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가을] 제11기 초기불전학림 『청정도론』제 6강 후기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장소: 김해 장유보리원
◎일시: 2019년 10월 8일 (화)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교재: 『청정도론』 제 2권
⊙공부내용: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 (梵住)
⊙참석인원: 대림스님, 학림임원진 외 약 50 여분
⊙사진: 김호동 학림부회장님
제 11기 초기불전학림 여섯 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
우리 모두가 늙음을 향해 질주해 나아가도
아버지가 아들을 구할 수 없고,
아들이 아버지를 구할 수 없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늙지 마세요' 해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8정도를 닦는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여러 가지 우리 삶의 괴로움을 보더라도 8정도를 닦아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구할 수 없듯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노병사(老病死)를 극복하는 길은 8정도를 닦는 것입니다.
오늘 공부가 8정도를 닦는 길이 되기 빕니다.
유익한 시간 되세요.



■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梵住)
오늘 학림공부에서는 9장 거룩한 마음가짐을 최종적으로 정리하셨습니다.
청정도론은 6가지 (5W1H)로 정리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누가: 붓다고사 스님이 (붓다고사 스님의 창작이 아닌 정통 상좌부 불교의 큰스님들, 부처님 직계 제자들로부터 전승되어온 팔리 3장에 대해서 정리함. 쿳타까니까야를 제외한 4부니까야의 종합적인 주석서에 해당함)
언제: 굽타왕조 시대인 AD425년경에
어디서: 스리랑카 마하위하라에서
무엇을: 청정도론을
어떻게: 계정혜 3학을 7청정의 방법론으로 설명함
왜: 청정이라 일컫는 열반을 실현하는 길을 밝히기 위함
지금은 계정혜 3학 중 정품(삼매품)을 공부하는 중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셨습니다.
정定: 삼매, 사마디(samadhi), 마음의 하나됨 (찟따사 에까가타, cittassa ekaggata),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지속적으로 집중된 상태
40가지 명상주제: 삼매의 대상은 청정도론에서 40가지로 정리되어 나타남.
10가지 까시나: 지수화풍地水火風 청황적백淸黃赤白, 허공(제한된 허공) 광명(식) (4장, 5장)
10가지 부정함: 부었음, 검푸름, 곪음, 끊어짐, 갉아먹음, 흩어짐, 난도질, 피가흐름, 벌레 버글거림, 해골이 됨 (6장)
10가지 계속해서 생각함: 불.법.승.계.보시.천신佛法僧戒報施天神 (7장), 고요함, 죽음, 몸, 호흡 (8장)
4무량한 마음: 자비희사慈悲喜捨 (9장)
4무색계: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 (10장)
1음식에 혐오하는 마음 (11장)
1사대의 분석 (11장)
명상주제와 삼매와의 관계
근접삼매: 계속해서 생각함의 주제중 불.법.승.계.보시.천신.고요함.죽음의 8개와 음식에 대해 혐오하는 인식과 사대에 대한 분석의 10가지 명상주제는 근접삼매를 가져옴.
본삼매: 나머지 30가지 명상주제는 본삼매를 가져옴.
명상주제와 禪의 종류
초선: 10가지 부정관과 몸에 대한 마음 챙김은 초선의 경지만 가져옴 (11가지)
세가지禪 (혹은 네가지禪): 4무량심중 자비희의 거룩한 마음은 세가지(네가지) 禪을 가져옴 (3가지)
4선 (혹은 5선): 4무량심중 사의 거룩한 마음과 무색계 네가지 경지는 4선(5선)을 가져옴 (5가지)
4종선 (혹은 5종선): 10가지 까시나와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은 모든 선의 경지를 가져옴 (11가지)
명상주제의 확장여부
확장가능한 명상주제: 10가지까시나만 확장함. 공간을 확장해서 그 범위내에서 천상의 귀의 요소로 소리를 듣고 (天耳), 눈의 요소로 형상을 보고 (天眼), 마음으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알 수 있음 (他心)
확장하지 않는 명상주제: 나머지 30가지 명상주제.
가령 10가지 부정관과 몸에 대한 마음챙김은 이익이 없으므로 확장해서는 안됨.
들숨날숨의 표상을 확장할 때 바람의 더미만 확장됨.
사무량심에서는 중생의 표상을 확장하면 중생의 무리만 커짐. "자애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고" 등으로 설한 것은 한 집, 두 집 등을 통해 점점 한 방향의 중생을 취하여 닦음을 말한 것이지 표상을 확장하면서 닦음을 의미하지 않음
이제까지 우리는 자애의 마음을 닦는 공부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했습니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본보기 수행으로 시작해서
좋아하는 사람, 무관한 사람,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의 순서로
네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한계를 극복함에 대해서 공부했고,
특히 싫어하는 사람 적의를 가지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삼매수행을 해야하는지
15가지 방법으로 자세하게 적의를 조복받는 방법을 공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시가 성냄을 제거하는 큰 위력이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보시는 조어되지 않은 사람을 조어하고
보시는 모든 이로움을 성취시킨다.
보시와 상냥한 말씨를 통해 [시주자는]
편안해지고 [시물을 받는 자는] 머리를 숙인다.”
한계를 극복하고 본삼매에 들면 마음의 질적 변환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자애의 수행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나머지 세가지 거룩한 마음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4무량심 각각의 상세 설명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세 가지
● 한계를 부숨
“자기 자신과 좋아하는 자와 무관한 자와 싫어하는 자,
이 넷에 대해 차별을 볼 때
그를 원하는 대로 자애를 얻는 자라 하지도 않고
자애에 능숙한 자라고 부르지도 않나니
그를 다만 중생의 번영을 원하는 자라 부른다.
비구가 넷의 한계를 부수고
신을 포함한 온 세계를
자애로 평등하게 채울 때
한계가 없는 그는 앞의 사람보다 크게 수승하다.”
● 마음의 질적 변환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기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없는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Vbh.272)”
왜냐하면 초선 등으로 그 마음이 본삼매에 든 자 만이 이 변환(vikubbana)을 이루기 때문이다.
● 528가지 본삼매
20가지 삼매 (5부류x4가지바램): 다섯가지 방법의 제한없이 가득 채움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생명들이...
모든 존재들이...
모든 인간들이...
몸을 가진 모든 자들이...
28가지 삼매 (7부류x4가지바램): 일곱가지 방법의 한정적으로 가득 채움
모든 여자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남자들이...
모든 성자들이...
모든 범부들이...
모든 신들이...
모든 인간들이...
악도에 떨어진 모든 자들이...
480가지 삼매 (10방향x12부류x4가지바램):열가지 방법의 모든 방향에 가득 채움
동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서쪽에...
북쪽에...
남쪽에...
동남방에...
서북방에...
동북방에...
서남방에...
아래에...
위에...
일반적인 항목의 주석 (pakinnakakatha)
91.
이와 같이 최고의 범천이신 세존께서
설하신 거룩한 마음가짐을 알고,
다시 이들의 일반적인 항목의 주석도 알아야 한다.
92.
자애와 연민과 더불어 기뻐함과 평온의 뜻설명.
호의를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혹은 친구에 대한 태도이기 때문에 자애임 (metta).
다른 사람이 고통스러워할 때 선한 사람의 가슴이 동요하기 때문에 연민임 (karuna).
더불어 기뻐함을 가진자는 이것 때문에 기뻐하고, 스스로 기뻐하고 단지 기뻐하므로 더불어 기뻐함 (mudita).
‘원한이 없기를’ 하는 등의 관심을 버리고 중립적인 상태에 의지함으로써 평정하기 때문에 평온 (upekkha)이라 함
93.
자애의 특징은 복리의 형태로 일어나고,
자애의 역할은 복리를 가져오고,
자애는 증오를 조복함으로 나타나고,
자애의 가까운 원인은 중생에 대해 사랑스러움을 보는 것임
악의를 가라앉힐 때 자애를 성취하고 갈애를 일으킬 때 실패함
94.
연민의 특징은 중생에게 일어난 고통을 완화하려는 형태로 일어나고,
연민의 역할은 다른 자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연민은 해코치 않음으로 나타나고,
연민의 가까운 원인은 고통에 압도된 자들에 대해 의지할 곳이 없는 상태를 보는 것임
잔인함을 가라앉힐 때 연민을 성취하고 근심을 일으킬 때 실패함
95.
더불어 기뻐함의 특징은 다른 자의 성공을 기뻐하는 것이고,
더불어 기뻐함의 역할은 질투하지 않음이며,
더불어 기뻐함은 따분함을 제거함으로 나타나고,
더불어 기뻐함의 가까운 원인은 중생들의 성공을 보는 것임
따분함을 가라앉힐 때 더불어 기뻐함을 성취하고 세속적인 희열로 왁자지껄한 웃음을 일으킬 때 실패함
96.
평온의 특징은 중생들에 대해 중립적인 상태로 일어나며
평온의 역할은 중생들에 대해 평정함을 보는 것이며,
평온은 적의와 찬사를 가라앉힘으로써 나타나며,
평온의 가까운 원인은 업이 자신의 주인임을 보는 것임
적의와 찬사를 가라앉힐 때 평온을 성취하고, 무지에 바탕한 무관심을 일으킬 때 실패함. 무지는 감각적 욕망에 바탕하고 있음.
97.
위빳사나의 행복과 고귀한 존재를 성취하는 것이 이 네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의 공통적인 목적이고, 악의, 잔인함, 따분함, 애욕을 물리침이 특별한 목적임.
98.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은 가깝고 먼 두 가지의 적이 각각 있음
자애의 가까운 적은 애욕이며 덕을 보는 것이 자애와 유사함. 잽싸게 기회를 포착하므로 애욕으로부터 자애를 잘 보호해야 함
자애의 먼 적은 애욕과는 다른 성질인 악의이며, 악의에서 벗어나서 자애를 닦아야 함. 자애를 닦으며 동시에 화를 낼 수는 없음.
99.
연민의 가까운 적은 세속적인 슬픔이며, 실패를 보는 것이 연민과 비슷함. 이전에 세속에서 획득하지 못한 것을 기억하며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세속적인 슬픔이라 함.
연민의 먼 적은 슬픔과는 다른 성질인 잔인함이며, 잔인함에서 벗어나 연민을 닦아야 함. 연민을 일으키며 동시에 살아 숨쉬는 것을 해칠 수는 없음.
100.
더불어 기뻐함의 가까운 적은 세속적인 기쁨이며, 성공을 보는 것이 더불어 기뻐함과 비슷함. 이전에 획득했던 세속적인 것들을 기억하면서 기뻐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세속적인 기쁨이라 함.
더불어 기뻐함의 먼 적은 기쁨과는 다른 성질인 따분함이며, 따분함에서 벗어나 연민을 닦아야 함.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외딴 거처나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는 없음.
101.
평온의 가까운 적은 세속적인 무지의 평온이며, 허물과 덕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평온과 비슷함. 오염원의 한계와 업의 과보를 정복하지 못한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도 세속적인 평온은 생김.
평온의 먼 적은 무지와는 다른 성질인 애욕과 적개심임. 애욕과 적개심에서 벗어나 평온은 닦아야 함. 평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애욕을 가지거나 분개할 수는 없음.
102.
열의가 네 가지 거룩한 마음의 시작이며,
장애등을 억압하는 것이 중간이고,
본삼매에 드는 것이 마지막이다.
거룩한 마음가짐은 한 중생이나, 혹은 여러 중생을 대상으로 가지며, 중생은 개념에 속하는 법이다. 근접삼매나 본삼매에서 대상을 확장할 수 있다. (중생의 표상을 확장하는 것이 아님. 청정도론 1권 318-321쪽)
103.
노련한 농부가 경작할 토지를 먼저 한정한 다음 경작하듯이,
하나의 거처를 한정하여 그 곳의 중생들에 대해
‘이 거처에 있는 중생들이 원한이 없기를’하는 등으로 자애를 닦음.
그것에 마음이 유연해지고 적합해지면 두 곳의 거처를 한정하고,
그 다음에 서서히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 마을, 지역, 왕국, 한 방위, 하나의 우주까지...거기에 있는 모든 중생들에 대해서 자애를 닦고, 연민을 닦고, 더불어 기뻐함을 닦고, 평온을 닦음. 이것이 대상을 확장하는 순서임.
105.
왜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 평온을 거룩한 마음가짐(梵住)라 하는가?
왜 넷뿐인가?
무엇이 그들의 순서인가?
왜 아비담마에서는 무량(無量)이라 부르는가?
106.
왜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 평온을 거룩한 마음가짐(梵住)라 하는가?
거룩한 마음가짐은 중생들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으로 가장 수승하며,
거룩한 마음가짐을 함께하는 수행자는 흠없는 마음으로 사는 범천들과 동등하게 되어 머물기 때문에 흠없는 상태임. 가장 수승하다는 뜻과 흠없는 상태를 통해서 거룩한 마음가짐(梵住)이라 부름
108.
왜 넷뿐인가?
자애는 악의가 많은 자를 청정으로 인도하는 도이고,
연민은 잔인함이 많은 자를,
더불어 기뻐함은 따분함이 많은 자를,
평온은 애욕이 많은 자를 청정으로 인도하는 도다.
중생들을 마음에 잡도리함은 네 가지가 있으니
복리를 가져옴, 불리를 제거함, 성공을 기뻐함, 중립적인 무관심임.
각각 어린 아들에게는 얼른 자라기를,
병든 아들에게는 쾌차하기를,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에게는 젊음의 행복을 오래 즐기기를,
자기 일에 몰두한 아들에게는 조금의 관심도 갖지 않는 것처럼.
109.
무엇이 그들의 순서인가?
이 넷을 닦고자 하는 자는 제일 먼저 중생들에 대해 복리증진을 바람으로 자애를 닦음.
그 다음에 복리를 바랬던 중생들이 고통에 압도된 것을 보거나 듣거나 추측하여 그 고통을 완화시키는 바람으로 연민을 닦음.
그 다음에 복리를 바랬고, 고통이 제거되기를 바랬던 그들의 성공을 보면서 더불어 기뻐함을 닦음.
그 다음에는 해야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무심한 상태라 불리는 중립적인 상태로 평온을 닦음.
110.
왜 아비담마에서는 무량(無量)이라 부르는가?
이 모든 것은 무량한 영역에서 일어남. 무량한 중생이 그들의 영역이고, 한 중생이나 이만큼의 지역이라는 분량을 정하지 않고 전체를 가득 채움으로 일어나기 때문임
111.
본삼매의 5가지 선의 구성요소인 심사희락정의 존재유무에 따라서
4종선에서는 자비희慈悲喜는 초선, 2선, 3선까지 얻으며,
마지막 평온에서 제 4선까지 증득할 수 있음
5종선에서는 자비희慈悲喜의 수행은 초선, 2선, 3선, 4선까지만 얻으며,
마지막 평온에서는 제 5선까지 증득함
114.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제게 간략하게 법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독려하며 머물고자 합니다.”라고 한 비구가 세존께 법을 청했다.
그러나 그 비구는 그 전에도 법을 들었지만 그곳에서만 살았을 뿐 사문이 해야 할 일을 하러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이처럼 어떤 쓸모없는 인간들은 나에게 법을 설해주기를 청한다. 법을 설하면 사문이 해야 할 일을 하러 떠나지 않고 나를 따르리라고만 생각한다.”라고 꾸짖으셨다.
...
115.
...
“비구여, 그대의 마음이 안의 것인 명상주제에 안정되고, 아주 잘 안정되고,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않으면, 그 다음에 그대는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나는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공부짓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닦을 것이다. 비구여, 이와같이 그대는 공부지어야 한다.”라고 그에게 자애수행을 설하셨다. 그리고 다시 설하셨다.
“비구여 그대가 이 삼매를 이와 같이 닦고 많이 공부지었다면 그 다음에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함께한 근본삼매를 닦아야 한다.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만 있는 삼매를 닦아야 한다. ... 평온이 함께한 삼매를 닦아야 한다”라고.
119.
“비구들이여,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慈心解脫)은 깨끗함이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비구들이여,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은 공무변처가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비구들이여,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은 식무변처가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비구들이여, 평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은 무소유처가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120.
왜 이와 같이 설하셨는가?
...
자애에 머무는 자에게는 중생들이 혐오스럽지 않다. 그때 혐오감이 없는 것에 친숙해져 있기 때문에 혐오감이 없는 청정한 푸른 색깔 등에 대해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 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자애는 깨끗함을 통한 해탈의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깨끗함이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1.
연민에 머무는 자가 몽둥이로 때리는 등 물질로 인한 중생의 고통을 관찰할 때 연민이 일어나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위험을 잘 알게 된다. 그가 물질에 대한 위험을 잘 알기 때문에 땅의 까시나 등 가운데서 그가 명상했던 어떤 까시나를 제거하여 물질로부터 벗어남인 허공에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 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같이 연민은 공무변처를 위한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무변처가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2.
더불어 기뻐함에 머무는 자가 갖가지 기쁨을 가져올 원인으로 인해 기쁨이 일어난 중생의 알음알이를 관찰할 때 더불어 기뻐함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불어 기뻐함에 머무는 자의 마음은 알음알이(識)을 이해하는데 친숙해져 있다. 그가 순서에 따라 얻은 공무변처를 초월한 뒤 허공의 표상을 자기의 영역으로 삼는 알음알이로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 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더불어 기뻐함은 식무변처를 위한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식무변처가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3.
평온에 머무는 자는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이미 얻은 행복으로부터 벗어나지 말기를.’하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행복(즐거움)과 괴로움 등 구경법(paramattha)을 취하는 것으로부터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에, 평온에 머무는 자의 마음은 존재하지 않는 중생이라는 개념을 취하는데 고통스럽다. 그때 그의 마음은 구경법을 취함으로부터 방향을 바꾼 상태에 친숙해져 있고, 그의 마음이 궁적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을 취하는데 고통스러워 한다. 순서에 따라 얻은 식무변처를 초월한 뒤 구경법인 알음알이의 부재에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평온은 무소유처를 위한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소유처가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4.
...
이 모든 것은 보시바라밀 등 모든 선한 법들을 완성한다고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마하살(mahasatta)들은 중생들의 복리를 소원하고, 중생들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이미 얻은 특별한 성공이 오래 지속되기를 원하고, 모든 중생들에 대해 편견이 없기 때문에 평등한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사람에게는 주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주지 말아야 한다’라는 분별을 짓지 않고 모든 중생들에게 행복의 원인인 ①보시(dana)를 행한다. 그들에게 해로움을 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②계(sila)를 지킨다. 그 계율을 원만히 하기 위해 ③출가(nekkhamma)를 한다. 중생들의 복리와 불리에 대해 미혹하지 않기 위해 ④통찰지(panna)를 청정히 한다. 중생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해 항상 ⑤정진(viriya)한다. 최상의 정진으로 용맹스러움을 얻었지만 중생들이 저지르는 여러 가지 과실過失을 ⑥인욕(khanti)한다. ‘이것을 주겠다. 이것을 하겠다’라고 한 ⑦서원(patinna, sacca)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해 ⑧굳은 결심(adhitthana)을 가진다. 그들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⑨자애(metta)로 그들을 우선으로 여긴다. ⑩평온(upekkha)하기 때문에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이와 같이 이들 마하살들은 바라밀을 완성한 뒤 열 가지 힘(十力)과 네 가지 담대함(사무외四無畏)과 6가지 함께하지 않는 지혜(六不共智)와 18가지 부처님의 법(buddhadhamma)으로 분류되는 모든 선한법들을 완성한다. 이와 같이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四梵住)은 보시바라밀 등 모든 선한법들을 완성한다.
어진 이를 기쁘게 하기 위해 지은 청정도론의
삼매수행의 표제에서
거룩한 마음가짐에 관한 해설이라 불리는
제 9장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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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지를 갖춘 사람은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 (S1:23/i.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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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가을] 제11기 초기불전학림 『청정도론』제 6강 후기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장소: 김해 장유보리원
◎일시: 2019년 10월 8일 (화)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교재: 『청정도론』 제 2권
⊙공부내용: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 (梵住)
⊙참석인원: 대림스님, 학림임원진 외 약 50 여분
⊙사진: 김호동 학림부회장님
제 11기 초기불전학림 여섯 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
우리 모두가 늙음을 향해 질주해 나아가도
아버지가 아들을 구할 수 없고,
아들이 아버지를 구할 수 없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늙지 마세요' 해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8정도를 닦는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여러 가지 우리 삶의 괴로움을 보더라도 8정도를 닦아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구할 수 없듯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노병사(老病死)를 극복하는 길은 8정도를 닦는 것입니다.
오늘 공부가 8정도를 닦는 길이 되기 빕니다.
유익한 시간 되세요.
■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梵住)
오늘 학림공부에서는 9장 거룩한 마음가짐을 최종적으로 정리하셨습니다.
청정도론은 6가지 (5W1H)로 정리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누가: 붓다고사 스님이 (붓다고사 스님의 창작이 아닌 정통 상좌부 불교의 큰스님들, 부처님 직계 제자들로부터 전승되어온 팔리 3장에 대해서 정리함. 쿳타까니까야를 제외한 4부니까야의 종합적인 주석서에 해당함)
언제: 굽타왕조 시대인 AD425년경에
어디서: 스리랑카 마하위하라에서
무엇을: 청정도론을
어떻게: 계정혜 3학을 7청정의 방법론으로 설명함
왜: 청정이라 일컫는 열반을 실현하는 길을 밝히기 위함
지금은 계정혜 3학 중 정품(삼매품)을 공부하는 중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셨습니다.
정定: 삼매, 사마디(samadhi), 마음의 하나됨 (찟따사 에까가타, cittassa ekaggata),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지속적으로 집중된 상태
40가지 명상주제: 삼매의 대상은 청정도론에서 40가지로 정리되어 나타남.
10가지 까시나: 지수화풍地水火風 청황적백淸黃赤白, 허공(제한된 허공) 광명(식) (4장, 5장)
10가지 부정함: 부었음, 검푸름, 곪음, 끊어짐, 갉아먹음, 흩어짐, 난도질, 피가흐름, 벌레 버글거림, 해골이 됨 (6장)
10가지 계속해서 생각함: 불.법.승.계.보시.천신佛法僧戒報施天神 (7장), 고요함, 죽음, 몸, 호흡 (8장)
4무량한 마음: 자비희사慈悲喜捨 (9장)
4무색계: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 (10장)
1음식에 혐오하는 마음 (11장)
1사대의 분석 (11장)
명상주제와 삼매와의 관계
근접삼매: 계속해서 생각함의 주제중 불.법.승.계.보시.천신.고요함.죽음의 8개와 음식에 대해 혐오하는 인식과 사대에 대한 분석의 10가지 명상주제는 근접삼매를 가져옴.
본삼매: 나머지 30가지 명상주제는 본삼매를 가져옴.
명상주제와 禪의 종류
초선: 10가지 부정관과 몸에 대한 마음 챙김은 초선의 경지만 가져옴 (11가지)
세가지禪 (혹은 네가지禪): 4무량심중 자비희의 거룩한 마음은 세가지(네가지) 禪을 가져옴 (3가지)
4선 (혹은 5선): 4무량심중 사의 거룩한 마음과 무색계 네가지 경지는 4선(5선)을 가져옴 (5가지)
4종선 (혹은 5종선): 10가지 까시나와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은 모든 선의 경지를 가져옴 (11가지)
명상주제의 확장여부
확장가능한 명상주제: 10가지까시나만 확장함. 공간을 확장해서 그 범위내에서 천상의 귀의 요소로 소리를 듣고 (天耳), 눈의 요소로 형상을 보고 (天眼), 마음으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알 수 있음 (他心)
확장하지 않는 명상주제: 나머지 30가지 명상주제.
가령 10가지 부정관과 몸에 대한 마음챙김은 이익이 없으므로 확장해서는 안됨.
들숨날숨의 표상을 확장할 때 바람의 더미만 확장됨.
사무량심에서는 중생의 표상을 확장하면 중생의 무리만 커짐. "자애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고" 등으로 설한 것은 한 집, 두 집 등을 통해 점점 한 방향의 중생을 취하여 닦음을 말한 것이지 표상을 확장하면서 닦음을 의미하지 않음
이제까지 우리는 자애의 마음을 닦는 공부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했습니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본보기 수행으로 시작해서
좋아하는 사람, 무관한 사람,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의 순서로
네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한계를 극복함에 대해서 공부했고,
특히 싫어하는 사람 적의를 가지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삼매수행을 해야하는지
15가지 방법으로 자세하게 적의를 조복받는 방법을 공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시가 성냄을 제거하는 큰 위력이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보시는 조어되지 않은 사람을 조어하고
보시는 모든 이로움을 성취시킨다.
보시와 상냥한 말씨를 통해 [시주자는]
편안해지고 [시물을 받는 자는] 머리를 숙인다.”
한계를 극복하고 본삼매에 들면 마음의 질적 변환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자애의 수행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나머지 세가지 거룩한 마음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4무량심 각각의 상세 설명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세 가지
● 한계를 부숨
“자기 자신과 좋아하는 자와 무관한 자와 싫어하는 자,
이 넷에 대해 차별을 볼 때
그를 원하는 대로 자애를 얻는 자라 하지도 않고
자애에 능숙한 자라고 부르지도 않나니
그를 다만 중생의 번영을 원하는 자라 부른다.
비구가 넷의 한계를 부수고
신을 포함한 온 세계를
자애로 평등하게 채울 때
한계가 없는 그는 앞의 사람보다 크게 수승하다.”
● 마음의 질적 변환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기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없는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Vbh.272)”
왜냐하면 초선 등으로 그 마음이 본삼매에 든 자 만이 이 변환(vikubbana)을 이루기 때문이다.
● 528가지 본삼매
20가지 삼매 (5부류x4가지바램): 다섯가지 방법의 제한없이 가득 채움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생명들이...
모든 존재들이...
모든 인간들이...
몸을 가진 모든 자들이...
28가지 삼매 (7부류x4가지바램): 일곱가지 방법의 한정적으로 가득 채움
모든 여자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남자들이...
모든 성자들이...
모든 범부들이...
모든 신들이...
모든 인간들이...
악도에 떨어진 모든 자들이...
480가지 삼매 (10방향x12부류x4가지바램):열가지 방법의 모든 방향에 가득 채움
동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서쪽에...
북쪽에...
남쪽에...
동남방에...
서북방에...
동북방에...
서남방에...
아래에...
위에...
일반적인 항목의 주석 (pakinnakakatha)
91.
이와 같이 최고의 범천이신 세존께서
설하신 거룩한 마음가짐을 알고,
다시 이들의 일반적인 항목의 주석도 알아야 한다.
92.
자애와 연민과 더불어 기뻐함과 평온의 뜻설명.
호의를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혹은 친구에 대한 태도이기 때문에 자애임 (metta).
다른 사람이 고통스러워할 때 선한 사람의 가슴이 동요하기 때문에 연민임 (karuna).
더불어 기뻐함을 가진자는 이것 때문에 기뻐하고, 스스로 기뻐하고 단지 기뻐하므로 더불어 기뻐함 (mudita).
‘원한이 없기를’ 하는 등의 관심을 버리고 중립적인 상태에 의지함으로써 평정하기 때문에 평온 (upekkha)이라 함
93.
자애의 특징은 복리의 형태로 일어나고,
자애의 역할은 복리를 가져오고,
자애는 증오를 조복함으로 나타나고,
자애의 가까운 원인은 중생에 대해 사랑스러움을 보는 것임
악의를 가라앉힐 때 자애를 성취하고 갈애를 일으킬 때 실패함
94.
연민의 특징은 중생에게 일어난 고통을 완화하려는 형태로 일어나고,
연민의 역할은 다른 자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연민은 해코치 않음으로 나타나고,
연민의 가까운 원인은 고통에 압도된 자들에 대해 의지할 곳이 없는 상태를 보는 것임
잔인함을 가라앉힐 때 연민을 성취하고 근심을 일으킬 때 실패함
95.
더불어 기뻐함의 특징은 다른 자의 성공을 기뻐하는 것이고,
더불어 기뻐함의 역할은 질투하지 않음이며,
더불어 기뻐함은 따분함을 제거함으로 나타나고,
더불어 기뻐함의 가까운 원인은 중생들의 성공을 보는 것임
따분함을 가라앉힐 때 더불어 기뻐함을 성취하고 세속적인 희열로 왁자지껄한 웃음을 일으킬 때 실패함
96.
평온의 특징은 중생들에 대해 중립적인 상태로 일어나며
평온의 역할은 중생들에 대해 평정함을 보는 것이며,
평온은 적의와 찬사를 가라앉힘으로써 나타나며,
평온의 가까운 원인은 업이 자신의 주인임을 보는 것임
적의와 찬사를 가라앉힐 때 평온을 성취하고, 무지에 바탕한 무관심을 일으킬 때 실패함. 무지는 감각적 욕망에 바탕하고 있음.
97.
위빳사나의 행복과 고귀한 존재를 성취하는 것이 이 네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의 공통적인 목적이고, 악의, 잔인함, 따분함, 애욕을 물리침이 특별한 목적임.
98.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은 가깝고 먼 두 가지의 적이 각각 있음
자애의 가까운 적은 애욕이며 덕을 보는 것이 자애와 유사함. 잽싸게 기회를 포착하므로 애욕으로부터 자애를 잘 보호해야 함
자애의 먼 적은 애욕과는 다른 성질인 악의이며, 악의에서 벗어나서 자애를 닦아야 함. 자애를 닦으며 동시에 화를 낼 수는 없음.
99.
연민의 가까운 적은 세속적인 슬픔이며, 실패를 보는 것이 연민과 비슷함. 이전에 세속에서 획득하지 못한 것을 기억하며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세속적인 슬픔이라 함.
연민의 먼 적은 슬픔과는 다른 성질인 잔인함이며, 잔인함에서 벗어나 연민을 닦아야 함. 연민을 일으키며 동시에 살아 숨쉬는 것을 해칠 수는 없음.
100.
더불어 기뻐함의 가까운 적은 세속적인 기쁨이며, 성공을 보는 것이 더불어 기뻐함과 비슷함. 이전에 획득했던 세속적인 것들을 기억하면서 기뻐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세속적인 기쁨이라 함.
더불어 기뻐함의 먼 적은 기쁨과는 다른 성질인 따분함이며, 따분함에서 벗어나 연민을 닦아야 함.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외딴 거처나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는 없음.
101.
평온의 가까운 적은 세속적인 무지의 평온이며, 허물과 덕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평온과 비슷함. 오염원의 한계와 업의 과보를 정복하지 못한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도 세속적인 평온은 생김.
평온의 먼 적은 무지와는 다른 성질인 애욕과 적개심임. 애욕과 적개심에서 벗어나 평온은 닦아야 함. 평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애욕을 가지거나 분개할 수는 없음.
102.
열의가 네 가지 거룩한 마음의 시작이며,
장애등을 억압하는 것이 중간이고,
본삼매에 드는 것이 마지막이다.
거룩한 마음가짐은 한 중생이나, 혹은 여러 중생을 대상으로 가지며, 중생은 개념에 속하는 법이다. 근접삼매나 본삼매에서 대상을 확장할 수 있다. (중생의 표상을 확장하는 것이 아님. 청정도론 1권 318-321쪽)
103.
노련한 농부가 경작할 토지를 먼저 한정한 다음 경작하듯이,
하나의 거처를 한정하여 그 곳의 중생들에 대해
‘이 거처에 있는 중생들이 원한이 없기를’하는 등으로 자애를 닦음.
그것에 마음이 유연해지고 적합해지면 두 곳의 거처를 한정하고,
그 다음에 서서히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 마을, 지역, 왕국, 한 방위, 하나의 우주까지...거기에 있는 모든 중생들에 대해서 자애를 닦고, 연민을 닦고, 더불어 기뻐함을 닦고, 평온을 닦음. 이것이 대상을 확장하는 순서임.
105.
왜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 평온을 거룩한 마음가짐(梵住)라 하는가?
왜 넷뿐인가?
무엇이 그들의 순서인가?
왜 아비담마에서는 무량(無量)이라 부르는가?
106.
왜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 평온을 거룩한 마음가짐(梵住)라 하는가?
거룩한 마음가짐은 중생들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으로 가장 수승하며,
거룩한 마음가짐을 함께하는 수행자는 흠없는 마음으로 사는 범천들과 동등하게 되어 머물기 때문에 흠없는 상태임. 가장 수승하다는 뜻과 흠없는 상태를 통해서 거룩한 마음가짐(梵住)이라 부름
108.
왜 넷뿐인가?
자애는 악의가 많은 자를 청정으로 인도하는 도이고,
연민은 잔인함이 많은 자를,
더불어 기뻐함은 따분함이 많은 자를,
평온은 애욕이 많은 자를 청정으로 인도하는 도다.
중생들을 마음에 잡도리함은 네 가지가 있으니
복리를 가져옴, 불리를 제거함, 성공을 기뻐함, 중립적인 무관심임.
각각 어린 아들에게는 얼른 자라기를,
병든 아들에게는 쾌차하기를,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에게는 젊음의 행복을 오래 즐기기를,
자기 일에 몰두한 아들에게는 조금의 관심도 갖지 않는 것처럼.
109.
무엇이 그들의 순서인가?
이 넷을 닦고자 하는 자는 제일 먼저 중생들에 대해 복리증진을 바람으로 자애를 닦음.
그 다음에 복리를 바랬던 중생들이 고통에 압도된 것을 보거나 듣거나 추측하여 그 고통을 완화시키는 바람으로 연민을 닦음.
그 다음에 복리를 바랬고, 고통이 제거되기를 바랬던 그들의 성공을 보면서 더불어 기뻐함을 닦음.
그 다음에는 해야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무심한 상태라 불리는 중립적인 상태로 평온을 닦음.
110.
왜 아비담마에서는 무량(無量)이라 부르는가?
이 모든 것은 무량한 영역에서 일어남. 무량한 중생이 그들의 영역이고, 한 중생이나 이만큼의 지역이라는 분량을 정하지 않고 전체를 가득 채움으로 일어나기 때문임
111.
본삼매의 5가지 선의 구성요소인 심사희락정의 존재유무에 따라서
4종선에서는 자비희慈悲喜는 초선, 2선, 3선까지 얻으며,
마지막 평온에서 제 4선까지 증득할 수 있음
5종선에서는 자비희慈悲喜의 수행은 초선, 2선, 3선, 4선까지만 얻으며,
마지막 평온에서는 제 5선까지 증득함
114.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제게 간략하게 법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독려하며 머물고자 합니다.”라고 한 비구가 세존께 법을 청했다.
그러나 그 비구는 그 전에도 법을 들었지만 그곳에서만 살았을 뿐 사문이 해야 할 일을 하러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이처럼 어떤 쓸모없는 인간들은 나에게 법을 설해주기를 청한다. 법을 설하면 사문이 해야 할 일을 하러 떠나지 않고 나를 따르리라고만 생각한다.”라고 꾸짖으셨다.
...
115.
...
“비구여, 그대의 마음이 안의 것인 명상주제에 안정되고, 아주 잘 안정되고,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않으면, 그 다음에 그대는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나는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공부짓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닦을 것이다. 비구여, 이와같이 그대는 공부지어야 한다.”라고 그에게 자애수행을 설하셨다. 그리고 다시 설하셨다.
“비구여 그대가 이 삼매를 이와 같이 닦고 많이 공부지었다면 그 다음에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함께한 근본삼매를 닦아야 한다.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만 있는 삼매를 닦아야 한다. ... 평온이 함께한 삼매를 닦아야 한다”라고.
119.
“비구들이여,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慈心解脫)은 깨끗함이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비구들이여,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은 공무변처가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비구들이여,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은 식무변처가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비구들이여, 평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은 무소유처가 정점이라고 나는 설한다.”
120.
왜 이와 같이 설하셨는가?
...
자애에 머무는 자에게는 중생들이 혐오스럽지 않다. 그때 혐오감이 없는 것에 친숙해져 있기 때문에 혐오감이 없는 청정한 푸른 색깔 등에 대해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 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자애는 깨끗함을 통한 해탈의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깨끗함이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1.
연민에 머무는 자가 몽둥이로 때리는 등 물질로 인한 중생의 고통을 관찰할 때 연민이 일어나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위험을 잘 알게 된다. 그가 물질에 대한 위험을 잘 알기 때문에 땅의 까시나 등 가운데서 그가 명상했던 어떤 까시나를 제거하여 물질로부터 벗어남인 허공에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 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같이 연민은 공무변처를 위한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무변처가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2.
더불어 기뻐함에 머무는 자가 갖가지 기쁨을 가져올 원인으로 인해 기쁨이 일어난 중생의 알음알이를 관찰할 때 더불어 기뻐함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불어 기뻐함에 머무는 자의 마음은 알음알이(識)을 이해하는데 친숙해져 있다. 그가 순서에 따라 얻은 공무변처를 초월한 뒤 허공의 표상을 자기의 영역으로 삼는 알음알이로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 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더불어 기뻐함은 식무변처를 위한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식무변처가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3.
평온에 머무는 자는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이미 얻은 행복으로부터 벗어나지 말기를.’하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행복(즐거움)과 괴로움 등 구경법(paramattha)을 취하는 것으로부터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에, 평온에 머무는 자의 마음은 존재하지 않는 중생이라는 개념을 취하는데 고통스럽다. 그때 그의 마음은 구경법을 취함으로부터 방향을 바꾼 상태에 친숙해져 있고, 그의 마음이 궁적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을 취하는데 고통스러워 한다. 순서에 따라 얻은 식무변처를 초월한 뒤 구경법인 알음알이의 부재에 마음을 가져갈 때 어려움없이 마음이 그곳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평온은 무소유처를 위한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해탈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소유처가 정점이라고 설하셨다.
124.
...
이 모든 것은 보시바라밀 등 모든 선한 법들을 완성한다고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마하살(mahasatta)들은 중생들의 복리를 소원하고, 중생들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이미 얻은 특별한 성공이 오래 지속되기를 원하고, 모든 중생들에 대해 편견이 없기 때문에 평등한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사람에게는 주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주지 말아야 한다’라는 분별을 짓지 않고 모든 중생들에게 행복의 원인인 ①보시(dana)를 행한다. 그들에게 해로움을 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②계(sila)를 지킨다. 그 계율을 원만히 하기 위해 ③출가(nekkhamma)를 한다. 중생들의 복리와 불리에 대해 미혹하지 않기 위해 ④통찰지(panna)를 청정히 한다. 중생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해 항상 ⑤정진(viriya)한다. 최상의 정진으로 용맹스러움을 얻었지만 중생들이 저지르는 여러 가지 과실過失을 ⑥인욕(khanti)한다. ‘이것을 주겠다. 이것을 하겠다’라고 한 ⑦서원(patinna, sacca)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해 ⑧굳은 결심(adhitthana)을 가진다. 그들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⑨자애(metta)로 그들을 우선으로 여긴다. ⑩평온(upekkha)하기 때문에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이와 같이 이들 마하살들은 바라밀을 완성한 뒤 열 가지 힘(十力)과 네 가지 담대함(사무외四無畏)과 6가지 함께하지 않는 지혜(六不共智)와 18가지 부처님의 법(buddhadhamma)으로 분류되는 모든 선한법들을 완성한다. 이와 같이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四梵住)은 보시바라밀 등 모든 선한법들을 완성한다.
어진 이를 기쁘게 하기 위해 지은 청정도론의
삼매수행의 표제에서
거룩한 마음가짐에 관한 해설이라 불리는
제 9장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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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지를 갖춘 사람은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 (S1:23/i.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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