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초기불전학림 『청정도론』 제7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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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가을] 제11기 초기불전학림 『청정도론』제 7강 후기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장소: 김해 장유보리원

◎일시: 2019년 10월 15일 (화)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교재: 『청정도론』 제 2권

⊙공부내용: 제 10장 무색(無色)의 경지

⊙참석인원: 대림스님, 학림임원진 외 약 50 여분

⊙사진: 김호동 학림부회장님

   

 

제 11기 초기불전학림 일곱 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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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스님 인사말 

이번 학림 11기에는 다른 기수와는 달리 신입생들이 많습니다. 처음 초기불전연구원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은, 법회를 시작하면서 3귀의와 5계를 무릎을 꿇고 부처님으로부터 수지하는 일이 생소하기도 하고, 더욱이 팔리어로 하는 것이라 이게 무엇일까, 왜 이것을 받아야 하나, 다른 절에선 이렇게 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이라도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3귀의와 5계를 받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 니까야 여러 군데서 설하고 있는데, 한 경만 예를 들어서 3귀의와 5계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팔리어로 하는 것은 부처님 재세시부터 남방국가에서도 팔리어로 받아야 정확하게 계체가 성립한다고 여기고 있어서 팔리어로 계를 받는 것입니다.

 

앙꿋따라 니까야 [공덕이 넘쳐흐름 경, A8:39]을 보면 공덕이 넘쳐흐르고, 유익함이 넘쳐흐르고, 행복을 가져오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오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으로 태어나게 하는 여덟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 세가지는 3귀의로서, 첫째 부처님에게 귀의하고, 둘째로 가르침에 귀의하고, 셋째로 승가에 귀의하는 것입니다.

 

또 나머지 다섯 개는 무엇일까요? 부처님께서는 다섯가지 보시로 말씀하시는데, 바로 5계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5계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위대한 보시이며, 최초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랜 세월동안 유지되어 왔고, 부처님 등 성자들의 계보를 잇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5계를 지키는 것이 보시를 하는 것일까요? 계율을 잘 지키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에게서 살기가 느껴진다든가, 혹은 저 사람을 피해야겠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굉장히 편안함을 느낍니다. 따라서 계를 잘 지키는 사람은 두려움 없음을 보시하고, 악의없음을 보시하고, 증오없음을 보시하는 겁니다. 그렇게 다섯 가지 하나하나, 살도음망주를 살펴보면, 두려움 없음을 보시하고, 두려움 없음을 나누어 가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덟 가지 공덕이 넘쳐흐르고, 유익함이 넘쳐흐르고, 행복을 가져오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오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마음에 드는 것, 이익, 행복으로 인도합니다.

 

팔리어로 3귀의와 5계를 받는 것의 유익함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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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장 무색(無色)의 경지

 공무변처 (空無邊處)

 

1. 거룩한 마음가짐 다음에 설한 네 가지 무색의 경지(aruppa) 가운데 이제공무변처(空無邊處, akasanancayatana)를 닦고자하는 자는 “물질이 있기 때문에 몽둥이를 들고, 칼을 휘두르고, 말다툼을 하고, 시비하고, 분쟁한다. 그러나 무색의 경지에서는 절대로 없다. 그는 이와 같이 숙고한 뒤 오직 물질을 역겨워하기 위해, [물질에 대한] 탐욕을 빛바래게 하기 위해, 소멸하기 위해 도닦는다.”라는 말씀 때문에 몽둥이를 드는 등과 눈병, 귓병 등 수천 가지 괴로움을 통해 거친 물질에서 위험을 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한정된 허공의 까시나를 제외하고 땅의 까시나 등 아홉 가지 까시나 가운데 어떤 하나에서 제 4선을 일으킨다.

 

2. 비록 그가 색계의 제 4선으로 거친 물질을 초월했지만 까시나의 물질도 그 [거친 물질]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것도 또한 초월하고자 한다.

 

3. 어떻게? 예를 들면 뱀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숲 속에서 뱀에 쫓겨 황급히 도망가지만 도망간 곳에서 다시 줄무늬가 그려진 야자 잎이나 넝쿨이나 밧줄이나 땅이 갈라진 금을 보고는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며 그것을 쳐다보려하지 않는 것과 같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해로움을 끼치며 적개심을 품고 있는 사람과 함께 같은 마을에서 살던 사람이 그에 의해 매질을 당하고 묶이고 자기 집을 불태우는 듯으로 괴롭힘을 당하다가 다른 마을에서 살기 위해 이사를 가지만 그곳에서 만일 그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사람과 같은 형상과 소리와 행동거지를 가진 사람을 보면 그는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며 그 사람을 쳐다보려하지 않는 것과 같다.

 

4. 이제 이것이 비유의 적용이다. 비구가 거친 물질을 대상으로 가지는 시기가 사람들이 뱀이나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시기와 같다. 비구가 색계의 제 4선으로 업에서 생긴 물질을 초월하는 때가 첫 번째 비유의 사람이 황급히 도망가는 것과 두 번째 비유의 사람이 다른 마을로 가는 것과 같다. 비구가 까시나의 물질도 업에서 생긴 물질과 비슷하다고 주시하면서 그것마저 극복하고자하는 것이 첫 번째 사람이 도망 간 곳에서 줄무늬가 그려진 야자 잎 등을 보면서, 또 두 번째 사람이 다른 마을에서 원수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서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며 쳐다보려 하지 않는 것과 같다...

 

5. 이와 같이 그는 제 4선의 대상인 까시나의 물질을 역겨워하여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다섯가지 자유자재를 얻는다. 익숙한 색계의 4선으로부터 출정하여, 그 선에 대해 ‘이것은 내가 역겨워하는 물질을 대상으로 삼는다.’ ‘이것은 기쁨을 가까운 적으로 가진다.’ 또 ‘이것은 고요한 해탈보다 거칠다’라고 위험을 본다. 그러나 여기는 [색계의 제 4선과 마찬가지로] 구성요소들의 거친 상태가 없다. 색계의 [제 4선이 평온과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는] 두 가지 구성요소를 가지듯이 무색의 경지들도 그와 같기 때문이다.

 

[참조] 아비담마 길라잡이 9장 §18 전향과 입정과 머묾과 출정과 반조의 다섯 가지 자유자재.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기간만큼 선의 경지를 자유자재로 누릴 수 있는 힘.

①전향에 자유자재함: 일으킨 생각이나, 지속적 고찰 등 다른 禪의 구성요소들로 빠르고 쉽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전향할 수 있는 능력

②입정에 자유자재함: 증득의 과정에서 많은 존재지속심(바왕가)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禪의 경지로 빠르고 쉽게 자신의 의지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능력

③머묾에 자유자재함: 그 禪에 들기 전에 결정한 기간만큼 그 선에 머물 수 있는 능력

④출정에 자유자재함: 그 禪으로부터 빠르고 쉽게 나올 수 있는 능력

⑤반조에 자유자재함: 그 禪에서 나오자 마자 그 禪을 반조하는 능력

  

6. 그가 이와같이 그곳에서 위험을 보고 집착을 종식시킨 뒤 공무변처를 고요하다고 마음에 잡도리한다. 그는 우주의 끝까지 혹은 그가 원하는 곳까지 까시나를 확장한 뒤 그 [까시나의 물질]이 닿은 허공을 ‘허공, 허공’ 혹은 ‘끝없는 허공’이라고 마음에 잡도리하면서 [색계 제 4선의 대상인 땅의 까시나 등 물질을] 제거한다.

 

9. 그는 그 까시나를 제거한 뒤 남은 허공의 표상에 대해 ’허공, 허공‘ 하면서 계속해서 전향한다. 추론으로 치고 일으킨 생각(尋)으로 친다. 그가 이와같이 계속해서 전향하고, 추론으로 치고 일으킨 생각으로 칠 때 장애들이 억압되고, 마음챙김이 확립되며, 근접삼매로 마음이 삼매에 든다. 그는 그 표상을 거듭거듭 반복하고 닦고 많이 [공부] 짓는다.

 

10. 그가 이와 같이 계속해서 전향하고 마음에 잡도리할 때 땅의 까시나 등을 대상으로 색계의 마음이 본삼매에 드는 것처럼, 허공을 대상으로 공무변처의 마음이 본삼매에 든다. 여기서도 앞의 단계에 속하는 세 번 혹은 네 번의 속행은 평온의 느낌이 함께한 욕계의 것이고,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의 속행은 무색계의 것이다. 나머지 땅의 까시나에서 설한 것과 같다.

 

[참조] 아비담마길라잡이 4장 §14 본삼매 속행과정

본삼매 속행과정의 경우 8가지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속행의 마음 중에서 어떤 하나가 순서대로 준비, 근접, 수순, 종성(고뜨라부)으로 네 번 혹은 세 번만 일어났다가 멸한다. 멸한 다음 곧바로 적절하게 네 번째나 혹은 다섯 번째에 고귀한 속행의 마음과 출세간의 속행의 마음을 합한 26가지 가운데 어떤 하나가 마음을 기울인 것에 따라 본삼매의 과정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 본삼매의 끝에 존재지속심으로 들어간다.

 

●오문인식과정

매우 큰 것1: B {A C U P E Sp St V J J J J J J J T T} B

큰 것2: B {A A C U P E Sp St V J J J J J J J B} B

...

작은 것4: B {A A A A C U P E Sp St V B B B B} B

...

매우 작은 것10: B {A A A A A A A A A A A C B B B B B} B

...

 

●의문인식-제한된 속행과정

선명한 것: B {C U M J J J J J J J T T} B

희미한 것: B {C U M J J J J J J J} B

 

●의문인식-본삼매를 처음 증득할 때 속행과정

*본삼매 속행과정

보통: B {C U M K Uc An G Jh} B B B

예리함: B {C U M Uc An G Jh} B B B B

 

* 道果 증득의 속행과정

보통: B {C U M K Uc An G Mg Ph Ph} B

예리함: B {C U Uc An G Mg Ph Ph Ph} B

 

B: Bhavanga (바왕가, 존재지속심)

A: Atita-bhavanga (지나간 바왕가)

C: Bhavanga-calana (바왕가의 동요)

U: Bhavanga-uccheda (바왕가의 끊어짐)

P: Pancadvara-avajjana (오문전향)

E: 알음알이 (식)

Sp: Sampatichana (받아들임)

St: Santirana (조사)

V: Votthapana (결정)

J: Javana (속행)

T: Tadarammana (여운)

M: Manodvara-avajjana (의문전향)

K:Parikamma (준비단계의 삼매, 속행)

Uc: Upacara (근접삼매, 속행)

An: Anuloma (수순, 속행)

G:Gotrabhu (종성, 種性, 속행)

Jh: Jhana (禪=본삼매, 속행)

Mg: Magga (道, 속행)

Ph: Phala (果, 속행)

 

11. 그러나 이것이 다른 점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가마나 자루나 항아리 등의 입구를 푸른 천이나 노란색이나 빨간색이나 흰색 등의 어느 한 가지 천으로 막고서 그것을 쳐다보다가 강한 바람이나 다른 어떤 사람이 그 천을 벗겨버렸을 때 그는 [그 가마 등의 안에 있는] 허공만 쳐다보면서 서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무색계의 마음이 일어났을 때] 비구는 전에 까시나의 원반을 禪의 눈으로 쳐다보면서 머물다가 ‘허공, 허공’ 하면서 준비의 마음에 속하는 마음에 잡도리함(작의)에 의해 급히 그 표상이 제거되었을 때 [무색계 禪의 눈으로] 허공만을 바라보면서 머문다.

 

12. 이렇게 될 때 “물질의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이 사라지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끝없는 허공’하면서 공무변처에 들어 머문다”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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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지를 갖춘 사람은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 (S1:23/i.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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