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가을] 제11기 초기불전학림 『청정도론』제 5강 후기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장소: 김해 장유보리원
◎일시: 2019년 10월 1일 (화)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교재: 『청정도론』 제 2권
⊙공부내용: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 (梵住)
⊙참석인원: 대림스님, 학림임원진 외 약 50 여분
⊙사진: 김호동 학림부회장님
제 11기 초기불전학림 다섯 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
오늘 하루도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저녁에 여러 가지 일들을 다 내려놓고 이렇게 보리원에 공부하러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청정도론 공부는 청정에 이르는 길을 가기 위함이며, 지혜를 개발하고 어리석음을 털어버리기 위함입니다. 학림에 오시는 법우님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梵住)
거룩하게 머묾 혹은 거룩한 마음가짐이라 함은 자비희사를 닦고 실천하면 인도 최고의 신인 범천과 같이 머문다 혹은 범천이 가지는 마음과 같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비희사를 사무량심(四無量心), 즉 네가지 무량한 마음이라 하는 것은 명상주제의 대상인 중생이 무량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40가지 명상주제 대부분은 개념이 대상이지만, 사무량심은 중생이 그 대상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라밀을 닦아서 성불한다는 개념은 남북방 불교 모두에서 드러납니다. 남방 상좌부 불교에서는 4무량심이 10바라밀로 승화 (쿳다까니까야) 되어 나타나며, 북방불교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듯이 6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반야)과 더 크게는 10바라밀(6바라밀,방편,원,력,지)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1. 자애수행
●본보기 수행. 자기 자신에 대해 거듭거듭 자애를 닦아야 합니다.
“내가 행복하기를, 고통이 없기를”
“내가 원한이 없기를, 악의가 없기를, 근심이 없기를,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기를”
“마음으로 모든 방향으로 찾아보았건만
어느 곳에도 자신보다 사랑스러운 자 얻을 수 없네.
이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각자 자신이 사랑스러운 것
그러므로 자기의 행복을 원하는 자, 남을 해치지 마세.”
● 본보기 수행 다음은 자애를 쉽게 일으키기 위해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존중하고 공경하는 스승이나 은사에 대해서 그 분에게서 발견되는 좋은 말씀, 계행, 학식 등을 계속해서 생각하여 ‘이런 참된 분께서 행복하시기를, 고통이 없으시기를’ 하며 자애를 닦습니다.
● 그 다음으로 아주 좋아하는 친구에 대해,
● 그 다음으로 무관한 자에 대해,
● 그 다음으로 원한 맺힌 자에 대해 자애를 닦습니다.
원수에 대해 자애수행을 할 때, 그가 지은 해악이 기억나서 적개심이 일어나면 처음에 언급한 세 부류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에 대해서 거듭거듭 자애의 증득에 들었다가 출정하여 거듭거듭 그 사람에 대해 자애를 닦아서 적개심을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이 노력해도 적개심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 다양하게 자애 수행을 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톱의비유경:
톱으로 사지를 자르더라도 마음속에 화를 낸다면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가 아니다.
욕설경:
화를 낸 자에게 화로써 앙갚음을 하는 자는 처음 화를 낸 자보다 더욱 비열하다.
화로써 앙갚음하지 않을 때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한다.
상대방이 화난 것을 알고서 마음챙기면서 고요하게 머무는 자는
자기와 남 둘 모두를 이롭게 한다.
분노경: 화내는 것은 적을 즐겁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된다.
화장터 나무토막경:
화장터에서 사용된 나무토막이 양끝은 불타고 중간은 악취가 나서
마을이나 숲에서 장작으로 사용치 않는 것처럼 화내는 사람은 그와 같다.
원한을 제거함경:
만약 원수가 자기의 영역으로 삼은
그대의 몸에 고통을 줄지라도
무엇 때문에 그대는 그의 영역이 아닌
그대의 마음에 고통을 주려하는가.
많은 도움을 주었고 눈물을 흘리던 가족들마저 버렸거늘
무엇 때문에 크나큰 해악을 초래하는
그대의 적인 화는 버리지 않는가.
멋대로 부리는 화는 참으로
그대가 보호하는 계행의 뿌리를 멸절시키나니
그대같이 어리석은 자
또 누가 있겠는가.
다른 자가 비열한 행위를 했다고
그대는 불같이 화를 낸다.
왜 그대는 그대 스스로 남이 했던
같은 일을 하려하는가.
만약 나를 화나게 만들고자
남이 불쾌한 행위를 했다면
무엇 때문에 그대는 화를 내어
남의 소원을 만족시켜주려는가.
그대가 화를 내어 그에게 고통을 줄 수도
혹은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화가 초래한 고통으로
당장에 그대 자신을 태우리.
만약 원수들이 분노로 인해
눈멀어 악처의 길을 간다면
무슨 이유로 그대도 분노하여
그들을 따라 가려는가.
적이 분노로 인해 그대에게 해로움을 끼쳤다면
그 분노만을 끊어버려라.
무엇 때문에 적절치 않게
그대에게 불쾌한 행위를 했던 사람을 괴롭히는가.
오온의 법들은 순간적인 것이라
이미 없어져버렸거늘
지금 그대는 누구에게 화를 내는가.
그에게 고통을 주려해도 그가 없다면
누구에게 고통을 주겠는가.
그대의 존재가 바로 고통의 원인이거늘
무엇 때문에 그에게 화를 내는가.
업이 각자 자기의 주인임 (kammassakata)을 반조
천인사(부처님)께서 전생에 수행한 덕들을 반조 (전생담 9가지가 예)
시작이 알려지지 않은 윤회를 반조 (중생들이 서로 부모형제자매이지 않은 적 없음)
11가지 자애의 이익을 반조
“편안하게 잠들고,
편안하게 깨어나고,
악몽을 꾸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간 아닌 자들이 좋아하고,
신들이 보호하고,
불이나 독이나 무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마음이 쉽게 삼매에 들고,
안색이 맑고,
매하지 않은 채 죽고,
더 높은 경지를 통찰하지 못하더라도 범천의 세상에 태어난다.”
요소(界)들을 분석 (지수화풍 4대, 혹은 5온12처18계)
보시 (자기의 소유물을 남에게 보시해야 하고 남의 소유물을 받음)
“보시는 조어되지 않은 사람을 조어하고
보시는 모든 이로움을 성취시킨다.
보시와 상냥한 말씨를 통해 [시주자는]
편안해지고 [시물을 받는 자는] 머리를 숙인다.”
40.
원수에 대한 적개심이 가라앉으면 좋하하는 사람, 아주 좋아하는 친구, 무관한 자 등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그 원수에게도 자애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거듭 거듭 자애를 닦으면서 자기 자신과 좋아하는 사람과 무관한 사람과 원한 맺힌 사람이라는 이 네 사람에 대해 평등한 마음을 성취하면서 한계를 부수어야 한다.
42.
“자기 자신과 좋아하는 자와 무관한 자와 싫어하는 자,
이 넷에 대해 차별을 볼 때
그를 원하는 대로 자애를 얻는 자라 하지도 않고
자애에 능숙한 자라고 부르지도 않나니
그를 다만 중생의 번영을 원하는 자라 부른다.
비구가 넷의 한계를 부수고
신을 포함한 온 세계를
자애로 평등하게 채울 때
한계가 없는 그는 앞의 사람보다 크게 수승하다.”
43.
이와 같이 한계를 부숨과 동시에 비구는 표상과 근접[삼매]를 얻는다. 한계를 부순 뒤 그 표상을 반복하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어려움 없이 땅의 까시나에서 설한 방법대로 본삼매에 든다. 그러면서 다섯가지 구성요소들(5가지 장애)을 버렸고,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5가지 선의 구성요소)을 가지며, 세 가지로 좋고, 열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자애와 함께한 초선을 얻는다. 이것을 얻은 뒤 차례대로 그 표상을 반복하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4종선의 경우 제 2선과 제 3선을, 5종선의 경우 제 2선과 제 3선과 제 4선을 얻는다.
-5가지 장애: 감각적 욕망, 적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 5가지 장애를 버리므로 근접 삼매에 든다.
-5가지 선의 구성요소: 심尋, 사伺, 희喜, 락樂, 정定 (혹은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마음의 하나됨). 5가지 선의 구성 요소가 나타나므로 본삼매에 든다. 4종선에서 초선은 심사희락정을 구비, 2선은 희락정, 3선은 락정, 4선은 정만 남음. 5종선에서 초선은 심사희락정, 2선은 사희락정, 3선은 희락정, 4선은 락정, 5선은 정만 남음.
44.
그는 초선 등의 어느 하나를 통해서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기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Vbh.272)” 왜냐하면 초선 등으로 그 마음이 본삼매에 든 자 만이 이 변환(vikubbana)을 이루기 때문이다.
자애 수행의 결과로서 초선의 본삼매에 들며, 6가지 마음의 질적 변환(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기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이 일어남.
질적변환은 본삼매에 든 자만이 성취할 수 있으며,
무애해도에서 언급한 528가지의 본삼매는 다음에 설명한 방법을 통해서 닦을 수 있음.
20가지 삼매 (5부류x4가지바램): 다섯가지 방법의 제한없이 가득 채움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생명들이...
모든 존재들이...
모든 인간들이...
몸을 가진 모든 자들이...
28가지 삼매 (7부류x4가지바램): 일곱가지 방법의 한정적으로 가득 채움
모든 여자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남자들이...
모든 성자들이...
모든 범부들이...
모든 신들이...
모든 인간들이...
악도에 떨어진 모든 자들이...
480가지 삼매 (10방향x12부류x4가지바램):열가지 방법의 모든 방향에 가득 채움
동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서쪽에...
북쪽에...
남쪽에...
동남방에...
서북방에...
동북방에...
서남방에...
아래에...
위에...
-중생에 대한 두 가지 정의:
물질 등의 오온에 대해 애욕과 탐욕으로 집착하고(satta) 강하게 집착하기 때문에(visatta) 중생(satta)이라 함. 팔리어에서는 집착과 중생이 같은 철자로 나타나나 산스크리트어에서는 집착은 sakta, 중생은 satva로 나타남.
혹은 사뜨와(진성, 살아있는 모든 존재)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중생이라 함.
2. 연민수행
77.
연민을 닦고자 하는 자는 연민 없음의 위험과 연민의 이익을 반조한 뒤 연민수행을 시작해야 한다. 이것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좋아하는 사람등에 대해서 시작해서는 안된다. 좋아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의 위치에 남아 있고, 아주 좋아하는 친구는 아주 좋아하는 친구의 위치에 남아있고, 무관한 자는 무관한 자의 위치에 남아있고, 싫은 자는 싫은 자의 위치에 남아 있고, 원한 맺힌 자는 원한 맺힌 자의 위치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성과 죽은 자에 대해서는 절대로 닦아서는 안된다.
78.
...
우선 제일 먼저 볼품없고, 고난에 빠져있고, 고통에 빠져있고, 불운이 닥쳤고, 거지 신세이고, 손발이 잘렸고, 걸식할 밥그릇을 앞에 놓은 채 빈민 구제소에 앉아있고, 손발에 구더기가 끓고, 신음하는 어떤 불쌍한 사람을 보고, ‘이 중생이 고난에 빠져있구나,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하고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이런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죄를 지은 사람이 비록 행복해보일지라도 그를 사형선고 받은 사람에 비유하여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79.
...
이와 마찬가지로 연민을 명상주제로 가지는 비구는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하지만 [죄를 지은] 사람에게 이와 같이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이 가련한 사람은 비록 지금은 행복하고 즐겁고 향락을 누리지만 [신·구·의] 세 가지 문 가운데 어느 하나를 통해서도 좋은 업을 쌓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악처에서 큰 고통과 슬픔을 겪으리라’고.
80
이와 같이 그 사람에게 연민을 일으킨 뒤 같은 방법으로 그 다음에는 좋아하는 사람, 그 다음에는 무관한 사람, 그 다음에는 원한 맺힌 사람의 순서대로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네부류의 사람에 대해서 수행을 하여 한계를 부순 뒤 본삼매를 증장해야 함.
본삼매를 증장하고, 질적변환과 편안하게 잠듦 등의 이익은 자애에서 설한 바와 같음.
3. 더불어 기뻐하는 수행
85.
주석서에서 폭빠진 친구라고 설한 아주 좋아하는 친구는 [더불어 기뻐함]의 가까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는 항상 반갑다. 먼저 웃고 나서 다음에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므로 그 친구에 대해 제일 먼저 더불어 기뻐함을 가득 채운다.
86.
만약 폭 빠진 친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과거에는 행복했는데 지금은 고통에 빠져있고 불운이 닥쳤다면 과거에 그의 행복했던 상태를 기억하면서 ‘이 자는 과거에는 이와 같이 큰 부를 지녔고 많은 수행원을 거느렸으며 항상 기뻐했다’고 그의 기뻐했던 상태를 취하여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켜야 한다. ‘미래에 다시 그 성공을 이루어 코끼리나 말이나 황금 마차 따위를 타고 다닐 것이다’라고 미래의 기뻐할 상태를 취하여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켜야 한다. 이와 같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키고, 그 다음에는 무관한 자에 대해서, 그 다음에는 원한 맺힌 자에 대해서 – 이런 순서대로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켜야 한다.
네부류의 사람에 대해서 수행을 하여 한계를 부순 뒤 본삼매를 증장해야 함.
본삼매를 증장하고, 질적변환과 편안하게 잠듦 등의 이익은 자애에서 설한 바와 같음.
4. 평온 수행
88.
평온 수행을 닦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애 등에 대해서 세 번째 선(4종선)과 혹은 네 번째 선(5종선)을 얻어야 한다. 이미 익숙한 제 3선으로부터 출정하여 처음 세가지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에 대해 위험을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행복하기를’ 하는 방법으로 중생의 즐거움에 대해 마음에 잡도리함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고 적의와 찬사가 가까이 있기 때문이고, 기쁨과 관련되어 거칠기 때문이다. 아울러 [평온의] 고요한 고유성질을 통해서 평온의 이익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 무관한 사람을 평정하게 쳐다보면서 평온을 일으켜야 한다.
그 다음에는 좋아하는 사람 등에 대해서 일으켜야 한다...
89.
그러므로 앞서 설한 방법대로 무관한 사람에 대해 평온을 일으키고, 그 다음에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그 다음에 폭 빠진 친구에 대해, 그 다음에 원한 맺힌 사람에 대해, 이와 같이 세 부류의 사람과 자기 자신, 이 모든 곳에 중립으로 한계를 부순 뒤 그 표상을 반복하고 닦고 많이 [공부]지어야 한다.
90.
이와 같이 할 때 땅의 까시나에서 설한 방법대로 제 4선이 일어난다. 땅의 까시나 등에서 제 3선이 이미 일어난 자에게는 대상이 같지 않기 때문에 4선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애 등에서 제 3선이 일어난 자에게는 대상이 같기 때문에 제 4선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6가지 질적변환과 11가지 이익은 자애수행과 같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통찰지를 갖춘 사람은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 (S1:23/i.13)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9년가을] 제11기 초기불전학림 『청정도론』제 5강 후기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장소: 김해 장유보리원
◎일시: 2019년 10월 1일 (화)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교재: 『청정도론』 제 2권
⊙공부내용: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 (梵住)
⊙참석인원: 대림스님, 학림임원진 외 약 50 여분
⊙사진: 김호동 학림부회장님
제 11기 초기불전학림 다섯 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
오늘 하루도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저녁에 여러 가지 일들을 다 내려놓고 이렇게 보리원에 공부하러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청정도론 공부는 청정에 이르는 길을 가기 위함이며, 지혜를 개발하고 어리석음을 털어버리기 위함입니다. 학림에 오시는 법우님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 제 9장 거룩한 마음가짐(梵住)
거룩하게 머묾 혹은 거룩한 마음가짐이라 함은 자비희사를 닦고 실천하면 인도 최고의 신인 범천과 같이 머문다 혹은 범천이 가지는 마음과 같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비희사를 사무량심(四無量心), 즉 네가지 무량한 마음이라 하는 것은 명상주제의 대상인 중생이 무량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40가지 명상주제 대부분은 개념이 대상이지만, 사무량심은 중생이 그 대상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라밀을 닦아서 성불한다는 개념은 남북방 불교 모두에서 드러납니다. 남방 상좌부 불교에서는 4무량심이 10바라밀로 승화 (쿳다까니까야) 되어 나타나며, 북방불교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듯이 6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반야)과 더 크게는 10바라밀(6바라밀,방편,원,력,지)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1. 자애수행
●본보기 수행. 자기 자신에 대해 거듭거듭 자애를 닦아야 합니다.
“내가 행복하기를, 고통이 없기를”
“내가 원한이 없기를, 악의가 없기를, 근심이 없기를,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기를”
“마음으로 모든 방향으로 찾아보았건만
어느 곳에도 자신보다 사랑스러운 자 얻을 수 없네.
이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각자 자신이 사랑스러운 것
그러므로 자기의 행복을 원하는 자, 남을 해치지 마세.”
● 본보기 수행 다음은 자애를 쉽게 일으키기 위해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존중하고 공경하는 스승이나 은사에 대해서 그 분에게서 발견되는 좋은 말씀, 계행, 학식 등을 계속해서 생각하여 ‘이런 참된 분께서 행복하시기를, 고통이 없으시기를’ 하며 자애를 닦습니다.
● 그 다음으로 아주 좋아하는 친구에 대해,
● 그 다음으로 무관한 자에 대해,
● 그 다음으로 원한 맺힌 자에 대해 자애를 닦습니다.
원수에 대해 자애수행을 할 때, 그가 지은 해악이 기억나서 적개심이 일어나면 처음에 언급한 세 부류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에 대해서 거듭거듭 자애의 증득에 들었다가 출정하여 거듭거듭 그 사람에 대해 자애를 닦아서 적개심을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이 노력해도 적개심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 다양하게 자애 수행을 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톱의비유경:
톱으로 사지를 자르더라도 마음속에 화를 낸다면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가 아니다.
욕설경:
화를 낸 자에게 화로써 앙갚음을 하는 자는 처음 화를 낸 자보다 더욱 비열하다.
화로써 앙갚음하지 않을 때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한다.
상대방이 화난 것을 알고서 마음챙기면서 고요하게 머무는 자는
자기와 남 둘 모두를 이롭게 한다.
분노경: 화내는 것은 적을 즐겁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된다.
화장터 나무토막경:
화장터에서 사용된 나무토막이 양끝은 불타고 중간은 악취가 나서
마을이나 숲에서 장작으로 사용치 않는 것처럼 화내는 사람은 그와 같다.
원한을 제거함경:
만약 원수가 자기의 영역으로 삼은
그대의 몸에 고통을 줄지라도
무엇 때문에 그대는 그의 영역이 아닌
그대의 마음에 고통을 주려하는가.
많은 도움을 주었고 눈물을 흘리던 가족들마저 버렸거늘
무엇 때문에 크나큰 해악을 초래하는
그대의 적인 화는 버리지 않는가.
멋대로 부리는 화는 참으로
그대가 보호하는 계행의 뿌리를 멸절시키나니
그대같이 어리석은 자
또 누가 있겠는가.
다른 자가 비열한 행위를 했다고
그대는 불같이 화를 낸다.
왜 그대는 그대 스스로 남이 했던
같은 일을 하려하는가.
만약 나를 화나게 만들고자
남이 불쾌한 행위를 했다면
무엇 때문에 그대는 화를 내어
남의 소원을 만족시켜주려는가.
그대가 화를 내어 그에게 고통을 줄 수도
혹은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화가 초래한 고통으로
당장에 그대 자신을 태우리.
만약 원수들이 분노로 인해
눈멀어 악처의 길을 간다면
무슨 이유로 그대도 분노하여
그들을 따라 가려는가.
적이 분노로 인해 그대에게 해로움을 끼쳤다면
그 분노만을 끊어버려라.
무엇 때문에 적절치 않게
그대에게 불쾌한 행위를 했던 사람을 괴롭히는가.
오온의 법들은 순간적인 것이라
이미 없어져버렸거늘
지금 그대는 누구에게 화를 내는가.
그에게 고통을 주려해도 그가 없다면
누구에게 고통을 주겠는가.
그대의 존재가 바로 고통의 원인이거늘
무엇 때문에 그에게 화를 내는가.
업이 각자 자기의 주인임 (kammassakata)을 반조
천인사(부처님)께서 전생에 수행한 덕들을 반조 (전생담 9가지가 예)
시작이 알려지지 않은 윤회를 반조 (중생들이 서로 부모형제자매이지 않은 적 없음)
11가지 자애의 이익을 반조
“편안하게 잠들고,
편안하게 깨어나고,
악몽을 꾸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간 아닌 자들이 좋아하고,
신들이 보호하고,
불이나 독이나 무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마음이 쉽게 삼매에 들고,
안색이 맑고,
매하지 않은 채 죽고,
더 높은 경지를 통찰하지 못하더라도 범천의 세상에 태어난다.”
요소(界)들을 분석 (지수화풍 4대, 혹은 5온12처18계)
보시 (자기의 소유물을 남에게 보시해야 하고 남의 소유물을 받음)
“보시는 조어되지 않은 사람을 조어하고
보시는 모든 이로움을 성취시킨다.
보시와 상냥한 말씨를 통해 [시주자는]
편안해지고 [시물을 받는 자는] 머리를 숙인다.”
40.
원수에 대한 적개심이 가라앉으면 좋하하는 사람, 아주 좋아하는 친구, 무관한 자 등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그 원수에게도 자애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거듭 거듭 자애를 닦으면서 자기 자신과 좋아하는 사람과 무관한 사람과 원한 맺힌 사람이라는 이 네 사람에 대해 평등한 마음을 성취하면서 한계를 부수어야 한다.
42.
“자기 자신과 좋아하는 자와 무관한 자와 싫어하는 자,
이 넷에 대해 차별을 볼 때
그를 원하는 대로 자애를 얻는 자라 하지도 않고
자애에 능숙한 자라고 부르지도 않나니
그를 다만 중생의 번영을 원하는 자라 부른다.
비구가 넷의 한계를 부수고
신을 포함한 온 세계를
자애로 평등하게 채울 때
한계가 없는 그는 앞의 사람보다 크게 수승하다.”
43.
이와 같이 한계를 부숨과 동시에 비구는 표상과 근접[삼매]를 얻는다. 한계를 부순 뒤 그 표상을 반복하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어려움 없이 땅의 까시나에서 설한 방법대로 본삼매에 든다. 그러면서 다섯가지 구성요소들(5가지 장애)을 버렸고,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5가지 선의 구성요소)을 가지며, 세 가지로 좋고, 열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자애와 함께한 초선을 얻는다. 이것을 얻은 뒤 차례대로 그 표상을 반복하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4종선의 경우 제 2선과 제 3선을, 5종선의 경우 제 2선과 제 3선과 제 4선을 얻는다.
-5가지 장애: 감각적 욕망, 적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 5가지 장애를 버리므로 근접 삼매에 든다.
-5가지 선의 구성요소: 심尋, 사伺, 희喜, 락樂, 정定 (혹은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마음의 하나됨). 5가지 선의 구성 요소가 나타나므로 본삼매에 든다. 4종선에서 초선은 심사희락정을 구비, 2선은 희락정, 3선은 락정, 4선은 정만 남음. 5종선에서 초선은 심사희락정, 2선은 사희락정, 3선은 희락정, 4선은 락정, 5선은 정만 남음.
44.
그는 초선 등의 어느 하나를 통해서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기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Vbh.272)” 왜냐하면 초선 등으로 그 마음이 본삼매에 든 자 만이 이 변환(vikubbana)을 이루기 때문이다.
자애 수행의 결과로서 초선의 본삼매에 들며, 6가지 마음의 질적 변환(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기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이 일어남.
질적변환은 본삼매에 든 자만이 성취할 수 있으며,
무애해도에서 언급한 528가지의 본삼매는 다음에 설명한 방법을 통해서 닦을 수 있음.
20가지 삼매 (5부류x4가지바램): 다섯가지 방법의 제한없이 가득 채움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생명들이...
모든 존재들이...
모든 인간들이...
몸을 가진 모든 자들이...
28가지 삼매 (7부류x4가지바램): 일곱가지 방법의 한정적으로 가득 채움
모든 여자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남자들이...
모든 성자들이...
모든 범부들이...
모든 신들이...
모든 인간들이...
악도에 떨어진 모든 자들이...
480가지 삼매 (10방향x12부류x4가지바램):열가지 방법의 모든 방향에 가득 채움
동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원한 없기를, 악의 없기를, 근심 없기를, 행복하게 살기를
서쪽에...
북쪽에...
남쪽에...
동남방에...
서북방에...
동북방에...
서남방에...
아래에...
위에...
-중생에 대한 두 가지 정의:
물질 등의 오온에 대해 애욕과 탐욕으로 집착하고(satta) 강하게 집착하기 때문에(visatta) 중생(satta)이라 함. 팔리어에서는 집착과 중생이 같은 철자로 나타나나 산스크리트어에서는 집착은 sakta, 중생은 satva로 나타남.
혹은 사뜨와(진성, 살아있는 모든 존재)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중생이라 함.
2. 연민수행
77.
연민을 닦고자 하는 자는 연민 없음의 위험과 연민의 이익을 반조한 뒤 연민수행을 시작해야 한다. 이것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좋아하는 사람등에 대해서 시작해서는 안된다. 좋아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의 위치에 남아 있고, 아주 좋아하는 친구는 아주 좋아하는 친구의 위치에 남아있고, 무관한 자는 무관한 자의 위치에 남아있고, 싫은 자는 싫은 자의 위치에 남아 있고, 원한 맺힌 자는 원한 맺힌 자의 위치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성과 죽은 자에 대해서는 절대로 닦아서는 안된다.
78.
...
우선 제일 먼저 볼품없고, 고난에 빠져있고, 고통에 빠져있고, 불운이 닥쳤고, 거지 신세이고, 손발이 잘렸고, 걸식할 밥그릇을 앞에 놓은 채 빈민 구제소에 앉아있고, 손발에 구더기가 끓고, 신음하는 어떤 불쌍한 사람을 보고, ‘이 중생이 고난에 빠져있구나,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하고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이런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죄를 지은 사람이 비록 행복해보일지라도 그를 사형선고 받은 사람에 비유하여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79.
...
이와 마찬가지로 연민을 명상주제로 가지는 비구는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하지만 [죄를 지은] 사람에게 이와 같이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이 가련한 사람은 비록 지금은 행복하고 즐겁고 향락을 누리지만 [신·구·의] 세 가지 문 가운데 어느 하나를 통해서도 좋은 업을 쌓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악처에서 큰 고통과 슬픔을 겪으리라’고.
80
이와 같이 그 사람에게 연민을 일으킨 뒤 같은 방법으로 그 다음에는 좋아하는 사람, 그 다음에는 무관한 사람, 그 다음에는 원한 맺힌 사람의 순서대로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네부류의 사람에 대해서 수행을 하여 한계를 부순 뒤 본삼매를 증장해야 함.
본삼매를 증장하고, 질적변환과 편안하게 잠듦 등의 이익은 자애에서 설한 바와 같음.
3. 더불어 기뻐하는 수행
85.
주석서에서 폭빠진 친구라고 설한 아주 좋아하는 친구는 [더불어 기뻐함]의 가까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는 항상 반갑다. 먼저 웃고 나서 다음에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므로 그 친구에 대해 제일 먼저 더불어 기뻐함을 가득 채운다.
86.
만약 폭 빠진 친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과거에는 행복했는데 지금은 고통에 빠져있고 불운이 닥쳤다면 과거에 그의 행복했던 상태를 기억하면서 ‘이 자는 과거에는 이와 같이 큰 부를 지녔고 많은 수행원을 거느렸으며 항상 기뻐했다’고 그의 기뻐했던 상태를 취하여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켜야 한다. ‘미래에 다시 그 성공을 이루어 코끼리나 말이나 황금 마차 따위를 타고 다닐 것이다’라고 미래의 기뻐할 상태를 취하여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켜야 한다. 이와 같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키고, 그 다음에는 무관한 자에 대해서, 그 다음에는 원한 맺힌 자에 대해서 – 이런 순서대로 더불어 기뻐함을 일으켜야 한다.
네부류의 사람에 대해서 수행을 하여 한계를 부순 뒤 본삼매를 증장해야 함.
본삼매를 증장하고, 질적변환과 편안하게 잠듦 등의 이익은 자애에서 설한 바와 같음.
4. 평온 수행
88.
평온 수행을 닦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애 등에 대해서 세 번째 선(4종선)과 혹은 네 번째 선(5종선)을 얻어야 한다. 이미 익숙한 제 3선으로부터 출정하여 처음 세가지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에 대해 위험을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행복하기를’ 하는 방법으로 중생의 즐거움에 대해 마음에 잡도리함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고 적의와 찬사가 가까이 있기 때문이고, 기쁨과 관련되어 거칠기 때문이다. 아울러 [평온의] 고요한 고유성질을 통해서 평온의 이익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 무관한 사람을 평정하게 쳐다보면서 평온을 일으켜야 한다.
그 다음에는 좋아하는 사람 등에 대해서 일으켜야 한다...
89.
그러므로 앞서 설한 방법대로 무관한 사람에 대해 평온을 일으키고, 그 다음에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그 다음에 폭 빠진 친구에 대해, 그 다음에 원한 맺힌 사람에 대해, 이와 같이 세 부류의 사람과 자기 자신, 이 모든 곳에 중립으로 한계를 부순 뒤 그 표상을 반복하고 닦고 많이 [공부]지어야 한다.
90.
이와 같이 할 때 땅의 까시나에서 설한 방법대로 제 4선이 일어난다. 땅의 까시나 등에서 제 3선이 이미 일어난 자에게는 대상이 같지 않기 때문에 4선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애 등에서 제 3선이 일어난 자에게는 대상이 같기 때문에 제 4선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6가지 질적변환과 11가지 이익은 자애수행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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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지를 갖춘 사람은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 (S1:23/i.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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