thāvariṁ, jiṇ -ṇaṁ vuḍḍhanti attho).”(Ibid)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therī는 장로니를 의미하지 않고 나이가 든 여인을 뜻한다. 그래서 PED도 ‘an old woman’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12세기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는 빠알리 문법서인 『삿다니띠 빠까라나』(Saddanīti-ppakaraṇa, Sdnt)에도 “테리들이라는 이러한 단어들은 연로한 여인들을 뜻한다(therī cāti ime saddā, nāmaṁ jiṇṇāya itthiyā).” (Sdnt.162)라고 설명하고 있다. 같은 문법서는 “늙은 [여인]을 테리라고도 하고 노후한 [여인]이라고도 한다(jaraṁ pattā pana therītipi mahallikātipi vuccati)”(Sdnt.69)라고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아빠다나 주석서』가 장로로 옮기는 thera의 의미 가운데 하나를 ‘연장자, 존자, 노후한 자(theraka ayamāyasmā mahallaka)라는 단지 세상의 개념적인 말(lokapaññattmatta)’(ApA.212)로 설명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 테리(therī)는 비구니 스님에 대한 존칭어로 쓰이고 있다.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는 부처님의 이모이고 숫도다나 왕과 결혼하여 세존을 양육하였으며 나중에는 출가하여 최초의 비구니 스님이 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Mahāpajāpati-Gotamī, Thi6:6)를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테리(Mahāpajāpati-Gotamī therī)로 칭하고 있다.(AA.i.337) 『상윳따 니까야 주석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케마 경」(S44:1)을 설한 케마 비구니(Khemā bhikkhunī, Thi6:3)를 마하테리(mahā-therī), 즉 위대한 장로니라고 칭하고 있다.(SA.iii.113) 그리고 불환자요 전남편인 위사카 청신사와의 격조 높은 대화를 담고 있는「교리문답의 짧은 경」(M44)의 주인공인 담마딘나 비구니(Dhammadinnā bhikkhunī, Thi1:12)를 『율장 복주서』는 담마딘나 테리(Dhammadinnā therī)로 칭하고 있다.(VinAṬ.iii.6)

 

ⓒ 장로 비구니[들](therā bhikkhunī/therā bhikkhuniyo)

『디가 니까야』제3권「정신경」(D29)에는 “장로 비구니 제자들이 있지만 중진 비구니 제자들이 없다면, 중진 비구니 제자들이 있지만 신참 비구니 제자들이 없다면 …”(D29 §12)이라는 구절이 나타나는데 이처럼 니까야에는 비구니들을 장로 비구니들(therā bhikkhuniyo)과 중진 비구니들(majjhimā bhikkhuniyo)과 신참 비구니들(navā bhikkhuniyo)의 셋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 경우의 therā는 bhikkhniyo(비구니들)를 수식하는 형용사로 쓰였다.

 

한편 본 『테리가타』에도 장로 비구니들(therā bhikkhuniyo)이라는 용어와 비슷한 표현인 장로니[인] 비구니(therī-bhikkhunī)라는 용어가 나타나고 있다. PTS본을 저본으로 한 본서 둘의 모음에는 ‘알려지지 않은 어떤 장로니[인] 비구니(aññatarā therībhikkhunī apaññātā, Thi2:3 {23}~{24})’가 나타난다. 노만 교수도 PTS본과 주석서의 설명에 따라 ‘A certain unknown bhikkhunī’를 표제어로 택했다. 그런데 VRI본과 DPPN은 이분을 수망갈라마따 장로니(Sumaṅgalamātā therī)라 부르고 이것을 표제어로 택하고 있다.

그리고 VRI본 {121}의 말미에는 ‘itthaṁ sudaṁ tiṁsamattā therī bhikkhuniyo paṭācārāya santike aññaṁ byākariṁsūti(이와 같이 참으로 서른 명의 장로니 비구니들은 빠따짜라의 곁에서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였다.)’ ({121})가, {132}의 말미에는 ‘itthaṁ sudaṁ pañcasatamattā therī bhikkhuniyo …(이와 같이 참으로 500명의 장로니 비구니들은 …)’({132})가 나타나서 이 두 곳에도 therī bhikkhuniyo(장로니[인] 비구니들)가 언급되고 있다.

 

④ 비구니(bhikkhunī)와 장로니(therī)의 구분

한편 주석서에서 therī라는 용어는 주로 특정 비구니 스님이 설한 경들을 언급할 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본서 하나의 모음에 나타나는 담마딘나 장로니(Thi1:12)와 그의 전남편인 위사카 청신사의 대화를 담고 있는 『맛지마 니까야』제2권「교리문답의 짧은 경」(M44)을 언급하면서 이 담마딘나 비구니 스님(Dhammadinnā bhikkhunī, M44 §1)을 담마딘나 장로니(Dhammadinnā-therī, AA.i.362 등)라 칭하는 용도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주석서와 복주서는 본서 여섯의 모음에 나타나는 케마 장로니(Thi6:3)가 설한 『상윳따 니까야』제5권「케마 경」(S44:1)을 언급하면서 케마 비구니(Khemā bhikkhunī, S44:1 §2)를 케마 장로니(Khemā-therī, AA.i.345 등)라고도 부른다. 비구에 대한 존칭어가 테라이듯이 테리는 비구니에 대한 존칭어로 쓰이고 있다.

 

ⓐ 비구니에 대한 정의

그러면 비구니는 어떻게 정의되고 있는가? 율장 『비구니 위방가』(Bhik- khunī-vibhaṅga, 비구니에 대한 분석)의 빠라지까 편(Pārājika-kaṇḍa)은 비구니의 의미를 아래 12가지로 설명한다.

 

“‘비구니(bhikkhunī)’란 ① 걸식한다는 [뜻의] 비구니 ② 걸식하는 자라는 [뜻의] 비구니 ③ 걸식하는 상태로 떨어진 자라는 [뜻의] 비구니 ④ 일반적인 명칭에 의한 비구니 ⑤ 스스로 [비구니라] 칭하는 비구니 ⑥ ‘오라, 비구니여(ehi bhikkhuni).’라고 해서 [된] 비구니 ⑦ 삼귀의에 의해서 계를 받은 비구니 ⑧ 경이로운 비구니 ⑨ 본질을 가진 비구니 ⑩ 유학인 비구니 ⑪ 무학인 비구니 ⑫ 화합하는 양쪽 승가에 의해서 흠이 없고 경우에 맞는 결정을 네 번째로 하는 갈마[白四羯磨]로 계를 받은 비구니이다. 여기서는 ⑫ 화합하는 양쪽 승가에 의해서 흠이 없고 경우에 맞는 결정을 네 번째로 하는 갈마[白四羯磨]로 계를 받은 이 비구니가 이 뜻에 적합한 비구니이다.”(Vin.iv.214)

 

비구니를 12가지로 설명하는 이 문장은 비구를 12가지로 설명하는 『율장』빠라지까 편(Pārājika-kaṇḍa)의 설명(Vin.iii.24)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비구에 대한 설명과 비구니에 대한 설명은 동일하다. 그러므로 장로(thera)의 설명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설명은 장로니(therī)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에 적용해도 무방하다고 여겨진다.

 

ⓑ 장로니와 비구니를 나누는 기준

그러면 비구니들과 장로니들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역자는 삼장과 주석서에서 여기에 대한 출처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율장 주석서』는 비구들 가운데 장로와 중진과 신참을 이렇게 설명한다.

“열 안거를 채웠기 때문에(paripuṇṇa-dasavassatāya) 장로(thera)이고 다섯 안거 아래이기 때문에(ūna-pañcavassatāya) 신참(nava)이며 다섯 안거를 넘어섰기 때문에(atireka-pañcavassatāya) 중진(majjhima)이라는 뜻이다.”(Vin A.i.239)

 

다른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중진(majjhima)’이라고 하였다. 다섯 안거의 기간부터(pañcavassa-kāla -to paṭṭhāya) 아홉 안거의 기간까지가(navavassakālā) 중진이다. ‘장로(thera)’라고 하였다. 열 안거의 기간부터(dasavassa-kālato paṭṭhāya) 장로라고 한다.”(PugA.215; AAṬ.ii.197)

 

이런 기준을 여성 출가자, 즉 비구니에게 적용하면, 비구니계를 받은 뒤 첫 안거부터 네 안거까지를 성만한 여성 출가자를 신참 비구니라 하고 다섯 안거부터 아홉 안거까지를 성만한 비구니를 중진 비구니라 하며 열 안거 이상을 성만한 비구니를 장로 비구니라 부른다고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비구니계를 받기 위해서는 2년간 식카마나를 거쳐야 하며 20살 이전에 출가하면 사미니계를 받게 되고 그런 사람을 사미니라 부른다.

⑶ 가타[偈, gāthā]란 무엇인가?

 

이상으로 테리(therī)의 의미와 용례 등에 대해서 역자가 『테라가타』제1권 해제에서 정리한 테라(thera)의 용례를 따라 살펴 보았다. 그리고 가타(gāthā)의 의미와 용례 등에 대해서도 이미 『테라가타』의 해제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가타(gāthā)와 가타의 용례에 대해서도 역자가 정리해 본 『테라가타』제1권 해제의 요점만을 여기에 적어 본다. 자세한 것은 『테라가타』제1권 해제 46쪽 이하를 참조하기 바란다.

 

빠알리 gāthā(산스끄리뜨도 동일함)는 √gai(to sing)의 여성명사로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gāthā를 주로 게송으로 옮기고 있다. 이 용어는 베다에서부터 gāthā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伽陀, 偈, 偈他, 偈經, 偈頌, 句, 四句, 孤起頌, 攝, 法頌, 諷頌, 頌(가타, 게, 게타, 게경, 게송, 구, 사구, 고기송, 섭, 법송, 풍송, 송) 등으로 다양하게 옮겼다.

 

① 가타는 운율을 가진 게송, 즉 시(詩)이다

전통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용, 특히 형식에 따라 ‘아홉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스승의 교법(navaṅga-satthu-sāsana)’, 즉 구분교(九分敎)로도 분류된다. 이 가운데 네 번째인 가타(게송)는 “ 『법구경』, 『장로게』, 『장로니게』, 『숫따니빠따』에서 경이라는 이름이 없는 순수한 게송(suddhika -gāthā)이 바로 게송(偈頌, gāthā)이라고 알아야 한다.”(DA.i.24)라고 설명되었다. 이때 가타는 운율을 가진 모든 게송, 즉 시(詩)를 의미하는데 『테리가타』의 가타도 그러하다. 이처럼 가타(게송)의 핵심은 운율(chando)이다.

 

② 네 구절로 된 게송[四句偈, catuppadikā gāthā]

기본적으로 가타는 네 개의 구절로 정해져 있다. 이것을 사구게(四句偈, catuppadikā gāthā)라 부른다. 그래서 주석서와 복주서의 여러 곳에는 ‘네 구절로 된 게송[四句偈, catuppadikā gāthā]이라는 용어’(MA.iii.331)가 적지 않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네 구절 모두가 8음절로 제한된 것을 아누슈뚭(Anuṣṭubh, Pāli: Anuṭṭhubha, 아눗툽바) 운율이라 하며 이것이 가타와 실로까의 기본 운율이 된다. 이렇게 하여 가타, 즉 게송 혹은 사구게는 기본적으로 8×4=32음절로 구성된다.

 

③ 가타(게송)에 대한 『테라가타 주석서』의 설명

『테라가타 주석서』에서 담마빨라 스님은 “아누슈뚭(아눗툽바) 등(Anu- ṭṭhubhādi)을 통해서 선인들(isī)에 의해서 전개된(굴려진) 네 개의 구절[句, pada]을 가졌거나 여섯 개의 구절을 가진 표현 방법(catuppada chappada vā vacana)”(ThagA.i.8)을 가타(gāthā, 게송)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설명은 『테리가타』에도 적용된다.


<도표1>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육구게

모음

게송

개수

하나의 모음

{11}, {17}, {18}

3개

둘의 모음

{26}, {30}, {31}, {37}

4개

셋의 모음

{41}, {44}, {51}

3개

다섯의 모음

{71}, {114}, {118}, {119}, {120}, {121}

6개

여섯의 모음

{129}

1개

여덟의 모음

{197}

1개

열여섯의 모음

{242}

1개

스물의 모음

{287}, {288}, {306}, {308}, {311}, {323}, {324}, {328}, {329}, {337}, {340}, {341}

12개

합계

 

31개


네 구절로 구성된 게송을 전통적으로 사구게(四句偈)라 부르는데 여섯 구절로 구성된 게송은 육구게(六句偈)라고 할 수 있다. 『테라가타』에 실린 1,279개 게송들 가운데 61개 정도가 여섯 구절로 구성된 육구게이듯이 여기 『테리가타』에 실려있는 522개 게송 가운데 <도표1>의 31개 게송은 육구게로 되어있다. 

 

그리고 『테라가타』에서처럼 『테리가타』에도 세 구절로 구성된 삼구게(三句偈), 즉 8×3=24음절로 된 사위뜨리(Sk: Sāvitrī, Pāli: Sāvittī) 운율은 나타나지 않는다.

 

④ 실로까(Siloka, Sk: Śloka)와 가타(gāthā)

이 게송(gāthā)이라는 단어 외에도 니까야에서는 실로까(Siloka, Sk: Ślo- ka)라는 용어가 운율을 가진 게송을 뜻하는 단어로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가타와 아누슈뚭(아눗툽바) 운율인 슐로까(실로까)는 동의어로 여겨진다.(sasilokaṁ sagāthakaṁ cuṇṇiya-ganthaṁ ― DAṬ.i.41, NetA.13)

 

니까야 전체에 나타나는 가타(gāthā)의 용례에 대해서는 『테라가타』제1권 해제 54쪽 II-⑹을 참조하기 바란다.

 

 

III. 『테리가타』의 구성

 ⑴ 들어가는 말

 이상으로 니까야와 주석서들의 설명을 토대로 ‘테리가타(therīgāthā)’라는 용어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테리가타(therīgāthā)라는 합성어는 빠알리 삼장 전체에서 여기 『테리가타』를 제외하고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래서 therī라는 용어와 gāthā라는 이 두 단어의 용처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테리가타』는 『테라가타』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가 없다. 그래서 PTS에서는 『테라가타』와 『테리가타』를 한 권으로 편집하여 싣고 있는데 책의 제목도, ‘THERA-AND-THERĪ-GĀTHĀ: (STANZAS ASCRIBED TO ELDERS OF THE BUDDHIST ORDER OF RECLUSES)’로 적고 있다.

 

이러한 『테리가타』는 『테라가타』와 같은 방법으로 장로니들이 읊은 게송의 개수에 따라 하나의 모음부터 큰 모음까지 모두 16개의 모음(nipāta)으로 전승되고 있다. 이제 『테리가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밝혀야 할 점은 『테리가타』의 구성은 『테리가타 주석서』가 아니라 『테라가타 주석서』에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자가 『테라가타』제1권의 『테라가타』해제 59쪽 이하 III-⑴에서 정리하였듯이 『테라가타』의 구성은 『테라가타 주석서』에 잘 설명되어 있다. 『테라가타 주석서』의 저자 담마빨라 스님은 『테라가타 주석서』의 서문(ganth-ārambhakathā)에서 먼저 주석서를 여는 게송을 설하고 『테라가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하나의 모음부터 마지막인 큰 모음까지를 모두 언급하여 설명한 뒤, “게송들은 1,360개이고 / 장로들은 264분임이 밝혀졌다.”(ThagA.i.3)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런 뒤에 본 『테리가타』의 구성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서문(ganth -ārambha-kathā)이 없이 바로 첫 번째 장로니인 테리까 장로니(Thi1:1)의 행장을 정리하여 언급하면서 첫 번째 게송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테리가타 주석서』의 맨 처음에 있어야 할 『테리가타 주석서』의 서문, 즉 간타아람바까타(ganthārambha-kathā)는 『테라가타 주석서』의 서문에 들어있다. 『테라가타』와 『테리가타』의 관계처럼 『테라가타 주석서』와 『테리가타 주석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테리가타 주석서』는 이러한 간타아람바까타가 없이 바로 하나의 모음, 어떤 장로니(= 테리까 장로니, Thi1:1)의 행장과 게송에 대한 주석(1. ekakanipāto ― 1. aññatarātherī -gāthāvaṇṇanā)을 시작한다.(ThigA.1) 그러면서 새로운 장이나 새로운 경의 주석을 시작할 때 전개하는 『테리가타』의 ‘유래에 대한 설명(anupubbi -kathā)’을 적어서 『테리가타』가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서술하면서 주석서를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본 해제 V-⑶-①을 참조하기 바란다.

 

⑵ 『테라가타 주석서』에서 정리하는 『테리가타』의 구성

 그러므로 담마빨라 스님은 『테리가타 주석서』가 아니라 『테라가타 주석서』의 서문에서 『테리가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테리가타』는 [모음(nipāta)의 측면에서 보자면] 하나의 모음(ekanipāta)이 있고 하나씩 증가하여(ekuttara-vasena) 아홉의 모음까지 아홉 개의 모음이 있으며, 열하나의 모음, 열둘의 모음, 열여섯의 모음, 스물의 모음, 서른의 모음, 마흔의 모음, 큰 모음이라는 16개의 모음으로 함께 모았다(soḷasa-nipāta-saṅgahā).

이 가운데 하나의 모음에는 [모두] 18명의 장로니들이 포함되어 18개의 게송들이 있다.

둘의 모음에는 10분의 장로니들과 20개의 게송들이 있다.

셋의 모음에는 8분의 장로니들과 24개의 게송들이 있다.

넷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4개 게송들이 있다.

다섯의 모음에는 12분의 장로니들과 60개의 게송들이 있다.

여섯의 모음에는 8분의 장로들과 48개의 게송들이 있다.

일곱의 모음에는 3분의 장로들과 21개의 게송들이 있다.

여덟의 모음부터 열여섯의 모음에는 각각 한 분에 해당하는(ekekā) 장로니들이 있어서 그 각각의 모음에 해당하는 만큼을 가진(taṁ-taṁ-nipāta- parimāṇā) 게송들이 있다.

[즉 여덟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8개의 게송들이 있다.]

아홉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9개의 게송들이 있다.

열하나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11개의 게송들이 있다.

열둘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12개의 게송들이 있다.

열여섯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16개의 게송들이 있다.]

스물의 모음에는 다섯 분의 장로니들과 118개 게송들(aṭṭhārasasata- gāthā)이 있다.

서른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34개의 게송들이 있다.

마흔의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48개의 게송들이 있다.

큰 모음에는 한 분의 장로니와 75개의 게송들이 있다.

이와 같이 여기 [16개] 모음에 들어있는 게송들의 품(gāthāvaggā)의 개수와 게송들의 개수(parimāṇa)를 알아야 한다.”(ThagA.3~4)

 

⑶ 『테리가타』의 게송은 몇 개인가?

 『테라가타 주석서』는 서문(ganthārambha-kathā)의 앞부분에서 『테라가타』게송의 개수는 모두 1,360개(sahassaṁ tīṇi satāni saṭṭhi ca gāthā)라고 적고 있지만(ThagA.i.3) 『테리가타』게송의 개수는 몇 개라고는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서문에서 이처럼 16개 모음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게송의 개수를 모두 합하면 526개 게송이 된다. 그런데 PTS본에는 522개로 편집되어 나타나고 VRI본에는 524개로 편집되어 있다.

PTS본과 VRI본의 차이는 본서 스물의 모음 {287}과 {288}에서부터 시작된다. PTS본은 이처럼 두 개의 육구게({287}, {288})로 편집하였고 VRI본은 이것을 세 개의 사구게({287}, {288}, {289})로 편집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서 {340}과 {341}도 PTS본은 두 개의 육구게({340}, {341})로 편집하였고 VRI본은 세 개의 사구게({341}, {342}, {343})로 편집하였다. 이들의 내용에는 차이가 없다. 이처럼 주석서에서 게송을 526개로 밝힌 것과 PTS본과 VRI본이 각각 522개와 524개로 편집한 이러한 개수의 차이는 스물의 모음({252}~{365})에 포함된 게송의 개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리가타 주석서』는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이와 같이 여기 테리까 [장로니]부터 수메다 [장로니]로 끝나는 게송의 부분에 의해서(gāthāsabhāgena) 여기서 한 곳에 모으면(ekajjhaṁ saṅgahaṁ ārūḷhā) 73명이 된다. 그러나 바나와라로 보면(bhāṇavārato) 602분의 장로니(dvādhikā chasatamattā theriyo)와 그분들의 게송들이다.”(ThigA.296)


<도표2> 『테리가타』에 실려있는 장로니들과 게송들

 

모음

게송과 장로니

장로니 번호

1

하나의 모음

{1}~{18}까지의 18개 게송에

18분 장로니들

1~18

2

둘의 모음

{19}-{38}까지의 20개 게송에

10분 장로니들

19~28

3

셋의 모음

{39}~{62}까지의 24개 게송에

8분 장로니들

29~36

4

넷의 모음

{63}~{66}까지의 4개 게송에

1분 장로니

37

5

다섯의 모음

{67}~{126}까지의 60개 게송에

12분 장로니들

* ‘서른 명 장로니들(Thi5:11)’을 한 분으로 계산하였음.

38~49

6

여섯의 모음

{127}~{174}까지의 48개 게송에

8분 장로니들

* ‘오백 명의 빠따짜라 장로니들(Thi6:1)’을 한 분으로 계산하였음.

50~57

7

일곱의 모음

{175}~{195}까지의 21개 게송에

3분 장로니들

58~60

8

여덟의 모음

{196}~{203}까지의 8개 게송에

1분 장로니

61

9

아홉의 모음

{204}~{212}까지의 9개 게송에

1분 장로니

62

10

열하나의 모음

{213}~{223})까지의 11개 게송에 1분 장로니

63

11

열둘의 모음

{224}~{235}까지의 12개 게송에

1분 장로니

64

12

열여섯의 모음

{236}~{251}까지의 16개 게송에

1분 장로니

65

13

스물의 모음

{252}~{365}까지의 114개 게송에 5분 장로니들

66~70

14

서른의 모음

{366}~{399}까지의 34개 게송에

1분 장로니

71

15

마흔의 모음

{400}~{447}까지의 48개 게송에

1분 장로니

72

16

큰 모음

{448}~{522}까지의 75개 게송에

1분 장로니

73

합계

총 73분 장로니와 522개 게송.

 

이렇게 하여 주석서는 73분의 장로니들의 게송이 모두 526개라고 밝히고 있다.


 

역자가 저본으로 삼은 PTS본에 따라 『테리가타』에 실려있는 장로니들과 게송들의 숫자를 도표로 정리하면 <도표2>와 같다.

 

⑷ 『테리가타』의 전개 방법

 

이처럼 『테리가타』도 『테라가타』와 같은 방법으로 73분 장로니들의 522개 게송들을 정리하여 후대로 전승하고 있다. 이제 『테라가타 주석서』서문은 어떤 방법으로 73분 장로니들의 522개 게송들을 정리하여 후대로 전승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자.

 

① 73분 장로니들의 게송을 하나의 모음부터 큰 모음까지 16가지 모음으로 나누었다.

 

② 스물의 모음 이하의 특정 모음에 포함된 장로니들의 게송은 열 개씩을 하나의 단위로 계산해서 그 모음에 포함시켰다. 즉 스물의 모음이라고 해서 게송 스무 개만을 포함하고 있는 모음이 아니라 19개부터 28개까지의 게송을 담고 있는 장로니들의 게송들을 모두 이 스물의 모음에 넣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테리가타』스물의 모음에는 암바빨리 장로니(Thi20:1 {252} ~{270})부터 대장장이의 딸 수바(수바 깜마라디따) 장로니(Thi20:5 {338}~{365})까지 모두 다섯 분의 게송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두 번째 경우는 20개의 게송이 포함되어 있지만 첫 번째에는 {252}부터 {270}까지 암바빨리 장로니(Thi20:1)의 19개 게송이, 세 번째에는 {291}부터 {311}까지 짜빠 장로니(Thi20:3)의 21개 게송이, 네 번째에는 {312}부터 {337}까지 순다리 장로니(Thi20:4)의 26개 게송이, 다섯 번째인 마지막에는 {338}부터 {365}까지의 대장장이의 딸 수바(수바 깜마라디따) 장로니(Thi20:5)의 28개 게송이 포함되어 있다.

같은 방법으로 서른의 모음에는 34개의 게송들이, 마흔의 모음에는 48개 게송들이 포함되어 있다.

 

③ PTS본과 VRI본 『테리가타』의 편집 방법은 조금 다르다. 역자가 저본으로 삼은 것은 PTS본이지만 VRI본도 많이 참조하였다.

그리고 이 두 본에서 장로니 스님들의 명칭이 다른 경우가 제법 있다. 역자는 다른 번역들에서 하던 대로 본서를 번역하면서 PTS본의 명칭과 철자를 기본으로 하였고, PTS본과 VRI본의 표기가 다른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 ) 안에 VRI본을 넣어서 표기하였다.

예를 들면 젠띠 장로니(Thi2:2 {21}~{22})는 “젠띠 장로니(PTS: Jentī, VRI: Jentā)”로 소개하였고, 알려지지 않은 어떤 비구니 장로니(Thi2:3 {23} ~{24})는 PTS본은 본 게송을 읊은 분을 ‘알려지지 않은 어떤 비구니 장로니(aññatarā therībhikkhunī apaññātā)’로 표기하고 있고 VRI본과 DPPN은 수망갈라마따 장로니(Sumaṅgalamātā therī)를 표제어로 택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④ 역자는 노만 교수의 영어 번역본 ‘Elders' Verses’(Vol. II)와 Willi- am Pruitt 교수의 영어 번역본 ‘THE COMMENTARY ON THE VERSES OF THE THERĪS(THERĪGĀTHĀ-AṬṬHAKATHĀ)’를 참조하였다. 이 두 분의 영어 번역과 주해들 가운데 도움이 되었던 부분들은 본서의 주해들에서 밝히고 있다.

 

⑸ 세존께서 읊으신 게송들과 다른 사람이나 존재가 읊은 게송들

 

『테리가타 주석서』를 정리해 보면 『테라가타』에서처럼 『테리가타』522개 게송들 가운데에도 장로니 자신이 아니라 세존이나 다른 장로니들이나 합송자들이나 부모 등이 읊은 게송 112개 정도가 담겨있다. 이제 이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주석서에 의하면 『테리가타』의 적지 않은 게송들은 세존께서 특정 장로니에게 설하신 것이며, 합송자들이 읊은 게송들도 있고, 다른 장로나 장로니나 부모나 친척이나 천신이나 마라와 같은 다른 존재들이 특정 장로니에게 읊은 것도 있다. 이를 정리하면 <도표3>과 같다.

 

① 세존께서 읊으신 게송들

이 112개 게송들 가운데 26개는 세존께서 읊으신 게송이다.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하나의 모음에 포함된 18분 장로니들 가운데 출가 전 세존의 궁녀였던 분들은 {4}, {5}, {6}, {7}, {8}, {9}, {10}, {13}, {14}, {15}, {18}의 11분이다. 이들은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왕비(Thi6:6)와 함께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다.(ThigA.12 등) 이 가운데 {4}, {5}, {6}, {8}, {9}, {10}, {13}, {14}, {15}, {18}의 10분 정도는 세존께서 설하신 광채를 내뿜는 게송(obhāsa-gāthā)을 통해서 아라한이 되었다. 이분들은 아라한이 된 뒤에도 이 게송들을 각자의 감흥어로 읊기도 하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는 게송으로 삼기도 하였다고 하며(ThigA.5~6 등), 뭇따1 장로니(Thi1:2)는 반열반할 때

<도표3> 게송을 읊은 다른 분들이나 존재들

번호

읊은 분

게송

개수

1

세존

{1}, {2}, {3}, {4}, {5}, {6}, {8}, {9}, {10}, {14}, {16}, {19}~{20}, {51}, {82}~{83}, {163}~{168}, {337}, {362}~{364}

26개

2

합송자들

{365}, {366}, {399}, {400}~{402}, {404}abc

7개

3

장로니들

빠따짜라 장로니: {117}, {118}, {127}~{130}, {175}~{177} — 9개

와싯티 장로니: {314}~{315}, {317}~{318} — 4개

보디 장로니: {403} — 1개

14개

4

아들 장로들

아바야 장로(아들): {33} — 1개

왓다 장로(아들): {207}, {210}~{212} — 4개

5개

5

아버지들

로히니 장로니의 아버지: {271}~{273}, {286}~{287}, {289}~{290} — 7개

수자따 바라문(아버지): {312}~{313}, {316}, {319}, {323} — 5개

수메다의 아버지: {462}~{464} — 3개

15개

6

어머니

바라문녀(어머니)

{325}, {327}, {329}

3개

7

남편

우빠까 유행승(남편)

{291}~{292}, {294}, {296}, {299}, {301}, {303}, {305}~{306}, {308}

10개

8

바라문

물에 목욕하는 바라문

{238}~{239}, {245}, {250}~{251}

5개

9

아니까랏따 왕

{483}~{484}

2개

10

마부

{326}

1개

11

천신

{54}~{55}

2개

12

마라

{57}, {60}, {139}, {183}, {190}, {197}, {230}

7개

13

불한당

{370}~{379}, {381}~{383}, {396}abc, {397}cd

15개

에도 이 게송을 읊었다고 한다.(ThigA.9) 그러나 다른 디라 장로니(Thi1: 7)의 {7}과 웃따라1 장로니(Thi1:15)의 {15}는 아라한이 된 뒤 자신들이 직접 읊은 것이다.(ThigA.12)


한편 하나의 모음 {1}, {2}, {3}도 세존께서 읊으신 게송들이다. 이들 세 분은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의 곁에서 법을 듣고 믿음을 얻어서 출가하였으며 식카마나가 되어 위빳사나를 할 때 세존께서는 간다꾸띠(향실)에 앉으셔서 광채를 내뿜으시면서 그들 각각에게 게송을 읊으셨다고 한다. (ThigA.5; 9~11)

이렇게 하여 하나의 모음에 포함된 18분 장로니들의 게송들 가운데 {7}, {11}, {12}, {13}, {15}, {17}, {18}을 제외한 11분의 게송은 모두 세존께서 읊으신 것이다. 그들은 아라한이 된 뒤에도 이 게송들을 각자의 감흥어로 읊기도 하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는 게송으로 삼기도 하였다고 하며(Thig A.5~6 등) 뭇따1 장로니(Thi1:2)는 반열반할 때에도 이 게송을 읊었다고 한다.(ThigA.9)

 

둘의 모음 난다1(아비루빠난다) 장로니(Thi2:1 {19}~{20})는 출가한 뒤에도 외모에 의지하여 교만하였는데 세존께서는 신통(iddhi)으로 아주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만드신 뒤 다시 노쇠해지는 것을 보여주셔서 절박함(saṁ- vega)을 생기게 하시면서 본 게송 두 개를 읊으셨다. 게송이 끝나자 난다1 장로니, 즉 아비루빠난다 장로니는 아라한됨을 얻었다고 한다.(ThigA.25)

그리고 여섯의 모음 굿따 장로니(Thi6:7)에 해당하는 {163}~{168}의 6개 게송들은 모두 세존께서 장로니에게 교계를 하시면서 읊은 게송인데(ThigA.158) 게송이 끝나자 장로니는 무애해체지와 함께 아라한됨을 얻었으며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확고한 가르침을 자신의 감흥어로 읊어서 이 게송들은 장로니의 게송이 되었다고 한다.(ThigA.159)

 

② 합송자들이 읊은 게송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합송자들(saṅgītikārā)이 읊은 게송이 7개 정도 실려있다는 것이다. 합송자들은 일차결집 혹은 이차결집이나 삼차결집 때 삼장을 합송하여 읊은 분들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노만 교수는 『테라가타』영어 번역본에서 『테라가타』의 합송자들을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에 걸쳐서 게송들을 모으고 합송한 분들로 보고 있는데(K. R. Norman, Thag. xxix) 이들이 『테리가타』도 함께 합송하였을 것이다. 합송자들이 읊은 게송은 {365}, {366}, {399}, {400}, {401}, {402}, {404}abc의 7개이다.

 

③ 다른 장로니들이 읊은 게송

다른 장로니들이 읊은 게송도 14개가 실려있는데 빠따짜라 장로니가 읊은 {117}, {118}, {127}~{130}, {175}~{177}의 9개 게송들과 와싯티 장로니가 읊은 {314}~{315}와 {317}~{318}의 4개 게송들과 보디 장로니가 읊은{403} 1개의 게송이 그것이다.

 

④ 다른 장로들이 읊은 게송

『테리가타』에는 장로들 두 분이 읊은 게송도 5개가 실려있다. 이 두 분은 두 장로니의 아들인데 『테라가타』에 나타나는 분들이다. 두 분 가운데 ⓐ 아바야 장로(Th1:26)는 아바야마따 장로니(Thi2:8 {33}~{34})의 아들인데 {33} 한 개의 게송을 읊었고 ⓑ 왓다 장로(Th5:5)는 왓다마따 장로니(Thi9:1 {204}~{212})의 아들로 {207}과 {210}~{212}의 4개 게송을 읊었다.

 

⑤ 특정 장로니들의 부친들이 읊은 게송

특정 장로니들의 부친들이 읊은 게송도 모두 15개 정도가 나타나고 있다. 로히니 장로니(Thi20:2 {271}~{290})의 아버지는 {271}~{273}, {286}~{287}, {289}~{290}의 7개 게송을, 순다리 장로니(Thi20:4 {312}~{337})의 아버지인 수자따 바라문은 {312}~{313}, {316}, {319}, {323}의 5개 게송을, 수메다 장로니(Thi70:1)의 아버지인 꼰짜 왕은 {462}~{464}의 3개 게송을 읊었다.

 

⑥ 그 외 다른 사람들이나 존재들이 읊은 게송

ⓐ 순다리 장로니(Thi20:4 {312}~{337})의 어머니인 바라문녀는 {325}, {327}, {329}의 3개 게송을 읊었다.

ⓑ 짜빠 장로니(Thi20:3 {291}~{311})의 남편이었던 우빠까 유행승이 읊은 {291}~{292}, {294}, {296}, {299}, {301}, {303}, {305}~{306}, {308}의 10개 게송도 실려있다.

ⓒ 뿐나2 장로니(Thi16:1 {236}~{251})의 게송에는 물에 목욕하는 바라문이 읊은 {238}~{239}, {245}, {250}~{251} 5개 게송이 들어있다.

ⓓ 수메다 장로니(Thi70:1)에게 청혼을 한 아니까랏따 왕의 {483}~{484} 2개 게송도 있다.

ⓔ 순다리 장로니(Thi20:4 {312}~{337})의 26개 게송들 가운데는 마부가 읊은 {326} 1개가 나타난다.

ⓕ 이외에도 천신이 읊은 {54}, {55}의 2개와

ⓖ 마라가 읊은 {57}, {60}, {139}, {183}, {190}, {197}, {230}의 7개가 있다.

ⓗ 그리고 지와까 망고 숲에 머무는 수바 장로니(Thi30:1 {366}~{399})의 34개 게송 가운데는 불한당이 읊은 게송({370}~{379}, {381}~{383}, {396}abc, {397}cd) 15개가 나타난다.

이처럼 522개 게송들 가운데 112개는 부처님이나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존재들이 읊은 것이다.

 

⑹ 『테리가타』를 읊은 동명이인(同名異人)의 장로니들

본서에는 PTS본으로 522개의 게송이 16개의 모음으로 정리되어 포함되어 있고 이를 읊은 분들은 모두 73분이다. 『테리가타 주석서』의 설명에 준해서 살펴보면 『테리가타』에는 『테라가타』와는 달리( 『테라가타』해제 101쪽 이하 참조) 같은 장로니가 다른 모음의 다른 게송을 읊은 경우[同名異誦, 동명이송]는 없고 이름은 다른데 같은 분[異名同人, 이명동인]도 없다. 즉 『테리가타』에는 같은 장로니가 다른 모음에 포함된 다른 게송들을 읊은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테리가타』를 읊은 분들은 주석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모두 73분이다. 그러나 이름은 같은데 서로 다른 분인 경우[同名異人, 동명이인]는 10분 정도가 나타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① 뭇따1 장로니(Thi1:2) ― 뭇따2 장로니(Thi1:11)

② 뿐나1 장로니(Thi1:3) ― 뿐나2 장로니(Thi16:1)

③ 띳사 장로니(Thi1:4) ― 다른 띳사 장로니(Thi1:5)

④ 디라 장로니(Thi1:6) ― 다른 디라 장로니(Thi1:7)

⑤ 밋따1 장로니(Thi1:8) ― 밋따2 장로니(Thi2:7)

⑥ 웃따라1 장로니(Thi1:15) ― 웃따라2 장로니(Thi7:1)

⑦ 난다1 장로니(Thi2:1) ― 난다2 장로니(Thi5:4)

⑧ 사마 장로니(Thi2:10) ― 다른 사마 장로니(Thi3:1)

⑨ 웃따마 장로니(Thi3:2) ― 다른 웃따마 장로니(Thi3:3)

⑩ 대장장이의 딸 수바(수바 깜마라디따) 장로니(Thi20:5) ― 지와까 망고 숲에 머무는 수바 장로니(Thi30:1)

 

⑺ 『테리가타』에 중복하여 나타나는 게송들이나 구절들

이제 『테리가타』의 522개 게송들 가운데 『테리가타』안에서나 니까야 전체 안에서 특정 게송 전체가 중복되어 나타나는 것과 특정 게송 안의 특정 구절[句]들만이 중복되어 나타나는 게송들을 정리해 보자. 이미 『테라가타』해제에서도 이 방법을 적용하여 살펴보았다.

역자는 『테리가타』에 중복하여 나타나는 게송들이나 구절들을 ① 여러 장로니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게송들이나 구절들과 ② 니까야의 경들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게송들이나 구절들과 ③ 같은 장로니의 게송들에서 특정 구절[句]들이 후렴구로 나타나는 경우로 분류하여 보았다.

 

① 여러 장로니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게송들이나 구절들

『테라가타』처럼 『테리가타』에도 여러 장로니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게송들이 적지 않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셀라 장로니(Thi3:7)가 읊은 것으로 나타나는

 

“모든 곳에서 향락은 패퇴하였고

어둠의 무더기는 쪼개졌도다.

이렇게 알아라, 빠삐만이여.

그대가 패했도다, 끝장을 내는 자여.” ({59})

 

라는 이 게송은 여기뿐만 아니라 본 『테리가타』의 {62}, {142}, {188}, {195}, {203}, {235}로도 나타나서 모두 7분의 게송으로 실려있다. 그리고 본 게송의 ab는 『상윳따 니까야』제1권 비구니 상윳따(S5)「고따미 경」(S5:3) §5 {527}ab와 동일하다. 그러나「고따미 경」{527}cd는,

 

“죽음의 군대를 철저하게 정복하여

이제는 번뇌 없이 편안하게 머무노라.”(S5:3 §5 {527}cd)

 

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고따미 경」(S5:3)에 실려있는 장로니의 두 개의 게송({526}~{527})은 본서의 끼사고따미 장로니(Thi11:1 {213}~{223})의 11개의 게송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도표4> 중복하여 나타나는 게송과 구절들

모음

게송 번호

같은 게송

하나의 모음

{1}bc

{5}bcd

{13}

{16}bc

{17}f

={16}bc

=Thag. {403}bcd

={118}abcd; cf.{176}

={1}bc

=30d

둘의 모음

{19}cd

{19}

{20}

{21}

{22}cd

{28}ab

{30}d

{30}ef

 

{36}

{37}abcd

{37}cd

{38}

={82}cd; Thag. {1225}ab

={82}

=Thag. {1226}; S8:4 §4 {725}

={45}

={47}cd; {160}cd

={30}ab

={17}f

={26}ef; {187}cd; {194}cd; {202}cd; {209}cd; {311}ef; {331}cd

={38}; {41}abcd

={42}; {169}

={40}ab

={36}; {41}abcd

셋의 모음

{40}ab

{41}abcd

{41}ef

{42}cd

{42}

{43}c

{43}cd

{43}

{45}

{47}cd

{52}

{53}

{54}ab

{55}

{56}cd

{57}

{58}

{59}ab

{59}

{60}

{61}

{62}ab

{62}

={37}cd; {42}cd; {169}cd

={36}; {38}

={156}cd

={40}ab

={37}abcd; {169}

={69}c; {103}a; {170}c

={103}ab

={69}

={21}

={22}cd; {160}cd

cf. {131}

={132}

=S10:9 §3 {842}ab

=S10:9 {843}

={65}cd

=S5:1 {519}

={141}; {234}; S5:1 §5 {521}

=S5:3 §5 {527}ab

={62}; {142}; {188}; {195}; {203}; {235}

=S5:2 §3 {522}

=S5:2 §5 {523}

=S5:3 §5 {527}ab

={59}; {142}; {188}; {195}; {203}; {235}

넷의 모음

{65}cd

={56}cd

다섯의 모음

{67}

{69}c

{69}cd

{69}

{70}cd

{70}cd+{71}ab

{71}cdef

{71}ef

{82}cd

{82}

{83}ab

{103}a

{103}ab

{104}bc

{104}bcd

{112}cd

{117}cd

{117}

{118}abcd

{119}abcd

{120}

{121}b

{121}cdef

{126}ab

{126}d

cf. Thag. {405}

={43c}; {103}a; {170c}

={103}ab

={43}

={227}ab; {104}bc; {330}bc

={227}; cf. S8:12 §2 {757}

={228}

={228}cd; {233}cd

={19}cd; Thag. {1225}ab

={19}

=Thag. {396}ab

={43c}; {69}c; {170}c

={43}cd; {69}cd

={70}cd; {227}ab

={330}bcd

={117}cd

={112}cd

={175}

={13}; cf. {176}

cf. {178}

={172}cd+{173}; {179}+{180}ab

={180}d

={181}

={172}ab

cf. {121}d

여섯의 모음

{131}

{132}

{135}cd

{139}

{140}

{141}

{142}ab

{142}

{156}cd

{160}cd

{161}ab

{169}cd

{169}

{170}c

{172}ab

{172}cd+{173}

cf. {52}

={53}

={333}cd

=S5:4 §3 {528}

=S5:4 §5 {530}

={58}; {234}

=S5:3 §5 {527}ab

={59}; {62}; {188}; {195}; {203}; {235}

={41}ef

={22}cd; {47}cd

=S7:7 §4 {631}cd

={40}ab

={37}abcd; {42}

={43}c; {69}c; {103}a

={126}ab

={120}; {179}+{180}ab

일곱의 모음

{175}cd

{175}

{176}

{178}

{179}

{179}+{180}ab

{180}ab

{180}d

{181}

{183}

{184}

{185}ab

{186}

{187}cd

{187}

{188}ab

{188}

{193}

{194}cd

{194}

{195}ab

{195}

={112}cd

={117}

cf. {13}; {118}abcd

cf. {119}abcd

={172}cd+{173}ab

={120}; {172}cd+{173}

={173}cd; {120}ef

={121}b

={121}cdef

=S5:8 §4 {544}

=S5:8 §5 {545}

=S5:8 §5 {546}ab

={193}; {310}; {321}

={30}ef; {209}cd; {311}ef; {331}cd

={194}; {202}

=S5:3 §5 {527}ab

={59}; {62}; {142}; {195}; {203}; {235}

={186}; {310}; {321}

={30}ef; {209}cd; {311}ef; {331}cd

={187}; {202}

=S5:3 §5 {527}ab

={59}; {62}; {142}; {188}; {203}; {235}

여덟의 모음

{197}

{198}

{200}

{201}abd

{202}cd

{202}

{203}ab

{203}

cf. S5:7 §4 {540}

=S5:7 §5 {541}ab

=S5:7 §5 {542})

=S5:7 §5 {543}abd

={30}ef; {209}cd; {311}ef; {331}cd

={187}; {194}

=S5:3 §5 {527}ab

={59}; {62}; {142}; {188}; {195}; {235}

아홉의 모음

{209}cd

={30}ef; {187}cd; {194}cd; {202}cd; {311}ef; {331}cd

열둘의 모음

{227}ab

{227}

{228}

{230}

{231}

{232}

{233}ab

{233}cd

{234}

{235}ab

{235}

={104}bc; {330}bc

={70}cd+{71}ab, cf. S8:12 §2 {757}

={71}cdef

=S5:5 §3 {532}

=S5:5 §5 {533}

=S5:5 §5 {534}

=S5:5 §5 {535}ab

={71}ef; {228}cd

={58}; {141}; S5:1 §5 {521}

=S5:3 §5 {527}ab

={59}; {62}; {142}; {188}; {195}; {203}

열여섯의 모음

{248}cd+{249}

{250}

{251}

={288}

={289}

={290}; Thag. {221}

스물의 모음

{288}

{289}

{290}

{310}

{311}ef

 

{321}

{329}cd

{330}bc

{330}bcd

{331}cd

 

{349}ab

={248}cd+{249}

={250}

={251}; Thag. {221}

={186}; {193}; {321}

={30}ef; {187}cd; {194}cd; {202}cd; {209}cd; {331}cd

={186}; {193}; {310}

={349}ab

={70}cd; {227}ab

={104}bcd

={30}ef; {187}cd; {194}cd; {202}cd; {209}cd; {311}ef

={329}cd

 『테리가타』에 중복하여 나타나는 게송들이나 구절들을 정리하면 <도표4>와 같다. 


② 『상윳따 니까야』의 경들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게송들

『상윳따 니까야』제1권 비구니 상윳따(S5)는 10개의 경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은 ① 알라위까 ② 소마 ③ 끼사고따미 ④ 위자야 ⑤ 웁빨라완나 ⑥ 짤라 ⑦ 우빠짤라 ⑧ 시수빠짤라 ⑨ 셀라 ⑩ 와지라 비구니(장로니)와 마라와의 일화를 담고 있다. 이 각각의 경들은 각각의 비구니 스님들을 유혹하거나 위협하거나 조롱하는 마라의 게송과 여기에 대한 비구니 스님들의 대응을 담고 있는 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구니 스님들의 게송을 듣고 “마라 빠삐만은 “셀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라고 각각의 경들은 끝을 맺고 있다.

이 10분의 비구니 스님들 가운데「알라위까 경」(S5:1)의 알라위까 비구니는「셀라 경」(S5:9)의 셀라 비구니, 『테리가타』의 셀라 장로니(Thi3:7)와 동일인이다. 그러므로 셀라 장로니와 관계된 경은 비구니 상윳따에 두 개가 실려있는 것이 된다. 그런데 비구니 상윳따의 10번째인「와지라 경」(S5:10)의 와지라 비구니 스님은 『테리가타』에 나타나지 않는다.

 

『상윳따 니까야』의 경들에 나타나는 『테리가타』의 게송들을 도표로 정리해 보면 <도표5>와 같다. 비슷한 구절이라서 cf.로 표시한 세 곳을 포함하면 여기에 모은 『테리가타』의 31개 게송의 전체 구절이나 일부 구절이 니까야의 경들에도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테리가타』에 등장하는 장로니들과 관계된 니까야의 경들에 대해서는 본 해제의 ‘III-⑻ 『테리가타』의 게송을 읊은 장로니들과 관계된 경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③ 특정 구절[句]이 후렴구로 나타나는 경우

암바빨리 장로니(Thi20:1 {252}~{270})의 19개 게송들 가운데 네 번째 구절은 모두 ‘진실을 말한다면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구절에서는 머리칼들({252})부터 시작해서 몸의 부분들이 아름다웠던 모습을 밝힌 뒤 세 번째 구절에서는 이제 변하여 추하게 되었음을 비유를 들어서 밝히고 네 번째 구절에서는 모두 다음과 같이 ‘진리를 말씀하시는 분의 말씀은 거짓이 아닙니다.’로 끝을 맺고 있다.

 

“내 머리칼들은 끝이 곱슬곱슬하고

검은색이어서 벌들의 색깔과 같았습니다.

이제 늙어서 그것들은 대마 껍질의 섬유질같이 되었으니

진리를 말씀하시는 분의 말씀은 거짓이 아닙니다.”({252})

 

… … …

 

“그런 몸뚱이는 이와 같이 되고 말아서

이제 늙어지고 많은 괴로움의 거주처가 되어

회반죽이 떨어져 나간 오래된 집과 같나니

진리를 말씀하시는 분의 말씀은 거짓이 아닙니다.”({270})

 

그리고 로히니 장로니(Thi20:2 {271}~{290})의 20개 게송들 가운데 {275}~{285}의 11개 게송의 4번째 구절은 모두 다음과 같이 “그래서 저는 사문들을 좋아합니다.”로 끝을 맺고 있다. 로히니 장로니는,

 

“아버님, 참으로 오랫동안 저에게

사문들에 대해서 질문하셨습니다.

그들의 통찰지와 계행과 노력에 대해서

저는 이제 당신께 칭송하겠습니다.” ({274})

 

라고 읊은 뒤 그다음의 11개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읊고 있다.

 

“그들은 일을 하고자 하고 게으르지 않고

으뜸가는 일을 하는 행위자들이며

탐욕과 성냄을 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들을 좋아합니다.” ({275})

 

… … …

 


<도표5> 『상윳따 니까야』에 나타나는 『테리가타』의 게송

번호

게송

1

{20}=S8:4 §4 {725}

2

{54}ab=S10:9 §3 {842}ab

3

{55}=S10:9 {843}

4

{57}=S5:1 {519}

5

{58}={141}; {234}=S5:1 §5 {521}

6

{59}ab=S5:3 §5 {527}ab

7

{60}=S5:2 §3 {522}

8

{61}=S5:2 §5 {523}

9

{62}ab=S5:3 §5 {527}ab

10

{70}cd+{71}ab={227}; cf. S8:12 §2 {757}

11

{139}=S5:4 §3 {528}

12

{140}=S5:4 §5 {530}

13

{142}ab=S5:3 §5 {527}ab

14

{161}ab=S7:7 §4 {631}cd

15

{183}=S5:8 §4 {544}

16

{184}=S5:8 §5 {545}

17

{185}ab=S5:8 §5 {546}ab

18

{188}ab=S5:3 §5 {527}ab

19

{195}ab=S5:3 §5 {527}ab

20

{197}=cf. S5:7 §4 {540}

21

{198}=S5:7 §4 {541}ab

22

{200}=S5:7 §4 {542}

23

{201}abd=S5:7 §5 {543}abd

24

{203}ab=S5:3 §5 {527}ab

25

{227}={70}cd+{71}ab, cf. S8:12 §2 {757}

26

{230}=S5:5 §3 {532}

27

{231}=S5:5 §5 {533}

28

{232}=S5:5 §5 {534}

29

{233}ab=S5:5 §5 {535}ab

30

{234}={58}; {141}; S5:1 §5 {521}

31

{235}ab=S5:3 §5 {527}ab

 “그들은 여러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였고


여러 지방으로부터 그리하였지만

서로서로 친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들을 좋아합니다.” ({285})

 

한편 수메다 장로니(Thi70:1 {448}~{522})의 75개 게송 가운데 {496}부터 {502}까지의 7개 게송에서 수메다 장로니는 윤회하는 삶이 괴로움임을 강조하면서 ‘기억하십시오’로 옮겨지는 √smṛ(to remember)의 명령형인 sara(Imp.2P.Pl)를 7번, sarāhi(Imp.2P.Pl)를 3번, 현재형인 saratha(Pre.2P. Sg)를 1번 사용하여 모두 11번을 사용하는 등 그녀의 부모인 왕과 왕비가 여기에 사무치기를 기원하고 있다.

 

⑻ 『테리가타』의 게송을 읊은 장로니들과 관계된 경들

 『테리가타』에 실려있는 게송들을 읊은 장로니들 가운데 11분 정도는 니까야의 경들에도 나타난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담마딘나 장로니(Thi1:12):「교리문답의 짧은 경」(M44)

② 숙까 장로니(Thi3:6):「숙까 경」1(S10:9)

③ 셀라 장로니(Thi3:7):「알라위까 경」(S5:1)

④ 소마 장로니(Thi3:8):「소마 경」(S5:2)

⑤ 케마 장로니(Thi6:3):「케마 경」(S44:1)

⑥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 「고따미 경」(A8:51)

⑦ 짤라 장로니(Thi7:2):「짤라 경」(S5:6);「시수빠짤라 경」(S5:8)

⑧ 우빠짤라 장로니(Thi7:3):「우빠짤라 경」(S5:7)

⑨ 시수빠짤라 장로니(Thi8:1):「우빠짤라 경」(S5:7) cf.「시수빠짤라 경」(S5:8)

⑩ 끼사고따미 장로니(Thi11:1):「고따미 경」(S5:3)

⑪ 웁빨라완나 장로니(Thi12:1):「웁빨라완나 경」(S5:5)

 

이 가운데 『상윳따 니까야』제5권「케마 경」(S44:1)은 케마 장로니(Thi 6:3)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직접 설한 것이고 『맛지마 니까야』제2권「교리문답의 짧은 경」(M44)은 담마딘나 장로니(Thi1:12)와 불환자요 전남편인 위사카 청신사와의 격조 높은 대화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까장갈라 비구니 스님(Kajaṅgalā bhikkhuni)이 설한 『앙굿따라 니까야』제6권「큰 질문 경」2(A10:28)도 있는데 까장갈라 스님은 테리가타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장로니들과 관계된 경들이 아니라 장로니들이 읊은 게송들과 같은 게송들이 니까야에 나타나는 경우는 본 해제의 ‘III-⑺ 『테리가타』에 중복하여 나타나는 게송들이나 구절들’ 가운데 ‘② 『상윳따 니까야』의 경들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게송들’에서 정리하였으므로 참조하기 바란다.

 

⑼ 으뜸품에 나타나는 장로니들

 『앙굿따라 니까야』제1권 하나의 모음 으뜸 품(A1:14) 가운데 제5편은 비구니 스님들 가운데서 으뜸가는 위치에 있는(aggaṭṭhāne ṭhapesi) 13분을 들고 있다.(A1:14:5-1~13) 이 가운데 ① 라훌라 존자의 어머니요 위대한 최상의 지혜(초월지)를 얻은 자들 가운데서 으뜸인 밧다 깟짜나(A1:14:5-11) 장로니와 ② 신심이 깊은 자들 가운데서 으뜸인 시갈라마따 장로니(A1:14: 5-13)를 제외한 11분이 읊은 게송들은 여기 『테리가타』에 실려있다. 이 11분은 다음과 같다.

 

① 담마딘나 장로니(Thi1:12): 법을 설하는 비구니들(dhammakathikā bhik -khunī) 가운데서 으뜸(A1:14:6-5)

② 밧다까삘라니 장로니(Thi4:1): 전생을 기억하는 자들(pubbenivāsaṁ anussaranti) 가운데서 으뜸(A1:14:5-10): 마하깟사빠 장로의 아내였음

③ 난다2(순다리난다) 장로니(Thi5:4): 禪을 얻은 자들(jhāyī) 가운데서 으뜸(A1:14:5-6)

④ 사꿀라 장로니(Thi5:7): 천안을 가진 비구니들(dibbacakkhukā bhikkhu -nī) 가운데서 으뜸(A1:14:5-8)

⑤ 소나 장로니(Thi5:8): 열심히 정진하는 자들(āraddhavīriyā) 가운데서 으뜸(A1:14:5-7)

⑥ 전에 니간타 수행자였던 곱슬머리 밧다 장로니(Thi5:9): 빠르게 최상의 지혜를 얻는(khippa-abhiññā) 비구니들 가운데서 으뜸(A1:14:5-9)

⑦ 빠따짜라 장로니(Thi5:10): 율을 호지하는(vinaya-dhara) 비구니들 가운데서 으뜸(A1:14:5-4)

⑧ 케마 장로니(Thi6:3): 큰 통찰지를 가진(mahāpaññā) 비구니들 가운데서 으뜸(A1:14:5-2)

⑨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 구참 비구니들(rattaññū bhikkhu -nī) 가운데서 으뜸(A1:14:5-1)

⑩ 끼사고따미 장로니(Thi11:1): 남루한 옷을 입는 자(lūkha-cīvara-dhara)들 가운데서 으뜸(A1:14:5-12)

⑪ 웁빨라완나 장로니(Thi12:1): 구참 비구니 제자들 가운데서 신통력을 가진 자들(iddhimantī) 가운데 으뜸(A1:14:5-3)

 

 

IV.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운율(chando)

 ⑴ 운율(chando)이란 무엇인가

 역자는 『테라가타』해제에서 가타, 즉 게송은 “음절(音節)과 구절[句]로 정해진 표현 방법(akkhara-pada-niyamita vacana)”(SnA.i.141 등)으로 정의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 가운데 8음절, 11음절, 12음절 등으로 정해진 것(niyamita)이 정해진 음절(音節, akkhara)이고 4개의 구절 등으로 정해진 것이 정해진 구절[句, pada]이며 이렇게 정해져 있는 표현 방법이 바로 운율(chando)이다.

 

운율로 옮긴 빠알리어는 chando 혹은 chanda로 표기된다. 초기불전에서 chanda는 대부분이 열의[欲], 의욕, 욕망의 의미로 쓰이고 운율을 뜻하는 chando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학자들은 중성명사인 이 chando(Sk: chandas)는 열의[欲]로 옮기는 chanda처럼 √chad2/chand에서 파생된 것으로 여긴다. 이 운율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맑히고 기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운율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테라가타』제1권 해제 70쪽 이하의 ‘IV. 『테라가타』에 나타나는 운율(chando)’을 참조하기 바란다.

 

⑵ 『테리가타』의 게송들에 적용된 운율들

 노만 교수는 그가 옮긴 『테리가타』영어 번역본 ‘The Elders' Verses’ (Vol. II)의 역자 서문 가운데 ‘VIII. THE METRES OF THERĪ-GĀTHĀ’에서 『테리가타』에 실린 522개 게송들의 운율을 기본 운율 5가지와 혼합된 운율 5가지로 분류하여 모두 열 개로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만 교수의 설명을 토대로 『테리가타』에 실린 게송들의 운율에 대해서 살펴보자.

 

노만 교수는 알스도르프(Alsdorf)가 재편집한 게송들에 토대하여 『테리가타』에 실려있는 522개 게송(노만 교수의 자료에 의하면 모두 530개 게송이 됨)의 운율을 아래와 같이 열 개로 정리하고 있다. 여기서 보듯이 522개 혹은 530개의 게송들 가운데 60%가 넘는 337개 게송들이 산스끄리뜨와 빠알리 게송의 기본 운율인 아누슈뚭 혹은 슐로까(8음절×4구=32음절)로 되어 있다.

 

⒜ 기본 운율

① Śloka: {1}-{11}, {13}-{22}, {25}-{43}, {45}-{50}, {52}-{53}, {55}-{110}, {112}-{212}, {224}-{229}, {232}-{242}, {244}-{251}, {271}-{326}, {329}-{366}, {488}-{492} ― 337개

② Triṣṭubh: {231} ― 1개

③ Vaitāliya: {367}-{399} ― 33개

④ Rathaddhatā: {252}-{270} ― 19개

⑤ Gaṇacchandas: {23}-{24}, {214}-{217}, {219}-{223}, {242}, {400}-{415}, {417}-{443}, {445}-{471}, {473}-{486}, {493}-{494}, {496}-{522} ― 125개

 

⒝ 혼합된 운율 ― 15개

① Triṣṭubh + Jagatī: {230}

② Triṣṭubh + Śloka: {12}, {44}, {54}, {327}-{328}

③ Gaṇacchandas + Śloka: {213}, {218}, {416}, {444}, {472}, {487}, {495}

④ Vaitāliya + Śloka: {51}

⑤ Vaitāliya + Gaṇacchandas: {111}

 

합계: 337+178+15=530개(PTS본 편집보다 8개가 많음)

 

⑶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운율의 보기

 이처럼 노만 교수에 의하면 『테리가타』에는 기본 운율 다섯 가지와 혼합된 운율 5가지로 모두 10개 정도의 운율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가운데 『테리가타』에는 ① 산스끄리뜨 운율의 기본이 되며 한 구절(pada)에 8개의 음절(akkhara)이 들어있어 모두 8×4=32개의 음절로 된 아누슈뚭(Anuṣṭubh, 슐로까, Śloka, Siloka)이 337개가 실려있는데 522개의 게송 가운데서 65%에 해당된다. 그리고 ② 11×4=44개의 음절로 된 뜨리슈뚭(Triṣṭubh)으로 된 게송은 1개만 담겨있고, ③ <11+10+11+10&gt=42개의 음절로 구성되어 있는 와이딸리야(Vaitālīya)로 된 게송은 33개가 나타나고 ④ 노만 교수에 의해서 가낫찬다스(Gaṇacchandas)로 언급되고 있는 일종의 자유시에 해당되는 게송이 125개가 나타나서 25% 가까이가 된다. 이러한 운율의 보기는 『테라가타』해제에서 다루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고 가낫찬다스(Gaṇacchandas)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노만 교수는 『테리가타』522개 게송 가운데 가낫찬다스 운율로 되어 있는 125개를 밝히고 있다. 노만 교수는 그가 옮긴 『테라가타』영역본의 해제에서는 가낫찬다스(Gaṇacchandas)라는 운율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베다를 비롯한 산스끄리뜨 운율에는 가낫찬다스라는 운율이 존재하지 않는다. 먼저 노만 교수가 가낫찬다스라고 밝히고 있는 것 가운데 이시다시 장로니(Thi40:1)의 {406}과 수메다 장로니(Thi70:1)의 {448}를 인용해 본다.

 

atha me sāketato varakā,

āgacchumuttamakulīnā|

seṭṭhī pahūtaratano,

tassa mamaṁ suṇhamadāsi tāto|| ||406||

 

아타 메 사께따또 와라까(10)

아갓추뭇따마꿀리나(9)

셋티 빠후따라따노(8)

땃사 마맘 순하마다시 따또(11)

 

그때 사께따로부터 나에게 청혼을 하는

최고로 훌륭한 가문에 속하는 자들이 왔습니다.

많은 보배를 가진 상인이 있었는데

그에게 아버지는 나를 며느리로 주셨습니다. ({406})

 

mantāvatiyā nagare,

rañño koñcassa aggamahesiyā|

dhītā āsiṁ sumedhā,

pasāditā sāsanakarehi|| ||448||

 

만따와띠야 나가레(8)

란뇨 꼰짯사 악가마헤시야(11)

디따 아심 수메다(7)

빠사디따 사사나까레히(10)

 

“만따와띠 도시에 꼰짜 왕의 첫째 왕비에게

수메다라는 딸이 있었으니

교법을 행하는 자들에 의해서

그녀는 [삼보에] 청정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48})

 

여기서 {406}은 10+9+8+11=38음절로, {448}은 8+11+7+10=36음절로 되어 있으며 각 구절의 음절 수도 각각 다르다. 이처럼 가낫찬다스로 불리고 있는 운율로 된 게송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정해진 운율이 없다. 노만 교수는 집단, 즉 대중들(gaṇa) 사이에서 게송으로 인정되고 통용되던 노래 형식의 운율(chandas)을 가낫찬다스(gaṇa-cchandas)라고 부르고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이것은 현대에서 말하는 자유시의 형식을 띠고 있다 할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등의 국어사전은 ‘정하여진 형식이나 운율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이루어진 시’로 정의하고 있고, ‘전통적인 운율이나 일정하게 정해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쓴 시’라고도 자유시를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자유시는 산문(散文)과는 달리 통제된 리듬을 지니고 있지만 전통적 운율(meter)이 없으며 시행(詩行)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고, 4행×8음=32음절 등의 운(韻, rhyme)도 없으며, 내재율(內在律)에 근거하여 어구나 이미지의 패턴이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면서 반복되는 불규칙적인 리듬의 가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등으로 설명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자유시의 보기로 구약성서를 들고 있듯이 여기 『테리가타』의 가낫찬다스가 2,600여 년 전 부처님 시대에 불교 승단에서 통용되던 자유시의 보기라고 할 수 있겠다. 『테라가타』에는 이러한 자유로운 운율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베다들로 대표되는 인도 고대의 전통적인 운율에 정통하지 못한 분들이 출가하여 이러한 전통적인 운율에 바탕하지 않고 자유로운 시상(詩想)에 의해서 읊은 게송들을 노만 교수는 이처럼 가낫찬다스, 즉 대중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게송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노만 교수의 정리에 의하면 여기서 언급한 슐로까(아누슈뚭), 가낫찬다스, 와이딸리야 운율이 『테리가타』에서 순서대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운율이다. 그리고 이 운율들이 혼합된 운율을 합하면 이 세 개 운율로 된 것이 522개 게송의 거의 95%는 되는 듯하다.

 

 

V. 『테리가타 주석서』와 그 구성 및 전개 방법

 ⑴ 들어가는 말

 259분 장로들의 게송 1,279개를 전승하고 있는 『테라가타』와 73분 장로니들의 게송 522개를 싣고 있는 『테리가타』에는 각각 이 게송들과 이 게송들을 읊은 장로와 장로니들의 이름만 전승되고 있기 때문에 259분 장로들과 73분의 장로니들에 대한 행장과 일화 등은 알 수가 없다.

이분들의 행장과 일화 등은 모두 『테라가타 주석서』와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주석서의 도움이 없이 『테라가타』와 『테리가타』만으로 여기에 실려있는 게송을 읊은 장로들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테라가타 주석서』와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각각 259분 장로들과 73분 장로니들의 행장이 모두 상세하게 나타난다. 이들 주석서는 각각 259분 장로 스님들과 73분 장로니 스님들의 전생의 인연과 금생에 태어난 지역과 가문과 출가와 아라한이 된 인연 등을 때로는 자세하게 때로는 간략하게 밝히고 있으며 이분들이 게송을 읊은 이유나 배경 등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주석서가 없이는 게송을 읊은 분들과 이들이 특정 게송을 읊은 배경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없다.

 

⑵ 『테리가타 주석서』의 저자 담마빨라 스님

 『테리가타 주석서』는 대주석가 담마빨라 스님(ācariya Dhammapāla) 의 저술이다. 『테리가타 주석서』가 포함되어 있는 『빠라맛타디빠니』(Parama- tthadīpanī) 등 18개의 주석서들과 복주서들을 지은 이 담마빨라 스님은 남인도 출신이며 6세기 후반부(서기 550~600년)에 실존했던 분이다. 상좌부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두 분을 들라면 서기 400~450년쯤에 생존하셨던 대주석가 붓다고사 스님과 그로부터 150년쯤 후인 서기 550~600년쯤에 사셨던 것으로 여겨지는 담마빨라 스님을 들 수 있다.

『테리가타 주석서』의 저자 담마빨라 스님에 대해서는 역자가 번역하여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출판한 『우다나』의 해제와 『이띠웃따까』의 해제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그리고 『테라가타』해제에서는 V. 『테라가타 주석서』와 저자 담마빨라 스님으로 요약하였으므로 이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⑶ 『테리가타 주석서』의 구성 및 전개 방법

 『테리가타』에는 522개 게송들과 이 게송들을 읊은 장로니들의 이름만 실려있고 73분 장로니들에 대한 설명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 73분 장로니들에 대한 행장과 일화 등은 모두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담마빨라 스님이 지은 것으로 전승되어 오는 『테리가타 주석서』는 73분 장로니들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이제 『테리가타 주석서』의 구성 및 전개 방법을 간략하게 몇 가지로 정리해 보자.

 

① 『테리가타 주석서』는 『테라가타 주석서』의 후편이다

첫째, 『테리가타 주석서』는 『테라가타 주석서』의 후편 혹은 제2편이다.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주석서들의 맨 처음에 있어야 할 서문, 즉 간타아람바까타(ganthārambha-kathā)가 없다.

예를 들면 『빠라맛타디빠니』(Paramatthadīpanī)에 포함되어 있는 나머지 6가지 주석서인 『우다나 주석서』(UdA)부터 『짜리야삐따까 주석서』(CpA)까지에는 모두 서문(ganthārambha-kathā)이 들어있다. 각 주석서의 서문에는 그 주석서를 여는 게송과 그 주석서에 담겨있는 니까야나 경에 대한 해설과 개요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이러한 서문이 없다. 『테리가타 주석서』의 서문에 있어야 할 이러한 내용은 『테라가타 주석서』의 서문에 들어있다.

대신에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새로운 장(章)이나 새로운 경을 소개할 때 그 장이나 경이 출현하게 된 배경을 밝히는 순차적인 가르침(anu- pubbi-kathā)을 첫 번째 장로니(Thi1:1)의 행장을 시작할 때 넣어서 『테리가타』가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밝히고 있다. 『테리가타 주석서』의 첫 번째 장로니에 대한 설명에 포함되어 있는 이 순차적인 가르침은 먼저 세존의 깨달음과 오비구의 등장과 그들의 깨달음을 밝히고 정등각을 성취하신 2년 정도 뒤에 세존께서 고향인 까삘라왓투를 방문하신 인연과 많은 사꺄의 남자들 500명이 출가하게 된 인연을 간단하게 밝힌다. 그런 뒤 초기불교 교단에 장로니들 혹은 비구니들이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적고 있는데, 까삘라왓투에서 사꺄족 500명이 출가하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와 500명의 여인들도 세존을 찾아와서 출가하게 된 인연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하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를 필두로 하는 초기불교의 비구니 승단이 이루어졌고 여러 출중한 장로니들이 출현하게 되었음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들이 남긴 게송들을 모아서 일차합송에서 『테리가타』로 합송하였다고 적고 있다.(ThigA.1~4)

한편 『테리가타』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이나 개관은 『테라가타 주석서』의 서문에 해당하는 이곳에서 『테라가타』에 대한 설명 다음에 함께 설명해 나가고 있다.(ThagA.3~4) 그리고 『테리가타』의 특징에 대한 설명은 『테리가타 주석서』의 마지막 부분(ThigA.96~300)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담마빨라 스님은 이 『테리가타 주석서』를 새로운 주석서로 만든 것이 아니라 『테라가타 주석서』의 제2편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테리가타』가 장로니들의 게송들을 모은 것만 다르지 『테라가타』와 똑같기 때문에 이렇게 하였을 것이다. 『테라가타 주석서』를 『테라가타 주석서』의 제1권 혹은 상권이라 한다면 『테리가타 주석서』는 이 『테라가타 주석서』의 제2권 혹은 하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역자는 이것을 『테리가타 주석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받아들인다.

 

② 장로니들의 행장이 잘 기술되어 있다

둘째,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73분 장로니들의 행장이 잘 기술되어 있다. 이 주석서는 73분 장로니들의 전생의 인연과 금생에 태어난 지역과 가문과 출가한 인연 등을 밝히고 있다.

『테리가타 주석서』는 73분 장로니들의 전생의 인연과 금생에 태어난 지역과 가문 등을 잘 밝히고 있지만 역자는 『테라가타』를 번역할 때처럼 이 『테리가타』를 옮기면서도 전생의 인연들에 대해서는 본서의 행장에 옮겨 싣거나 소개하지 않았다. 각 장로니들의 행장에서는 이분들의 금생의 인연인 태어난 지역과 가문과 출가와 수행과 깨달음의 실현과 특정 게송 혹은 게송들을 읊은 배경 등을 주석서를 인용하여 밝힘으로써 주석서에 나타나는 금생의 인연을 중시하였다.

 

③ 아빠다나(전기, 傳記)가 포함되어 있다

셋째, 『테리가타 주석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이 73분들 가운데 대략 32분은 『쿳다까 니까야』의 13번째 경인 『아빠다나』(Apadāna)에도 나타나며 그래서 『아빠다나』에 나타나는 구절들이 『테리가타 주석서』에서도 같이 인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자가 『테리가타 주석서』를 검색하면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주석서는 삐따 장로니(Thi1:4)부터 이시다시 장로니(Thi40:1)까지 32분 정도의 장로니들의 『아빠다나』를 인용하여 언급하고 있었다. 이렇게 『아빠다나』에도 실려있는 장로니들은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거의 대부분 “[장로니의 일화는] 『아빠다나』에도 나타나고 있다. …” (ThigA.8 등) 라고 언급되고 있다.

한편 『테라가타 주석서』에는 『테라가타』에 나타나는 259분 장로들 가운데 35분을 제외한 대략 224분 정도의 『아빠다나』가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대해서는 『테라가타』제1권 해제 91~92쪽과 96쪽 등을 참조하기 바란다.

 

④ 감흥어 등 게송의 성격을 밝히고 있다

넷째, 『테라가타 주석서』는 『테라가타』의 특정 게송이 구경의 지혜인지 감흥어인지 사자후인지, 특히 누구를 위해서 무엇 때문에 읊었는지 등의 게송의 성격도 밝히고 있는데 『테리가타 주석서』도 그러하다.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장로니들의 게송들은 대부분이 감흥어로 읊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⑤ 게송의 의미를 파악하여 전달한다

다섯째, 『테리가타』도 게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뜻이 함축적이고 축약적이다. 그 함축적인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 『테리가타 주석서』는 주석서의 도처에서 특정 단어나 구절이나 문장이나 특정 게송 전체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여 특히 산문으로 전달하려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본 주석서뿐만 아니라 산문으로 된 경들에 대한 주석서 문헌들의 공통된 역할이기도 할 것이다.

 

VI. 『테리가타』를 읊은 장로니들의 출생 지역 및 태생

 ⑴ 장로니들의 출생 지역

 『테라가타 주석서』에서처럼 『테리가타 주석서』에서도 게송을 읊은 73분 장로니 스님들 대부분의 출생 지역을 밝히고 있다.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장로니들의 출생 지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꼬살라의 수도인 사왓티 출신은 뭇따1 장로니(Thi1:2)를 위시한 15분 정도가 되었다. 이분들을 번호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1:2, 1:3, 1:17, 2:3, 3:2, 3:4, 3:5, 5:7, 5:8, 5:10, 6:7, 7:1, 11:1, 12:1, 16:1.

둘째, 사왓티를 제외한 꼬살라국 출신은 뭇따2 장로니(Thi1:11)를 포함한 세 분(1:11, 1:16, 3:3)이다. 그래서 수도 사왓티를 포함한 꼬살라국 출신은 73분 가운데 모두 18분 정도가 된다.

셋째, 마가다의 수도인 라자가하(왕사성) 출신으로는 담마딘나 장로니(Thi1:12)를 위시한 9분(1:12, 2:5, 2:6, 3:6, 3:8, 5:9, 6:8, 20:5, 30:1)이다.

넷째, 라자가하를 제외한 마가다국 출신은 짤라 장로니(Thi7:2)를 포함한 세 분인데(7:2, 7:3. 8:1) 이 세 분은 날라까 마을 태생인 사리뿟따 존자의 동생들이다.

다섯째, 세존의 고향인 까삘라왓투 출신은 띳사 장로니(Thi1:4)를 위시한 14분(1:4, 1:5, 1:6, 1:7, 1:8, 1:9, 1:10, 1:13, 1:14, 1:15, 1:18, 2:1, 2:7, 5:4)인데 이 가운데 하나의 모음의 11분은 세존의 궁녀(orodha)였던 분들이다. 그리고 세존의 외가인 데와다하 출신은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를 포함한 두 분(5:1, 6:6)이다.

여섯째, 릿차위의 수도인 웨살리 출신은 테리까 장로니(Thi1:1)를 위시한 7분(1:1, 2:2, 5:2, 5:3, 6:2, 20:1, 20:2)이다.

일곱째, 웃제니 출신은 아바야마따 장로니(Thi2:8)를 포함한 세 분(2:8, 2:9, 40:1)이고 까시(바라나시) 출신은 두 분(2:4, 20:4)이며 꼬삼비 출신도 두 분(2:10, 3:1)이고 맛다 지역에 있는 사갈라 도시 출신도 두 분(4:1, 6:3)이며 꾸루의 깜마사담마 출신도 두 분(5:5, 5:6)이고 사께따 출신도 두 분(6:4, 6:5)이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지역이 언급되고 있는데 알라위(3:7), 바루깟차(9:1), 왕가(벵갈 지역, 20:3), 만따와띠(70:1)이고 지역 미상인 한 분(5:12)과 역시 지역 미상인 서른 명 장로니들(5:11)과 오백 명 장로니들(6:1)이 있다.

 

⑵ 『테리가타』를 읊은 장로니들의 태생

 이상으로 장로니들의 출생 지역을 살펴보았다. 이제 73분 장로니들의 태생에 대해서 살펴보자. 인도는 이미 부처님 시대에도 태생(jāti)의 문제가 강하게 대두되었고 이것은 카스트 문제와 직결된다. 세존께서도 『디가 니까야』제3권「세기경」(D27)에서 “와싯타여, 네 가지 계급이 있나니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이다.”(D27 §5)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세존께서는 태생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차별짓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셨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맛지마 니까야』제3권「와셋타 경」(M98) §12 등에서

 

“태생(jāti)에 의해 바라문이 되는 것도 아니고

태생에 의해 비바라문이 되는 것도 아니다.

행위(kamma)에 의해 바라문도 되고

행위에 의해 비바라문도 된다.”(M98 §12 {57})

 

라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이들 네 계급 가운데 “바라문들만이 최상의 계급이고 밝은 계급이고 청정하고 범천의 아들들이요 직계 자손들이요 입으로 태어났고 범천에서 태어났고 범천이 만들었고 범천의 상속자들이다.”(D27 §7)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셨으며 “이들 네 가지 계급 가운데서 [어떤] 비구가 아라한이어서 번뇌가 다하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 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가 멸진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하면, 그를 일러 그들 가운데 제일이라고 부른다.”(Ibid)라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초기불전에서도 인도의 태생은 바라문․끄샤뜨리야․와이샤․수드라(brāhmaṇa, kṣatriya, vaisya, śūdra)의 사성계급으로 나누어진다. (cattārome vaṇṇā ― khattiyā, brāhmaṇā, vessā, suddā, D3 §1.15, Vin.ii.239) 당연히 주석서도 도처에서 스님들의 태생을 밝히고 있다(brāhmaṇo khatti -yo vessā ca suddā, ThagA.iii.148 등). 그리고 이러한 사성계급에 들지 못하는 천민의 가문(caṇḍāla-kula, M93 §11; S3:21 §4 등) 등도 경에 나타나고 있다. 당연히 하천한 가문(ibbhakula)이나 천민(caṇḍāla) 출신인 분들도 있었다.

 

『테리가타』의 게송들을 읊은 73분 장로니들의 태생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도 장로니들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단초는 될 수 있을 것이다. 『테리가타 주석서』는 장로니들의 행장을 설명하면서 73분 장로니들의 태생을 대부분 밝히고 있다. 이를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바라문 태생

첫째, 바라문 태생이다. 학자나 지식인이나 교육자의 역할을 하였던 바라문들은 3베다를 공부하고 학문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그들의 중요한 일이었다. 이러한 바라문 가문 출신은 대략 18분이다. 여기에는 사리뿟따 여동생으로 언급된 짤라(7:2), 우빠짤라(7:3), 시수빠짤라(8:1) 장로니와 궁중제관의 딸로 언급된 두 분(3:4, 3:8)도 포함하였다. 이 가운데는 가난한 바라문(dalidda-brāhmaṇa)의 딸로 언급된 뭇따2 장로니(Thi1:11)도 있고 부유한 바라문 가문(brāhmaṇa-mahāsālakula)에 태어난 분으로 언급된 장로니들도 멧띠까 장로니(Thi2:6) 등 3분 정도 된다. 장로들의 경우와는 달리 바라문 태생이지만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베다에 능통하였다고 언급되는 장로니들은 없는 것 같다.

18분은 다음과 같다. 1:2, 1:11, 2:6, 3:3, 3:4, 3:8, 4:1, 5:5, 5:6, 5:7, 5:12, 6:7, 7:2. 7:3, 8:1, 20:2, 20:4, 30:1

 

② 끄샤뜨리야 태생

둘째, 끄샤뜨리야 태생이다.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캇띠야(khattiya, 끄샤뜨리야)라는 용어로 장로니들의 태생을 밝힌 경우는 첫 번째 장로니인 테리까 장로니(1:1) 한 분이다. 대신에 왕의 가문(rājagaha)이나 왕비나 왕의 딸 등의 용어로 언급되는 장로니들을 이 끄샤뜨리야 태생에 넣으면 모두 11분이 되는데 이분들은 웨살리 끄샤뜨리야 가문(1:1), 꼬살라 왕족(1:16), 까삘라 왕의 딸(2:1), 웨살리 릿차위 왕족(2:2), 까삘라 왕족(2:7), 알라위까 왕의 딸(3:7), 맛다 왕의 가문(6:3), 데와다하 왕의 가문(6:6), 꼰짜 왕의 딸(70:1), 세존의 여동생(5:4), 시하 장군 여동생(5:3)이다. 그리고 세존의 태자 시절에 궁녀였던 11분과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의 유모였던 분(5:1)도 여기에 포함하면 모두 23분이 된다.

 

③ 와이샤(평민) 태생

셋째, 와이샤(vaisya, Pali: vessā), 즉 평민 태생이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테라가타 주석서』는 장로들의 행장을 설명하면서 일반적으로 평민을 뜻하는 빠알리어 웻사(vessā, Sk: vaisya, 와이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장자(gahapati)나 장자의 가문(gahapati-kula), 상인(seṭṭhi, 금융업)이나 대상(隊商, sattha)이나 대상의 우두머리(satthavāha)라는 표현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렇게 표현되는 가문이 와이샤에 속한다고 볼 수 있어서 이런 용어들로 조사를 해보았다.

주석서에 의하면 상인의 가문에 태어난 분들은 전에 니간타 수행자였던 밧다 장로니(=곱슬머리 밧다 장로니, Thi5:9)를 위시한 8분 정도가 되었고(2:4, 3:2, 5:9, 5:10, 6:4, 6:5, 12:1, 40:1) 장자 집안 출신은 뿐나 장로니(Th1:3)를 비롯하여 5분(1:3, 2:5, 2:10, 3:5, 3:6) 정도였다. 이렇게 하여 와이샤(평민) 태생은 13분 정도가 된다.

 

④ 하천한 가문(ibbhakula) 태생

『테라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장로의 행장에서 sudda(Sk: śūdra, 수드라)라는 용어로 특정 장로를 설명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하천한 집안(ibbha-kula)이라는 표현으로 언급된 분들이 8분 정도가 있었고 비참한 집안(duggata-kula) 등으로 표현된 분들이 3분 있어서 대략 11분 정도가 하천한 가문 태생이라 생각된다.

여기 『테리가타』에는 수드라 가문(sudda-kula)이나 하천한 집안(ibbha -kula) 태생 등으로 언급된 장로니들은 없는 것 같다. 뿐나2 장로니(Thi16: 1)는 급고독 장자의 집안일을 하는 하녀(ghara-dāsi)의 딸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분을 하천한 가문 태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⑤ 그 외 계급의 언급이 없는 장로니들

이 외에도 특별한 계급에 대한 언급은 없이 좋은 가문(kula-geha)에서 태어났다고 언급되는 분들로는 담마딘나 장로니(Thi1:12)를 비롯한 9분(1:12, 1:17, 2:9, 3:1, 5:8, 6:2, 6:8, 7:1, 9:1)이 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어떤 비구니 장로니(Thi2:3)는 계급의 언급 없이 가난한 집안(dalidda-kula)에, 끼사고따미 장로니(11:1)는 비참한 집안(duggata-kula)에 태어났다고 언급된다.

그리고 기녀였다고 언급되는 분들이 4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앗다까시 장로니(Thi2:4)는 권세가 있는 상인의 가문에(uḷāravibhave seṭṭhikule) 태어났기 때문에 상인 계급에 포함시켰다. 나머지 세 분인 위말라 장로니(Thi5: 2)와 아바야마따 장로니(Thi2:8)와 암바빨리 장로니(Thi20:1)는 계급의 언급이 없다. 이 가운데 암바빨리 장로니는 웨살리의 왕의 정원(rājuyyāna)에 있는 망고(amba) 나무 아래에서 화생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사냥꾼 두목 딸이었던 짜빠 장로니(Thi20:3)와 대장장이의 딸이었던 수바(수바 깜마라디따) 장로니(Thi20:5)가 있다. 그리고 여기 계급에 따른 설명에서 서른 명 장로니들(Thi5:11)과 오백 명의 빠따짜라 장로니들(Thi6:1)은 제외하였다. 이렇게 하여 『테리가타 주석서』를 토대로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73분 장로니들의 태생이나 출신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VII. 『테리가타』를 읊은 장로니들의 출가

 『테리가타』를 읊은 73분 장로니들의 출가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2,600년 후에 부처님 가르침을 만난 우리들, 특히 비구니 출가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비구니 스님들과 여성 불자님들에게는 큰 귀감이 될 것이다.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73분 혹은 601분의 아라한 장로니들은 삶의 과정 중에서 언제쯤 그리고 어떤 계기로 어떻게 출가하였을까? 『테리가타』에 실려있는 장로니들의 출가에 대해서 『테리가타 주석서』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⑴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 출가함

 먼저 밝히고 싶은 것은 73분 장로니들 가운데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구체적으로 출가한 나이를 언급한 경우는 뭇따1 장로니(Thi1:2)와 뿐나 장로니(Thi1:3) 두 분 뿐이라는 점이다. 이 두 분은 20살에 출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ThigA.9; 10) 이 외에 출가의 구체적인 나이를 언급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테라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테라가타』에 나타나는 259분 장로 스님들 가운데 ① ‘적당한 나이가 되어(vayappatta)’라는 표현은 대략 66분 장로 스님들의 행장에 등장하였고 ②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viññutaṁ patta/patvā)’라는 표현도 38분의 행장에 나타났다. 이러한 관찰을 바탕으로 여기 『테리가타』에 실려 있는 장로니 스님들은 어떤 나이에 어떻게 출가하였는지를 살펴보자.

그런데 『테리가타 주석서』에서는 이 둘 가운데 ① ‘적당한 나이가 되어(vayappattā)’라는 표현은 대부분이 적당한 나이가 되어 결혼을 한 경우에 사용하고 있으며 ②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viññutaṁ patta)’라는 표현이 적당한 나이가 되어 출가를 한 경우에 사용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처럼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viññutaṁ patta)’라는 구문이 출가를 결행한 경우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찟따 장로니(Thi2:5)를 비롯한 18곳 정도의 행장에 이러한 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이 18곳은 2:5, 2:7, 3:2, 3:3, 3:4, 3:6, 3:7, 3:8, 5:3, 5:6, 5:7, 5:11(서른 명 장로니들), 5:12, 6:7, 6:8, 7:1, 20:2, 20:5이다.

이 가운데 2:5, 2:7, 3:3, 3:4, 3:6, 3:7, 3:8, 5:3, 5:6, 5:7, 20:2, 20:5의 12분은 이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 부처님께 믿음을 내어 출가하였고 3:2, 5:11(30명), 5:12, 7:1 4곳의 33분은 빠따짜라 장로니(Thi5:10)에 대해서, 6:7의 한 분은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에 대해서, 6:8의 한 분은 케마 장로니(Thi6:3)에 대해서 믿음을 내어 출가한 것으로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아바야 장로니(Thi2:9)는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서 아바야마따(Thi2:8)의 친구(Abhayamātu-sahāyikā)가 되었고 사마 장로니(Thi2:10)는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서 사마와띠 청신녀의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언급되고 있는데 여기서는 제외하였다.

 

⑵ 믿음을 얻어 출가함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73분 혹은 601분 장로니들은 모두 부처님이 계실 때 출가하였기 때문에 부처님을 직접 뵙고 법문을 듣고 믿음이 생겨 출가했다는 표현이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부처님이 아니라 사리뿟따 등의 대장로들이나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등의 대장로니들을 보고 법문을 듣고 출가한 경우도 적지 않다.

 

『테라가타』해제(제1권 120쪽 이하)에서처럼 역자는 믿음(saddhā, pasāda)에 초점을 맞추어 73분 장로니들의 행장을 분류하여서 73분 장로니들을 ① 부처님을 뵙거나 설법을 들은 뒤에 부처님께, 특히 부처님의 교법(sāsana)에 믿음을 얻어 출가한 경우와 ② 사리뿟따 존자 등의 장로들을 뵙고 감화를 받아서 부처님과 가르침에 믿음을 얻어 출가한 경우 ③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 등 장로니들의 설법을 듣거나 감화를 받아서 부처님과 가르침에 믿음을 얻어 출가한 경우로 정리하여 보았다. 장로니들의 행장 가운데 믿음을 얻어 출가한 경우로 강조되고 있는 분들은 34분 정도가 되었다. 이 34분의 장로니들 가운데 ① 18분은 부처님을 뵙고 믿음을 얻어서 출가하였으며 ② 9분은 장로들의 가르침으로 믿음을 얻어 출가하였고 ③ 7분은 장로니들의 가르침으로 믿음을 얻어 출가하였다.

물론 이들 가운데 16분은 앞의 ⑴에서 살펴본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가 되어’ 믿음을 가지게 되어 출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12분은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에 부처님께 믿음을 내어서 출가하였고 30명의 장로니들(5:11)과 두 분의 장로니들(3:2, 7:1)은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에 빠따짜라 장로니(5:10)에 믿음을 내어 출가하였으며 한 분은 사리를 분별하는 나이에 케마 장로니(6:3)에 믿음을 내어 출가하였다고 언급되고 있다.(6:8)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40분은 믿음으로 출가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히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6:6)와 이분과 함께 출가한 세존의 궁녀였던 11분(1:4, 1:5, 1:6, 1:7, 1:8, 1:9, 1:10, 1:13, 1:14, 1:15, 1:18)이 세존께 가진 믿음은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역자는 단지 『테리가타 주석서』의 각 장로니들의 행장에서 특별히 이 믿음(saddhā, pasāda)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 초점을 맞추어서 분류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믿음’이나 ‘믿음을 얻어’와 ‘믿음을 내어’로 옮긴 원어는 주로 paṭiladdha -saddhā(믿음을 얻음)이나 laddhappasādā(청정한 믿음을 얻음) 등이다.

 

① 부처님께 믿음을 얻어서 출가함

첫째, 부처님을 뵙고 설법을 듣고 믿음을 얻어 출가한 경우인데 대략 18분의 행장에 언급되고 있다. 이를 더 세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바로 혹은 오래지 않아 출가한 경우로는 3:3, 5:3, 20:1, 20:2의 네 분을 들 수 있고 ⓑ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것을 듣고 믿음이 생겨 청신녀가 된 뒤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에게 출가한 경우는 1:1, 2:5, 2:7 3:4, 6:7, 20:5, 30:1의 7분을 들 수 있다. ⓒ 그리고 부처님께 믿음을 내어 청신녀가 되었다가 담마딘나 장로니에게 출가한 경우와(3:6), ⓓ 비구니들 사이에 출가한 경우(3:7, 3:8, 5:6, 6:4)와 ⓔ 부처님께 믿음을 내어 나중에 출가하였다고 언급되는 경우(1:16, 1:17, 5:7)로도 나누어 볼 수 있다.

 

② 장로들에게 믿음을 얻어서 출가함

둘째, 사리뿟따 존자와 같은 장로들이나 비구들을 인연으로 믿음을 얻어서 출가한 경우로는 2:8, 4:1, 5:2, 5:5, 5:9, 7:2, 7:3, 8:1, 9:1의 아홉 분을 들 수 있다.

 

ⓐ 사리뿟따 존자의 여동생인 짤라 장로니(7:2)와 우빠짤라 장로니(7:3)와 시수빠짤라 장로니(8:1), 이 세 분은 법의 대장군 [사리뿟따 장로(Th30: 2)]의 여동생들인데 사리뿟따 존자를 통해서 출가하였다.

ⓑ 이전에 기녀였던 위말라 장로니(5:2)와 난둣따라 장로니(5:5)는 목갈라나 존자를 통해서 출가하였다.

ⓒ 마하깟사빠 존자와 출가 전에 결혼하였지만 부부 생활 없이 지내다 출가한 밧다까삘라니 장로니(4:1)는 마하깟사빠 존자의 영향으로 출가하였다.

ⓓ 사마와띠 왕비와 500명의 궁녀들의 죽음을 보고 절박함으로 출가한 사마 장로니(2:10)는 아난다 장로의 교계를 듣고 위빳사나에 확립되어 그로부터 칠 일째 되는 날에 무애해체지와 더불어 아라한이 되었다.

ⓔ 아바야마따 장로니(2:8)는 그녀와 빔비사라 왕 사이에서 난 아들이었다가 출가하여 아라한이 된 아바야 장로(1:26)의 법문을 듣고 출가하였다.

ⓕ 왓다마따 장로니(9:1)는 비구들의 곁에서 법을 듣고 믿음을 얻어 출가하였는데 여기에 포함시켜 보았다.

 

③ 장로니들에게 믿음을 얻어서 출가함

셋째, 빠따짜라 장로니와 같은 장로니들로부터 가르침을 듣고 믿음을 얻어 출가한 경우도 7곳 정도에 나타나고 있는데 뿐나1 장로니(1:3), 웃따마 장로니(3:2), 서른 명 장로니들(5:11), 짠다 장로니(5:12), 위자야 장로니(6:8), 웃따라2 장로니(7:1), 수메다 장로니(70:1)이다.

 

이상 34분들을 번호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1, 1:16, 1:17, 2:5, 2:7, 2:8, 3:2, 3:3, 3:4, 3:6, 3:7, 3:8, 4:1, 5:2, 5:3, 5:5, 5:6, 5:7, 5:9, 5:11, 5:12, 6:4, 6:8, 7:1, 7:2, 7:3, 8:1, 9:1 20:1, 20:2, 20:5, 30:1, 70:1.

 

⑶ 결혼 후 출가한 장로니들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73분의 장로니들 가운데 결혼을 한 뒤에 출가를 결행한 장로니들은 20분이다. 이 가운데 오백 명의 빠따짜라 장로니들(6:1)을 500분으로 계산하면 모두 519분이 된다. 이 20분 혹은 519분의 행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어떤(테리까) 장로니(Thi1:1): 남편이 출가에 동의하지 않자 수행하여 불환과를 체득한 후에 남편 동의하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에게 출가하였다.

② 뭇따2 장로니(1:11): 가난한 바라문의 딸로 태어나 부모가 굽정이(꼽추) 바라문에게 시집을 보냈는데 그의 허락을 받은 뒤 출가하였다.

③ 담마딘나 장로니(Thi1:12): 남편 위사카가 불환자가 되자 자신도 출가하였다.

④ 담마 장로니(Thi1:17): 남편이 임종하자 출가하였다.

⑤ 난다1(아비루빠난다) 장로니(Thi2:1): 결혼한 날 신랑 사꺄 왕자가 죽자 원하지 않았지만 부모가 출가시켰다.

⑥ 알려지지 않은 어떤 장로니(=수망갈라마따 장로니, Thi2:3): 아들 수망갈라(Th1:43)가 출가한 후 자신도 출가하였다.

⑦ 웁비리 장로니(Thi3:5): 왕의 후처였던 그녀는 어린 딸의 죽음으로 매일 탄식하였지만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도과를 증득하여 출가하였다.

⑧ 밧다까삘라니 장로니(Thi4:1): 마하깟사빠 존자와 출가 전에 결혼하였지만 부부 생활 없이 지내다 출가하였다.( 『테라가타』제3권 마하깟사빠 장로(Th 40:1)의 행장 참조)

⑨ 소나 장로니(Thi5:8): 시집을 가서 10명의 아들과 딸을 두었는데 남편이 출가하고 아들딸들을 결혼시킨 뒤 늦은 나이에 출가하였다.

⑩ 빠따짜라 장로니(Thi5:10): 하인과 내통하여 도망가서 아들 둘을 낳았으나 남편, 아들들, 부모님 등이 비명에 죽자 미쳐버렸다. 세존을 뵙고 예류자가 되어 출가하였다.

⑪ 짠다 장로니(Thi5:12): 가족과 친지들이 다 죽고 거지가 되었다가 빠따짜라 장로니를 만나서 출가하였다. 아이 없는 과부({122})라고 읊었다.

⑫ 오백 명의 빠따짜라 장로니들(Thi6:1): 500명 모두 결혼하여 아들들을 얻었지만 같은 업으로 아들들이 모두 죽고 빠따짜라 장로니의 문하로 출가하였다.

⑬ 와싯티 장로니(Thi6:2): 아이가 한창 뛰노는 시기에 죽자 방황하다가 세존을 뵙고 정신이 돌아와 절박함이 생겨 출가하였다.

⑭ 케마 장로니(Thi6:3): 빔비사라 왕과 결혼한 후 세존의 신통과 게송을 보고 듣고 예류과 혹은 아라한과를 증득한 후에 출가하였다.

⑮ 수자따 장로니(Thi6:4): 결혼 후 안자나 숲에서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무애해체지와 함께 아라한이 되었다. 남편과 가족의 허락을 받아 출가하였다.

⑯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 숫도다나 왕과 결혼. 세존의 이모요 양모이다. 난다(Th2:19)와 순다리난다(Thi5:4)를 낳았고 교단 최초의 비구니 스님이 되었다.

⑰ 왓다마따 장로니(Thi9:1): 왓다 장로(Th5:5)의 어머니. 아들보다 먼저 출가하였고 아들보다 먼저 아라한이 되었는데 왓다 장로도 이에 분발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⑱ 끼사고따미 장로니(Thi11:1): 결혼 후 아들을 낳고 시가에서 존중을 받았는데 아들이 어려서 죽자 미쳐버렸다. 세존의 겨자씨 구하는 일화로 예류자가 되어 출가하였다.

⑲ 짜빠 장로니(Thi20:3): 아지와까 유행승 우빠까(M26 §5)와 결혼하였고, 우빠까가 출가하자 그녀도 아이를 맡기고 출가하였다.

⑳ 이시다시 장로니(Thi40:1): 상인의 아들과 결혼 후 쫓겨난 뒤 여러 번 결혼하였지만 다 쫓겨났고 절박함으로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출가하였다.

 

⑷ 아들이 아라한 장로였던 장로니들

 이 20분들 가운데 아들도 출가하여 아라한 장로가 된 장로니가 네 분 정도 있다.

ⓐ 알려지지 않은 장로니(=수망갈라마따 장로니, Thi2:3): 아들은 수망갈라 장로(Th1:43)인데 누가 먼저 출가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 왓다마따 장로니(Thi9:1): 장로니의 경책으로 아들인 왓다 장로(Th5: 5)가 아라한이 되었다.

 

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고 기녀였다가 빔비사라 왕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었으며 그들이 출가하여 아라한 장로가 된 경우도 두 분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아바야마따 장로니(Thi2:8): 기녀였던 장로니는 출가 전에 빔비사라 왕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바야 장로(Th1:26)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였다.

ⓓ 암바빨리 장로니(Thi20:1): 기녀였던 장로니는 출가 전에 빔비사라 왕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위말라꼰단냐 장로(Th1:64)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였다.

 

⑸ 결혼을 거부하고 출가한 장로니들

 이 문맥에서 살펴볼 점은 결혼을 거부하고 출가를 결행한 분들이다.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결혼을 거부하고 출가를 결행한 장로니들도 세 분이 언급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아노빠마 장로니(Thi6:5): 미모가 출중하여 많은 청혼이 들어온 것을 알고 세존의 법을 듣고 출가한 후 7일 만에 아라한이 되었다.

ⓑ 웁빨라완나 장로니(Thi12:1): 전 인도에서 청혼이 들어오자 상인인 아버지가 출가를 권유하여 출가하였고 변형의 신통에 자유자재하였다.

ⓒ 수메다 장로니(Thi70:1): 꼰짜 왕의 딸. 아니까랏따 왕에게 시집보내려는 것을 거절하고 출가하려는 내용을 주로 담은 것이 이분의 75개 게송들의 주 내용이다.

 

⑹ 죽음을 보고 출가한 장로니들

 출가는 절박함(saṁvega)에서 비롯된다. 세상사에서 맞딱뜨리는 여러 가지 고통 가운데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절박함을 일으키는 가장 큰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주석서들은 생․노․병․사에 대한 두려움(bhaya)을 절박함(saṁvega)이라고 설명하고 있다.(DA.iii.984 등) 이러한 죽음 가운데서도 특히 자식의 죽음은 절박함을 일으키는 가장 큰 계기가 될 것이다.

 

① 자식의 죽음을 보고 출가한 장로니들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빠따짜라 장로니(Thi5:10)는 부모와 두 아이가 죽음을 당하자 미쳐버렸고(ThigA.110~111) 세존을 뵙고 정신이 돌아와서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으며 ‘율을 호지하는 비구니들 가운데서 으뜸’(A1:14:5-4)이 되었다. 끼사고따미 장로니(Thi11:1)도 외동아들이 한창 뛰노는 시기에 죽자 슬픔에 북받쳐 미쳐버렸고 겨자씨 구하는 일화를 통한 세존의 자비로 예류과를 얻고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이처럼 죽음,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하는 자녀들의 죽음은 엄청난 괴로움이었을 것이며 출가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위 ⑶ 결혼 후 출가한 장로니들에서 언급한 19분 가운데 자식의 죽음을 보고 출가한 장로니들은 5분 정도가 된다.

 

ⓐ 웁비리 장로니(Thi3:5): 어린 딸의 죽음을 보고 세존의 가르침으로 아라한이 된 뒤에 출가하였다.

ⓑ 빠따짜라 장로니(Thi5:10): 두 아이가 죽고 다른 가족들이 모두 죽어 미쳐버린 뒤 세존의 자비로 정신이 돌아와 출가하였다.

ⓒ 오백 명의 빠따짜라 장로니들(Thi6:1): 모두 아들들이 죽어버려 슬픔으로 빠따짜라 장로니를 찾아가 출가하였다.

ⓓ 와싯티 장로니(Thi6:2): 아이가 한창 뛰노는 시기에 죽자 방황하다가 세존을 뵙고 정신이 돌아와 절박함이 생겨 출가하였다.

ⓔ 끼사고따미 장로니(Thi11:1): 아들이 어려서 죽자 미쳐버렸다가 세존의 겨자씨 구하는 일화로 예류자가 되어 출가하였다.

장로니는 아니지만 순다리 장로니(Thi20:4)의 아버지인 수자따 바라문도 아들, 즉 순다리 장로니의 남동생의 죽음에 슬퍼하다 와싯티 장로니(Thi6:2)의 법문을 듣고 세존의 제자로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다.(Thi20:4 행장과 {312}~{313} 참조) 그리고 순다리 장로니도 곧 출가하였다.

 

② 친지나 친구의 죽음을 보고 출가한 장로니들

자식의 죽음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의 죽음도 절박함을 일으키는 큰 계기가 된다. 주석서에 의하면 7분 정도는 친지나 친구의 죽음이 출가를 결행하는 절박함을 일으키는 큰 계기가 되었다.

 

ⓐ 늦깎이 수마나 장로니(Thi1:16):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임종하자 출가하였다.

ⓑ 담마 장로니(Thi1:17): 남편이 임종하여 출가하였다.

ⓒ 난다1(아비루빠난다) 장로니(Thi2:1): 결혼하는 날 신랑이 될 사꺄의 왕자가 죽자 부모는 그녀가 원하지 않았지만 출가시켰다.

ⓓ 사마 장로니(Thi2:10)와 ⓔ 다른 사마 장로니(Thi3:1)는 친구였던 사마와띠 왕비의 임종에 절박함으로 출가하였다.

ⓕ 뛰어난 외모를 가진 순다리 장로니(Thi20:4)는 어린 남동생의 죽음에 아버지도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고 자신도 출가하였다.

ⓖ 그리고 짠다 장로니(Thi5:12)는 남편이 죽은 과부였다고 게송 안에서 밝히고 있다({122}).

 

이처럼 애지중지하던 자식의 죽음이나 어려서 맞이한 부모의 불시적인 죽음이나 남편의 죽음과 같은 죽음(maraṇa)은 세상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생․노․병․사에 대한 두려움(baya)으로 설명되는 절박함(saṁvega)을 일어나게 하여(Dhs. {1376}; DA.iii.984) 출가의 가장 큰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⑺ 늦은 나이에 출가한 장로니들

 한편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아주 늦은 나이에 출가하여 아라한이 된 장로니도 나타나고 있는데 두 분을 들 수 있다.

ⓐ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여동생이었던 수마나 장로니(Thi1:16)는 일찍 발심하였으나 할머니를 보살펴드린 뒤 할머니가 임종하자 늦게 출가하였다.

ⓑ 소나 장로니(Thi5:8)는 10명의 아들과 딸을 가졌는데 남편이 출가하고 아들딸들을 시집장가 보내고 나서 늦은 나이에 출가하여 열심히 정진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세존께서는 이분을 열심히 정진하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A1:14:5-7)의 위치에 놓으셨다.

 

⑻ 그 외 인연으로 출가한 장로니들

 이상에서 언급한 분들 외의 다른 장로니들도 여러 가지 인연이나 계기로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이 가운데 특히 마흔의 모음 이시다시 장로니(Thi40:1)는 우리의 관심을 끈다. 장로니는 젊었을 때 아버지가 점지해 주는 사람들에게 시집을 가는 족족 거부되고 쫓겨나게 되어 결국은 절박함으로 출가하였다. 아라한과를 얻고 신통의 힘으로 살펴본 결과 자신이 전생에 저지른 악업의 과보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도반인 보디 비구니에게 담담하게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이분이 읊은 48개 게송({400}~{447})의 주 내용이다.

그리고 서른의 모음의 지와까 망고 숲에 머무는 수바 장로니(Thi30:1)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의 곁으로 출가하여 며칠 만에 불환과를 증득하였다. 이러한 그분이 불한당 남자의 집요한 요구에 대처하는 장면은 본 게송들의 핵심 내용이 되고 있다. 장로니의 눈에 혹해서 추근대는 불한당에게({375}~{383}) 장로니는 결국 자신의 눈을 빼어서 그에게 주었다.({396}) 세존을 뵙자 눈은 원상태로 회복되었으며 장로니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라한과를 체득하였다고 한다.(ThigA.246)

 

⑼ 장로니들이 아라한이 된 인연

 역자는 『테라가타』해제에서 259분 장로들이 아라한이 된 인연을 ⑴ 절박함(saṁvega), ⑵ 마음챙김(sati), ⑶ 염오(nibbidā), ⑷ 위빳사나 수행, ⑸ 禪 수행과 사마타 수행, ⑹ 삼명(三明, tevijjā)과 육신통(六神通, chaḷ-abhi- ññā), ⑺ 명상주제(kammaṭṭhāna)를 통한 수행의 언급, ⑻ 수행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경우, ⑼ 삭발할 때 아라한과를 얻은 장로들 등의 소주제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러면 『테리가타』에서 결집된 522개의 게송을 읊은 73분 장로니들은 어떠한 인연으로 아라한이 되었을까? 『테라가타』해제에서 역자가 정리해 본 이 9가지 가운데서 ⑼ 삭발할 때 아라한과를 얻은 장로니들은 테리가타 주석서에는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머지 여덟 가지는 여기 『테리가타』의 73분 장로니들께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담마빨라 스님은 단띠까 장로니(Thi3:4 {48}~{50})의 {50}에 대한 주석을 하면서 단띠까 장로니가 깨달음을 실현하여 아라한이 된 인연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① 절박함이 생겨(saṁvega-jātā) ② 위빳사나를 증장시킨 뒤(vipassanaṁ vaḍḍhetvā) ③ 으뜸가는 도의 삼매(agga-magga-samādhi)로 나의 마음을 삼매에 들게 하였다. 즉 나는 구경의 삼매에 듦(accanta-samādhāna)에 의해서 모든 곳에서 ④ 오염원들을 내던져버렸다(kilese khepesiṁ)는 뜻이다.” (ThigA.53)

이처럼 장로니는 ① 절박함(saṁvega)과 ② 위빳사나(vipassanā)와 ③ 삼매 수행(samādhi)을 통해서 ④ 오염원들을 제거하여(kilesā pahāna, cf. ThigA.245 ={364}의 주해) 아라한이 된 것이다.

그리고 장로니들은 ⑤ 번뇌들을 멸진하거나(āsavā khīṇā {209}) ⑥ 족쇄들을 제거하여(saṁyojanāni pajahitvāna, {166})아라한이 되었음을 밝히고도 있으며, 여기에다 ⑦ 무애해체지를 갖추게 되고(Thi1:1 등 41분) ⑧ 육신통(Thi70:1 등 13분)과 ⑨ 삼명(게송 안에서만 Thi2:4 등의 15분) 등을 갖추게 되었다고도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테리가타 주석서』는 23분 장로니들의 행장을 설명하면서 절박함(saṁvega)이 일어나서 아라한이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운데 ① 절박함으로 출가한 경우는 18분의 행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2:10, 3:1, 3:6, 3:7, 3:8, 5:2, 5:6, 5:7, 5:12, 6:1, 6:2, 6:8, 7:1, 12:1, 20:4, 30:1, 40:1, 70:1이다. ② 절박함으로 수행하여 아라한이 된 경우는 6곳에서 나타나는데 그것은 2:1, 2:3, 2:9, 3:4, 9:1, 11:1이다. 이 가운데 Thi11:1은 출가와 수행의 둘 다에서 절박함이 나타나고 Thi20:4는 순다리 장로니의 부친에게 생긴 경우이고 Thi9:1은 왓다마따 장로니의 아들이며 출가하여 비구가 된 왓다 장로(Th5:5)에게 생긴 경우이다. 그러므로 이 세 분을 제외하면 모두 20분의 장로니들의 행장에서 절박함은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역자는 『테리가타 주석서』를 통해서 73분 장로니들의 행장을 위빳사나(vipassanā)라는 관점에서 검색해 보았다. 『테리가타 주석서』본문에서 vipassan으로 검색을 해보면 주석서 안에서 이것은 모두 94번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검색이 되었으며 이 용어는 『테리가타』에 나타나는 73분의 장로니들 가운데 대략 58분 정도의 행장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 이처럼 73분 가운데 15분을 제외한 58분의 장로니들이 이 위빳사나 수행을 통해서 도와 과를 성취하였음을 주석서는 언급하고 있다.

 

⑽ 장로니들이 아라한이 되었을 때 갖추게 된 것

 『테리가타』와 『테리가타 주석서』는 아라한이 된 장로니들이 위빳사나 수행과 禪 수행 등의 수행에 따라 체득하게 되는 것을 문맥에 따라 특히 ① 무애해체지와 ② 육신통과 ③ 삼명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① 무애해체지(paṭisambhida)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이 무애해체지이다. 『테리가타 주석서』는 73분의 장로니들이 아라한이 되면서 체득한 것으로 무애해체지를 들고 있다. 『테리가타 주석서』를 paṭisambhid로 검색해 보면 이 주석서에는 모두 50번 정도가 언급되고 있다. 이를 장로니들의 행장을 통해서 살펴보면 『테리가타』하나의 모음 어떤 장로니(Thi1:1), 즉 테리까 장로니부터 마지막인 큰 모음의 수메다 장로니(Thi70:1)까지 41분 정도의 장로니들이 아라한이 되면서 무애해체지를 얻게 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73분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숫자이다. 여기에다 주석서에서 모두 다 무애해체지를 얻었다고 언급되고 있는 서른 명 장로니들(Thi5:11) 30분과 오백 명의 빠따짜라 장로니들(Thi6:1) 500분의 숫자까지 더하면 모두 569분이 된다.

 

무애해체지를 체득한 장로니들의 번호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1, 1:11, 1:12, 1:16, 1:17, 2:2, 2:3, 2:4, 2:5, 2:6, 2:7, 2:8, 2:10, 3:1, 3:2, 3:3, 3:4, 3:6, 3:8. 5:3, 5:5, 5:6, 5:9, 5:10, 5:12, 6:1, 6:2, 6:3, 6:4, 6:6, 6:7, 6:8,, 7:1, 12:1, 16:1, 20:1, 20:4, 20:5, 30:1, 40:1, 70:1.

예를 들면 어떤 장로니(Thi1:1) 혹은 테리까 장로니는 세존께서 읊어주신 {1}의 게송을 듣고 “스승님의 가르침이 장엄하였기 때문에(satthu desanā- vilāsena) 게송이 끝날 때 무애해체지(paṭisambhidā)와 더불어 아라한됨(araha -tta)을 얻었다.”(ThigA.5~6)라고 설명하고 있다.

 

② 육신통(六神通, chaḷ-abhiññā)

육신통(六神通, chaḷ-abhiññā)은 신족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의 여섯 가지 신통을 말하는데 육신통 혹은 육신통을 갖춘 자로 번역되는 chaḷabhiññā는 『테리가타』게송에 3번 나타나고 『테리가타 주석서』에서도 10곳 정도에서는 『아빠다나』를 인용한 문장 안에서 나타나며 3곳 정도에서는 ‘신통지와 무애해체지를 갖춘(abhiññā-paṭisambhidā-pari- vāra)’(ThigA.141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와 장로니와 함께 출가한 500명의 비구니들을 들 수 있다.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이 가운데 장로니는 “스승님의 곁에서 명상주제를 받아서 수행에 몰두하여 오래지 않아 신통지와 무애해체지를 갖춘 아라한됨을 얻었으며”(ThigA.141)로 언급이 되고 있다.

 

③ 삼명(三明, 세 가지 명지, te-vijjā)

『청정도론』의 설명처럼 위의 육신통 가운데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의 셋을 세 가지 명지(te-vijjā), 즉 삼명(三明)이라 하며(Vis.VII.30) 『맛지마 니까야』제1권「두려움과 공포 경」(M4) §28 등 니까야의 여러 경들에 나타난다.

 

『테리가타』의 게송 안에서 삼명, 즉 세 가지 명지는 tisso vijjā로는 10분 장로니의 13개 게송에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세 가지 명지를 가진 자를 뜻하는 tevijja로는 5분이 읊은 7개 게송에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삼명은 게송 안에서 15번 정도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아라한 장로니들이 스스로 삼명을 실현하였음을 밝히는 사자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명지(tisso vijjā)가 언급되는 곳은 앗다까시 장로니(Thi2:4) {26}, 멧띠까 장로니(Thi2:6) {30}, 수자따 장로니(Thi6:4) {150}, 짤라 장로니(Thi7: 2) {187}, 우빠짤라 장로니(Thi7:3) {194}, 시수빠짤라 장로니(Thi8:1) {202}, 왓다마따 장로니(Thi9:1) {209}, 짜빠 장로니(Thi20:3) {311}, 순다리 장로니(Thi20:4)의 {322}, {323}, {324}, {331}, 이시다시 장로니(Thi40:1) {433}의 10분 장로니가 읊은 13곳이다.

그리고 세 가지 명지를 가진 자(삼명을 갖춘 자)를 뜻하는 tevijja로 언급되는 곳은 밧다까삘라니 장로니(Thi4:1)의 {64}, {65}, 서른 명 장로니들(Thi5:11) {121}, 짠다 장로니(Thi5:12) {126}, 웃따라2 장로니(Thi7:1) {180}, {181}, 대장장이의 딸 수바 장로니(Thi20:5) {363}의 다섯 분 장로니가 읊은 7개 게송이다.

 

한편 여기 『테리가타』뿐만 아니라 니까야의 다른 곳에도 삼명 즉 te- vijja는 tevijja brāhmaṇa(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로 나타나고 있다.(D3 §2.2 등) 여기서 삼베다는 세 가지 베다, 즉 『리그베다』(Ṛgveda), 『야주르베다』(Yajurveda), 『사마베다』(Sāmaveda)로 바라문들이 신성시하는 것이다. 여기 『테리가타』에서도 tevijja는 이러한 의미로, 즉 삼명 바라문으로 3곳에 나타나는데 뿐나2 장로니(Thi16:1)의 게송들 가운데 바라문이 읊은 {251}과 로히니 장로니(Thi20:2)에서 아버지가 읊은 {290}과 순다리 장로니(Thi20:4)의 어머니가 읊은 {325}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제외하였다.

 


VIII. 맺는말

 『테리가타』의 마지막을 장식한 수메다 장로니(Thi70:1)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열반을 체득하여 육신통을 갖춘 아라한이 되었는가, 그 출발점은 어디에 있는가를 자신이 읊은 75개 게송의 회향 부분인 {518}에서 밝히고 있다. 장로니는 자신이 깨달음을 체득하게 된 출발점을 머나먼 과거 전생에 승원의 거처를 보시한 공덕에서 찾고 있다. 장로니는 읊는다.

 

“꼬나가마나 세존의 시대에

친구였던 우리 세 명의 여인은

승원[伽藍, 가람]에 있는 새로 지은 거주처에서

승원의 거처를 보시하였습니다. ”({518})

 

칠불 가운데 다섯 번째 부처님인 꼬나가마나 세존의 시대에 보시를 행한 이러한 공덕으로 부처님 가르침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은 장로니는 수많은 전생에 천상과 인간에서 많은 복락을 누렸음을 밝힌 뒤({519}~{520}) 이러한 보시의 공덕 때문에 마침내 열반을 실현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그것이 원인이었고 그것이 근원이요 그것이 뿌리였으며

그것이 참으로 교법에서 지혜의 능력[忍知]이었고

그것이 첫 번째 만남이었으며

그것이 법을 기뻐하는 자에게는 열반이었습니다.”({521})

 

여기서 ‘그것’은 “꼬나가마나 세존의 시대에(Koṇāgamanassa bhagavato kāle) 승가에 승원을 보시한(saṅghassa vihāra-dānaṁ kataṁ) 그것”(ThigA. 296)이라고 주석서는 설명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 장로니는 승원의 거처를 보시한 그러한 인연으로 자신이 열반을 실현하였음을 밝히는 이 게송으로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로니는 마지막 게송({522})을 통해서 다른 분들도 이러한 보시의 공덕을 지어서 모두 염오-이욕-해탈을 성취할 것을 기원하면서 마무리를 짓고 있다. 장로니는 읊는다.

 

“휘지 않는 [완전한] 통찰지를 가지신 분의 말씀을 믿는

[그런] 분들은 이와 같이 행합니다.

그들은 존재하는 것에 대해 염오하고

염오한 뒤 탐욕이 빛바랩니다.”({522})

 

이 마지막 게송에서 장로니는 내가 전생과 금생에 보시와 수행을 한 것처럼 이와 같이 다른 분들도 행한다면(ThigA.296) 그들은 염오와 탐욕의 빛바램을 성취하여 열반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시대의 우리 사부대중들과 나아가서 생명을 가진 존재들도 모두 수메다 장로니가 읊은 이 게송대로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염오를 일으키고 탐욕의 빛바램(이욕)을 체득하여 해탈하기를 기원하면서 『테리가타』해제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